2025년 미·중 무역전쟁: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 공세와 휴전의 반복

베이징(로이터) — 리즈 리(Liz Lee)·스 부(Shi Bu)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들어 최대 경제 경쟁국인 중국을 상대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연쇄적인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적자 축소, 제조업 본국 회귀, 그리고 펜타닐(fentanyl) 유통망 차단을 동시에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 문서는 올해 전개된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 일지를 최신순(역순)으로 정리하고, 정책적 함의와 용어 해설을 덧붙였다.

2025년 11월 11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은 고율 관세와 수출통제를 주고받는 가운데, 부분적 완화와 조건부 휴전이 교차하는 ‘스톱-고’ 국면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 AI 반도체, 농산물(대두·밀·수수), 해운·조선, 소프트웨어·이중용도(dual-use) 품목이 갈등의 중심에 놓여 있다.

핵심 연표(역순) — 아래 일정은 2025년 미·중 무역전쟁의 분기점을 보여주며, 관세 인상·부분 철회·수출통제·구매 재개가 협상 지렛대로 상호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주목

11월 11일 — 중국은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시장 접근과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1월 10일 — 중국은 미국 연계 선박에 부과하던 항만 수수료와, 한화오션의 미국 관련 계열사에 대한 제재1년간 유예했다. 이는 미국이 무역법 301조(Section 301)에 근거한 중국의 해사·물류·조선 분야 조사에서 도출된 징벌적 조치중단한 데 대한 상응 조치다. 이와 함께 중국은 마약 전구체 화학물질 목록을 조정하고, 미국·캐나다·멕시코로 가는 특정 화학물질에 수출허가를 의무화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중국을 방문해 펜타닐 및 법 집행 사안을 협의했다.

11월 9일 — 중국은 미국행 갈륨·게르마늄·안티몬 수출 금지중단했다. 다만 해당 금속은 여전히 이중용도(dual-use) 수출통제 목록에 있어, 베이징의 수출허가가 필요하다.

11월 7일 — 중국은 10월 9일 시행한 수출통제 확대 조치를 유예했다. 여기에는 일부 희토류 원·부자재 및 장비, 리튬 배터리 소재, 초경질(슈퍼하드) 소재의 통제가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베이징은 새 희토류 수출허가 제도를 마련하기 시작해 선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산 대두에 대해 미국 기업 3곳수입허가를 복원하고, 미국산 원목(log) 수입 중단을 11월 10일부로 해제하기로 했다.

주목

11월 6일 — 중국은 소규모이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시작했다. 밀 2건수수 1건의 선적이 포함됐다. 국영 곡물기업 코팍(COFCO)대두 구매 관련 서명식을 개최했으나, 세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11월 5일 — 베이징은 11월 10일부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최대 15%농산물 관세가 포함되지만, 트럼프가 4월 2일 도입한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기본 10% 관세에 상응하는 10% 관세는 유지된다. 미국산 대두에는 여전히 13% 관세가 적용되나, 중국은 일부 미국산 광섬유에 대한 제약을 철폐하고, 미국 법인을 겨냥한 일부 조치도 완화한다.

10월 30일한국에서 열린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새로운 무역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는 관세 일부 인하를 약속하고, 베이징은 불법 펜타닐 단속 강화, 미국산 대두 구매 재개, 희토류 수출통제 일시 중단을 약속했다. 베이징은 미국이 중국 기업의 미국 기술 접근 금지 계획을 1년 유예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10월 25~26일말레이시아에서 스콧 베슨트 미 재무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허리펑(He Lifeng) 중국 부총리, 리청강(李成钢) 최고 통상교섭관과 만나, 양국 정상이 최종 판단할 무역 합의의 틀을 도출했다.

10월 17일미 국무부는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강압(coercion)”이라고 규정하며, 워싱턴-서울 간 관계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10월 15~16일그리어베슨트는 중국의 확대된 희토류 수출통제글로벌 공급망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베슨트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산업에 대한 더 촘촘한 통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Apple) CEO 팀 쿡중국 내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10월 14일 — 양국은 서로의 선박에 추가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자국이 건조한 선박예외로 인정했다. 중국은 미국 연계 한화오션 계열 법인 5곳국가안보·주권 위협으로 규정해 제재했다.

10월 12~13일 — 중국은 미국의 신규 관세“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베슨트는 트럼프-시진핑 회담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10일 — 트럼프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새 수출통제를 예고했다. 또한 중국의 희토류 제한에 대응해 보잉(Boeing) 항공기 부품에 대한 수출통제도 위협했다. 트럼프는

“시진핑을 만날 이유가 없다”

고 했지만, 회담 계획은 취소하지 않았다. 중국은 퀄컴(Qualcomm)이스라엘 칩 설계사 오토톡스(Autotalks) 인수 건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10월 14일부터 미국 연계 선박항만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10월 9일 — 중국은 11월 8일부터 희토류 수출통제를 확대해 중·중후(heavy) 원소 5종을 추가하고, 반도체 사용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핵심 광물 지배력을 강화했다. 미국은 러시아 영공을 경유하는 미국 노선에서 중국 항공사 운항 금지를 추진했는데, 이는 미 항공사의 불리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됐다.

10월 1일 — 트럼프는 대두시진핑과의 회담에서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급감협상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9월 30일 — 그리어는 중국산 수입품 약 55% 관세“좋은(good) 현상 유지” 상태라고 말하면서도, 미국은 더 자유로운 무역 확대를 원한다고 밝혔다.

9월 24일 — 베슨트는 화학품, 항공기 엔진 및 부품이 대중 협상에서 미국의 핵심 레버리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9월 21일 — 방중한 미 의원단리창(李強) 총리에게 미·중 간 관여 확대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9월 19일트럼프-시진핑 전화통화에서, 트럼프는 틱톡(TikTok) 합의에 진전이 있었고, 무역·불법 마약·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하기 위해 대면 회담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틱톡 상업협상을 환영했다.

9월 15일 — 양측은 틱톡의 미국 통제 소유 구조 전환을 위한 프레임워크 합의를 도출했다. 미국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과 연계한 추가 대중 관세 부과를 유럽의 선행 조치가 없는 한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9월 14일마드리드에서 열린 4차 회담(베슨트·허리펑 주도)에서는 무역틱톡 매각(디베스처) 마감시한(9월 17일)이 집중 논의됐다.

8월 11일 — 양국은 관세 휴전(트루스)추가 90일 연장하기로 했다.

8월 10일8월 12일 휴전 만료를 앞두고, 트럼프는 중국에 미국산 대두 구매량 4배 확대를 촉구했다.

8월 8일 — 미국은 4월의 금지 조치를 번복해, 엔비디아(Nvidia)고급 AI H20 칩대중 수출 라이선스 발급을 재개했다. 이는 희토류 관련 논의의 일환이었다.

7월 28~29일스톡홀름에서의 이틀간 회담 후, 양측은 90일 관세 휴전연장 추진에 합의했으나, 획기적 돌파구는 없었다.

6월 27일 — 베슨트는 미국행 희토류 광물·자석 관련 쟁점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6월 9~12일런던 라운드에서 프레임워크 합의가 이뤄졌다. 일부 중국 희토류 자석 업체수출허가를 받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무역 휴전다시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6월 5일시진핑-트럼프1시간 전화통화를 진행했다.

5월 31일 — 트럼프는 제네바 합의에서 약속한 상호 관세 철회핵심 광물 수출규제 완화를 중국이 위반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미국의 “차별적 제한” 조치가 문제라고 맞섰다.

5월 28~29일 — 미국은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가능성을 경고하고, 일부 미국 기업에 대중 선적 중단을 지시했다.

5월 10~12일제네바 1차 무역회담에서 90일 관세 잠정 중단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 관세145% → 30%로, 중국의 대미 관세125% → 10%로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한 4월 2일 이후 도입한 비관세 조치철회하기로 했다.

4월 15일엔비디아H20 칩중국 판매수출허가가 필요하다는 미 정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4월 11일 —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로 올리고, 트럼프의 관세 전략“농담(a joke)”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추가 관세 장난질(numbers game)무시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4월 9일 — 중국은 대미 관세84%로 맞추고, 이중용도 품목대미 수출12개 미국 기업에 대해 제한했으며, 추가로 6개 기업“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목록에 올렸다. 같은 날 미국은 대중 관세84% → 125%로 추가 인상했다. 중국은 미국 여행 자제를 자국민에게 경고했다.

4월 8일 — 미국은 전(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34% → 84%로 인상했다.

4월 4일 — 중국은 4월 10일부터 전(全) 미국산 수입품34% 보복관세를 매기고, 일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국방 관련 약 30개 미국 기관에 대한 제한을 도입했다.

4월 2일 — 트럼프는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는 이름의 기본 10% 관세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고, 일부 국가에는 더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에는 34%가 적용되어 4월 9일 발효됐다. 미국은 또한 5월 2일부터 중국·홍콩발 저가 소포면세 혜택폐지했다.

3월 3~4일 — 미국은 펜타닐 관련 대중 관세를 10% → 20%전(全) 중국산 수입품두 배로 올렸다(3월 4일 발효). 중국은 대미 농산물10~15% 보복관세로 대응해, 210억 달러 규모 수출을 타격했다. 또한 미국 기업 25곳수출·투자 제한을 가했다.

2월 4일 — 중국은 미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와 함께, 석탄·LNG15%, 원유·일부 자동차10%대미 관세2월 10일부터 부과했다. 또한 국방·청정에너지 핵심금속 5종수출을 제한했다.

2월 1일 — 트럼프는 중국산10% 징벌적 관세를, 멕시코·캐나다25% 관세를 부과했다. 명분은 펜타닐불법 이민유입 차단 압박이었다.


해설: 2025년 미·중 관세·수출통제의 상호작용

올해 미·중 무역전쟁확대된 관세정밀한 수출통제교차하면서, 각 진영이 전략 품목(희토류·고급 AI 반도체·항공·조선·농산물)을 협상 칩으로 활용하는 양상을 보였다. 10월 말~11월 초에는 휴전과 부분 완화가 두드러졌는데, 중국의 대두·목재·곡물 구매 재개, 희토류·특수금속 통제의 유예 또는 해제, 항만 수수료한화오션 관련 제재1년간 중단은 모두 상호 양보의 재개를 의미한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100% 추가관세 경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통제, 보잉 부품 통제 위협 등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며, 펜타닐 단속틱톡 지배구조 전환을 포함한 비관세 의제까지 패키지로 연계했다.

이 과정에서 공급망 비대칭이 뚜렷해졌다. 중국은 희토류·갈륨·게르마늄·안티몬 같은 핵심 소재배터리·슈퍼하드 소재를, 미국은 AI 칩·항공·소프트웨어·화학품을 지렛대로 삼았다. 항만 수수료 상호 부과는 해운·물류 비용을 가중시켰고, 항공 노선에서의 중국 항공사 러시아 상공 경유 금지 추진은 항공 경쟁환경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애플의 중국 투자 확대 약속과 퀄컴 반독점 조사기업 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국가 정책과 긴밀히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용어·맥락 해설

• 무역법 301조(Section 301): 미국 무역법에 근거해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해 일방적 보복을 허용하는 조항이다. 2025년에는 중국의 해사·물류·조선 부문에 대한 조사와 징벌 조치의 근거가 됐다.

• 이중용도(dual-use): 민수·군수 모두에 쓰일 수 있는 품목을 의미한다. 갈륨·게르마늄·안티몬과 일부 희토류군수·반도체 산업의 핵심이어서 수출허가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

• 희토류(rare earths): 네오디뭄 등 17개 원소군을 가리킨다. 자석·모터·센서·방위산업에서 필수적이며, 중국이 높은 정련·가공 점유율을 가진다. 2025년 중국은 통제를 확대·유예하며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

• “해방의 날” 기본관세: 트럼프가 4월 2일 발표한 전 품목 10%범용(baseline) 관세다. 중국에는 34%가 적용됐고, 이후 미국은 84%→125%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 COFCO: 중국의 국영 곡물기업으로, 대두·곡물 수입·유통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11월 대두 구매 서명식농산물 신뢰 회복의 신호로 해석됐다.

• 전구체(precursor) 화학물질: 펜타닐합성 마약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로, 수출허가를 통해 수요·경로를 추적·관리한다.


시장·산업에 대한 함의

첫째, 가격·비용. 항만 수수료고율 관세총 물류비최종 소비자가격을 높인다. 특히 농산물에서는 관세 유예와 구매 재개가 단기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희토류·특수금속에서는 허가제납기 리스크를 상시화한다.

둘째, 공급망 재배치. AI 반도체(엔비디아 H20), 항공기 부품(보잉), 고급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제는 기업들로 하여금 우회 공급망·이중 소싱·현지화를 가속하도록 만든다. 한화오션 관련 제재와 유예는 조선·해양 밸류체인의 정책 리스크를 상기시킨다.

셋째, 정책 연동. 펜타닐틱톡 같은 안보·데이터 이슈가 관세·수출통제와 결합되며, 무역협상은 다중 의제연계 교환 구조로 진화했다. 10월 30일 휴전에서 보듯, 관세 완화마약 단속·희토류 통제 유예·농산물 구매가 일괄 타결의 축을 이뤘다.

넷째, 불확실성 관리. 2025년 연표는 급격한 인상→조건부 유예→재인상 위협이 반복되는 비선형 경로를 보여준다. 기업들은 규제 모니터링시나리오 플래닝을 통해 가격조정·계약조건·재고전략을 상시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핵심 발언 포인트

“시진핑을 만날 이유가 없다.” — 도널드 트럼프, 10월 10일

“55% 수준의 대중 관세는 ‘좋은’ 현상 유지.” — 제이미슨 그리어, 9월 30일

“트럼프의 관세 전략은 ‘농담’.” — 중국, 4월 11일


결론 — 2025년 미·중 무역전쟁고율 관세수출통제, 항만 수수료, 농산물·자원 카드, 그리고 펜타닐·틱톡안보·데이터 의제가 응축된 전면적 경제안보 경쟁으로 전개됐다. 10월 말~11월휴전·유예 국면이 당장의 긴장을 누그러뜨렸지만, 100% 추가관세·소프트웨어 통제·보잉 부품 등 미측 카드와, 희토류·특수금속·항공노선·반독점 등 중측 카드가 여전히 유효해, 상시적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투자자는 품목별 규제 축을 면밀히 추적하며, 관세·허가·제재의 3중 리스크에 대비하는 전략적 민첩성을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