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 TYO:9984)이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 성과에 힘입어 회계연도 2분기(7~9월) 순이익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렸다고 밝혔다. 회사는 동시에 엔비디아(NVIDIA, NASDAQ:NVDA) 보유 지분 약 3,210만 주를 58.3억 달러에 전량 매각했다고 공개했다. 다만 이 매각은 10월에 이뤄져 2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2025년 11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7~9월 분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 2조5,020억 엔(미화 163억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182억3,000만 엔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1조1,790억 엔) 대비로도 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소프트뱅크는 “2025년 1월 1일부로 보통주를 4대1 주식 분할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주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 주가는 10월에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한 뒤 급락세를 겪었다.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과 관련해 소프트뱅크는 구체적 매각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10월에 약 3,210만 주를 처분해 58억3,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해당 거래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통상 기업의 대규모 지분 매각은 포트폴리오 재조정, 유동성 확보,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목적과 연동된다는 점이 일반론으로 거론되나, 이번 건은 회사가 명시적 배경을 밝히지 않아 해석을 유보할 필요가 있다.
이번 호실적의 핵심 동력은 소프트뱅크의 간판 투자 차량인 비전 펀드(Vision Funds)의 투자수익 급증이다. 비전 펀드의 투자이익은 전년 동기의 5,674억 엔에서 올해 9월 분기 2조7,550억 엔으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비전 펀드 2호는 해당 분기 동안 챗GPT의 제작사 오픈AI(OpenAI)에 대한 투자 약정 이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3년간 AI 및 연관 기술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 이러한 전략은 최근 분기들에서 견조한 투자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 회사는 또한 미국 내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오픈AI와 5,000억 달러 규모의 벤처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초에는 오픈AI에 400억 달러 투자를 약정했으며, 9월 분기에는 그 중 일부가 비전 펀드를 통해 집행됐다.
핵심 수치 요약(회사 발표 및 보도 기반)
– 7~9월 지배주주 순이익: 2조5,020억 엔 (전년 1조1,790억 엔, 시장 예상 4,182억3,000만 엔)
– 비전 펀드 투자이익: 2조7,550억 엔 (전년 5,674억 엔)
– 엔비디아 지분 매각: 약 3,210만 주, 58억3,000만 달러 (10월 거래, 2분기 실적 미반영)
– 오픈AI 관련: 5,000억 달러 규모 미국 AI 인프라 벤처, 400억 달러 투자 약정의 일부 집행
– 주식 분할: 4대1, 효력 발생일 2025년 1월 1일
용어와 맥락 설명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모회사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으로, 일부 비지배지분을 제외한 모회사 소유주 입장에서의 최종 이익을 뜻한다. 비전 펀드는 소프트뱅크가 운용하는 대형 기술투자 펀드로 스타트업부터 상장사까지 성장성 높은 기술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왔으며, 1호와 2호로 구분된다. 주식 분할(4대1)은 보유 주식 1주가 4주로 나뉘는 것을 의미하며, 기업가치(시가총액) 자체가 변하는 것은 아니고 주가가 분할 비율만큼 기계적으로 낮아져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은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 구성 변화를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기술주 지분 처분은 성과 실현(차익 실현), 다른 투자 프로젝트를 위한 재원 확보, 또는 개별 종목 변동성에 대한 노출도 관리 등의 포괄적 목적과 맞닿아 있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이번 거래의 구체적 배경을 밝히지 않았으며, 당시의 주가 수준, 내부 자금수요, 리스크 한도 등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어, 시장은 공시 및 추후 설명을 통해 추가 단서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오픈AI 관련 투자는 소프트뱅크의 AI 생태계 지향 전략을 보여준다. 회사는 미국에서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0억 달러 규모의 협업 구상을 제시했으며, 별도로 400억 달러 투자 약정도 알렸다. 이번 7~9월에는 그 일부가 비전 펀드를 통해 이행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라우드 등 인프라 전반의 자본집약적 투자와 맞물려, 향후 투자수익 변동성 또한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적 해석과 시사점
첫째, 실적의 질 측면에서 이번 호실적은 투자이익 비중이 두드러진다. 비전 펀드의 성과 기여도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며, 이는 소프트뱅크 실적이 시장 가치 변동과 엑시트(회수) 타이밍에 민감하다는 구조적 특성을 재확인시킨다. 둘째, 엔비디아 지분 처분은 분기 실적과 시점상 분리되어 있으므로, 현금흐름이나 재투자 여력의 변화는 다음 분기(회계연도 3분기) 데이터에서 더 온전히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주식 분할은 유동성 확대와 개인투자자 저변 확대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기업가치 자체를 바꾸지 않는다는 점에서 근본 펀더멘털과의 괴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넷째, AI 인프라 투자는 규모가 방대하다. 5,000억 달러 수준의 협업 구상과 400억 달러 약정은 자금조달, 파트너십 구조, 규제 환경, 기술 구현 일정 등 복합 요소를 내포한다. 대형 프로젝트의 특성상 자본집약적이고 장기적인 회수기간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단기 수익성 변동과 현금흐름 관리가 관전 포인트다. 다섯째, 10월 주가의 사상 최고가 경신 후 급락은 밸류에이션과 기대치가 민감하게 교차하는 국면임을 반영한다. 주식 분할로 유입되는 추가 수요와, 실적 모멘텀의 지속 가능성 사이의 균형이 향후 주가 경로를 좌우할 전망이다.
실무적 포인트
– 실적 비교: 시장 컨센서스(블룸버그 집계) 대비 대폭 상회. 투자이익 주도 구조 지속 여부 점검 필요.
– 이벤트 일정: 주식 분할 효력 2025년 1월 1일. 분할 전후 유동성 및 수급 변화 관찰 포인트.
– 공시 추적: 엔비디아 지분 매각 관련 추가 설명, 오픈AI 관련 자금 집행 경과 및 구조 업데이트 주시.
– 리스크 관리: AI 인프라 대규모 프로젝트의 자금 소요와 회수기간에 따른 현금흐름 변동성 모니터링.
결론적으로, 소프트뱅크는 AI 생태계를 축으로 한 대규모 투자 드라이브와 비전 펀드의 투자수익 개선을 바탕으로 분기 실적의 체급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은 포트폴리오의 재정렬이 진행 중임을 보여주며, 주식 분할은 투자자 저변 확대의 촉매가 될 수 있다. 동시에, 오픈AI 관련 대형 투자 계획은 향후 성장성과 리스크를 함께 키울 잠재력을 내포한다. 단기적으로는 매각 대금의 활용과 비전 펀드 성과의 지속성, 그리고 분할 이후의 수급 변화가 핵심 점검 요소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