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위스, 39% 관세 대폭 인하 합의 임박…트럼프 “조금 낮추는 방안 작업 중”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2025년 11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세르지오 고르 신임 주인도 미국 대사의 취임 선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Anna Moneymaker | Getty Images

미국과 스위스가 2025년 8월 부과된 대(對) 스위스 수입품 관세 39%를 대폭 낮추는 무역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참모들이 ‘관세를 조금 낮추기 위한 합의’를 추진 중이라고 확인했다.

2025년 11월 1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에게 “숫자를 정하진 않았지만, 스위스를 돕는 무언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관세 인하 협상이 진행 중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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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발언 — “우리는 스위스를 매우 강하게 타격했다. 하지만 스위스가 계속 성공하길 원한다. 스위스는 매우 좋은 동맹이다.”

여러 매체는 스위스산 대미(對美) 수출품 관세가 15%로 인하될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는 올해 미국이 유럽연합(EU) 수출품에 적용한 관세율과 동일한 수준이다. 블룸버그수 주 내 최종 합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Breitling CEO: U.S. tariffs 'terrible news' for Switzerland

스위스 연방경제사무국(SECO) 대변인은 CNBC에 “진행 중인 논의에 관해선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가이 파르믈랭 경제장관미 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를 포함한 미국 당국자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백악관에 추가 논평을 요청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과 업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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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율 관세는 스위스 핵심 수출품시계, 주얼리, 기계류, 초콜릿, 전자, 화학·제약 제품에 직격탄이 됐다. 스와치 그룹리치몬트 주가는 화요일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 브라이틀링 최고경영자는 CNBC에 이번 관세가 스위스에 ‘끔찍(horrible)’하다고 밝히며 피해를 호소했다.

Swiss watch industry

39% 관세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전 세계 관세 조치 중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이다. 대통령은 스위스를 포함한 복수 국가와의 무역 불균형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 왔다.


무역수지와 협상 배경

미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미국의 대(對)스위스 상품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도 기준 $38.5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스위스 정부는 양국의 무역관계가 “상대적으로 균형적”이라고 밝혔으며, “서비스 수출에서는 미국이 흑자, 상품 수출에서는 스위스가 흑자”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측은 자국의 상품수지 흑자가 불공정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며, 미국산 상품의 99% 이상무관세로 스위스에 수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핵심 수치 정리
– 미 대스위스 상품수지: 적자 385억 달러
– 스위스의 입장: 서비스는 미국 흑자, 상품은 스위스 흑자
– 스위스 수입 규정: 미산 상품의 99% 이상 무관세


전문용어 해설

관세(Tariff)는 한 국가가 해외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산업 보호 혹은 교섭 지렛대로 활용되며, 단기간엔 수입물가 상승과 기업 비용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 관세율이 높을수록 수출기업은 가격경쟁력 저하를 피하기 위해 마진을 줄이거나, 현지 가격을 올리게 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의 통상정책을 총괄하는 행정부 기관으로, 각국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무역합의 이행을 점검한다. 기사에 언급된 제이미슨 그리어는 USTR 소속으로, 이번 미·스위스 간 관세 인하 논의에 관여하는 미국 측 핵심 창구로 지목된다.


협상의 쟁점과 시나리오

현재 논의의 핵심 쟁점39%에서 15%로의 단계적 혹은 즉시 인하 여부와 적용 범위일 가능성이 높다. 보도들에 따르면 EU에 부과된 15%와의 정합성이 고려되고 있으며, 이는 규범 일관성 측면에서 시장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스위스 시계·럭셔리·정밀기계·제약 등 고부가가치 업종은 관세 탄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지만, 39%는 브랜드 파워로도 상쇄하기 어려운 수치다. 15%로의 인하수요 회복·가격 정상화·재고 조정 등 긍정적 연쇄 효과를 촉발할 수 있다.

반면, 완전한 철폐가 아닌 부분 인하정치·외교적 신호물가·산업정책 간 균형을 꾀한 절충안으로 읽힌다. 블룸버그가 전한 ‘수 주 내 합의 가능성’은 양측이 이미 핵심 원칙에서 일정 부분 합의했음을 시사하지만, 품목별 세부율·발효 시점·유예 조항 등 기술적 문항은 남아 있을 수 있다.


시장 영향과 투자 포인트

주식시장에선 스위스 관련 대형주들이 이미 기대 인하를 선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관세 완화가 확정될 경우, 미국 내 소매가격 안정과 마진 회복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시계·럭셔리 부문은 수요 탄력성 개선이 비교적 빠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부품·공급망 측면에서도 비용 압력이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환율 변동미국 내 유통·마케팅 비용이 결과에 변수를 줄 수 있다.

정책·외교 측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과의 갈등 최소화물가 관리 명분을 병행하려는 접근을 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위스를 “매우 좋은 동맹”이라 칭하며 성공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안보·금융·기술 협력을 고려한 정무적 메시지로도 읽힌다.


리스크와 체크포인트

첫째, 협상 지연 리스크다. 백악관의 공식 입장 발표가 지연되거나, 의회·이익단체의 반대가 커질 경우 발효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둘째, 관세율의 비대칭 적용이다. 품목별 차등이 클 경우 업계 내 경쟁조건이 왜곡될 수 있다. 셋째, 보복·역내 규제다. 다만 현재까지 스위스 정부는 “상대적으로 균형적”이라는 입장을 통해 대립보다는 협의에 방점을 찍고 있다.


요약 정리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조금 낮추기 위한” 합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관세율은 39% → 15%로 인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수 주 내 타결 가능성을 보도했다. 스위스 경제부는 “진행 중인 논의엔 논평하지 않는다”면서도 USTR 제이미슨 그리어 등과 정기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39%는 올해 미국이 부과한 관세 중 상위권 수준이며, USTR 집계로 미국은 전년도 기준 스위스와의 상품수지에서 38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스위스 정부는 서비스는 미국 흑자, 상품은 스위스 흑자라는 상대적 균형 논리를 제시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 관세 39% 부과, 인하 협상 진행, 15% 시나리오 가능성, 수 주 내 합의 관측, 스위스 정부의 노코멘트미 당국과의 정기 접촉, 스와치·리치몬트 주가 상승, 브라이틀링 CEO의 부정적 평가, 미국의 385억 달러 상품수지 적자스위스의 99% 무관세 수입 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