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가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누적으로 400포인트 이상(약 2.2%) 밀렸다. 항셍지수는 현재 18,030포인트 언저리에 머물러 있으나, 화요일에는 하락 흐름을 멈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5년 11월 11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에 대한 글로벌 전망은 엇갈린다. 특히 기술주 차익실현이 이어지며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일 유럽 증시는 상승했고, 미국 증시는 대체로 하락해, 아시아 시장은 후자의 흐름을 일부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홍콩에서는 월요일 항셍지수(Hang Seng Index)가 금융·부동산·기술주의 혼조 속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0.81포인트(0.00%) 하락한 18,027.7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범위는 17,789.57에서 18,032.67 사이였다. 표기상 변동률이 0.00%로 나타났지만, 이는 소수점 반올림에 따른 사실상 보합을 의미한다.
개별 종목 동향은 종목별로 뚜렷한 차별화를 보였다. Alibaba Group은 +0.07%로 소폭 상승했으나, Alibaba Health Information은 -1.43%로 하락했다. ANTA Sports는 +1.09%, China Life Insurance는 +0.35%를 기록했고, China Mengniu Dairy는 +1.37%로 견조했다. China Resources Land는 -0.74%, CITIC은 +0.53%였다. CNOOC와 Xiaomi Corporation은 나란히 -0.88%로 동반 하락했다. Country Garden은 -1.98%로 약세를 보였고, CSPC Pharmaceutical은 -0.47%를 기록했다. Galaxy Entertainment는 -1.96%, Hang Lung Properties는 -0.15%로 밀렸다. 반면 Henderson Land는 +1.42%, Hong Kong & China Gas는 +1.74%로 상승했다. 중국공상은행(ICBC)은 +0.88% 상승했고, JD.com은 +0.55%, Techtronic Industries는 +0.76%로 마감했다. Lenovo는 -2.68%로 급락했고, Li Ning은 +1.83%, Meituan은 -0.69%, New World Development는 +0.41%, WuXi Biologics는 +2.07%로 강세를 나타냈다. Nongfu Spring은 보합(변동 없음)이었다.
월가 단서: 지수 엇갈림 속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주요 지수는 장 시작부터 혼조였고 마감도 동일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0.88포인트(+0.67%) 오른 39,411.21로 마감한 반면, 나스닥은 -192.54포인트(-1.09%) 하락한 17,496.82, S&P 500은 -16.75포인트(-0.31%) 내린 5,447.87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약세 요인은 기술주 조정이었다. Nvidia, Dell Technologies, Qualcomm 등 대표 성장주가 차익실현 압력 속에 급락하며 지수 전반을 눌렀다. 이는 단기 급등분에 대한 포지션 정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 상무부(Commerce Department)의 5월 개인 소득 및 지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꼽히는 인플레이션 관련 읽기가 포함돼 있어,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단서로 해석될 전망이다.
원유 시장에서는 수요 전망 개선과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은 배럴당 $0.90(+1.1%) 오른 $81.63에 마감했다.
해석과 시사점
홍콩 증시는 전일 사실상 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직전 3거래일 누적 하락폭(400포인트+)과 18,000대 초반에서의 가격 저항/지지 탐색을 감안하면, 단기 반등 시도가 나올 여지가 있다. 다만 글로벌 기술주의 차익실현이 이어질 경우,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 이는 홍콩 내 기술 대형주와 인터넷 플랫폼 비중이 높은 항셍지수 특성상 지수 변동성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에너지·가스(Hong Kong & China Gas, CNOOC), 부동산(Henderson Land, China Resources Land, Hang Lung Properties), 소비·스포츠웨어(ANTA Sports, Li Ning), 헬스케어·바이오(WuXi Biologics, CSPC Pharmaceutical) 등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는 거시 변수(금리·물가)와 테마별 자금 순환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레노보의 -2.68%와 같은 급락 사례는 IT 하드웨어 전반에 대한 민감도 확대를 보여주며, 미국발 기술주 조정과의 상관관계를 확인시킨다.
미국 지표 대기는 달러·금리 변동성을 통해 아시아 자산에 파급될 수 있다. 상무부의 개인 소득/지출 지표는 소비 탄력과 물가 압력을 동시에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결과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또는 안전자산 선호가 변할 수 있다. 따라서 홍콩 증시의 “상승 출발”이 예상되더라도, 장중에는 데이터 경계 심리가 추격 매수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용어 설명
항셍지수(Hang Seng Index)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중심의 대표 지수로, 금융·부동산·기술 등 핵심 업종을 포괄한다. 차익실현(Profit Taking)은 주가 상승 이후 투자자가 이익을 확정하기 위해 매도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또는 상승폭 제한을 초래할 수 있다. 개인 소득·지출 지표는 소비 여력과 경제의 내생적 수요를 평가하는 핵심 자료다. WTI 선물에서 ‘8월물’은 8월 인도(또는 만기)를 의미하며, 수급과 지정학적 이슈를 빠르게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전망: “상승 출발, 상단은 제한”
전술한 바와 같이, 홍콩 증시는 화요일 개장에서 강보합 내지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 기술주 조정과 지표 대기 심리가 겹치며,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다. 섹터별로는 방어적 성격의 가스·유틸리티, 필수소비재가 상대적 강세를, 민감 업종인 IT·인터넷은 변동성 확대를 보일 수 있다. 이는 기사에 제시된 전일 종목별 흐름과도 일관된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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