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 정부 셧다운 조기 종료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S&P 500 지수($SPX, SPY)는 +1.10% 급등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 DIA)는 +0.55% 올랐다. 나스닥 100 지수($IUXX, QQQ)는 대형 기술주 강세에 +1.81% 급등했다. 선물시장에서도 12월 E-미니 S&P(ESZ25)가 +1.08%, 12월 E-미니 나스닥(NQZ25)이 +1.75% 상승했다.
2025년 11월 10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상원 민주당 의원 8명이 공화당과 보조를 맞추어 정부 재개 법안의 절차 표결에 동참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상원은 최종 표결 일정을 아직 잡지 않았으며, 법안은 하원을 통과한 뒤 대통령 서명을 거쳐야 발효된다. 이 법안은 일부 부처에는 연간 예산을, 다른 기관에는 1월 30일까지의 임시 자금을 제공하고, 무급휴직(furlough) 중인 연방 공무원의 급여 지급을 포함한다. 또한 그간 유예된 연방 재정 이전금을 주·지방정부에 재개하고, 셧다운 기간 해고되었던 기관 직원의 복귀를 명시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지금까지 관세의 영향은 주로 상품에 국한돼 있으며, 서비스 물가나 기대인플레이션으로의 파급은 제한적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연준의 2% 목표 주변에 잘 고정돼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동시장은 완화되고 임금상승률도 둔화되는 양상이라, 노동비용 측면의 압박은 크지 않다”면서 “고금리를 너무 오래 유지해 경제를 훼손하는 실수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상 최장기로 접어든 미 연방정부 셧다운(7주차)은 시장 심리와 실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여러 핵심 정부 통계의 발표가 지연되고 있으며, 이는 경기 둔화 신호의 가시성을 떨어뜨리고 기업·가계의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금리·통화정책 기대 측면에서, 선물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0.25%p) 추가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65%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관세발 인플레이션의 파급이 제한적이라는 연준 인사 발언과, 셧다운 장기화가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법률 리스크 측면에서는 연방대법원이 지난 수요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주의 관세’ 합법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로버츠 대법원장과 고서치·배럿 대법관은, 대통령이 1977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의 비상권한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하는 행위를 문제 삼았고, 로버츠는 관세를 “미국민에게 부과되는 세금”으로 규정하며 이는 의회의 핵심 권한이라고 지적했다. 연방대법원은 올해 말에서 2026년 초 사이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급심은 이미 해당 상호주의 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했으며, 대법원이 이를 확정할 경우 상호주의 및 펜타닐 연계 관세로 거둔 800억 달러 초과 금액의 환급 가능성과, 향후 관세 부과 권한이 232·301·201조 등 정립된 무역법 조항으로 제한될 수 있다.
실적 시즌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S&P 500 편입 기업 455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2%가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고의 비중이다. 3분기 이익은 현재까지 +14.6% 증가해, 연율 +7.2% 예상치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해외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유로스톡스 50은 +1.86%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주래 고점으로 마감하며 +0.53%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 225는 +1.26% 올랐다.
금리·채권 시장에서, 12월 만기 미 10년물 T-노트 선물(ZNZ5)은 -5틱 하락했고, 10년물 수익률은 +0.8bp 오른 4.104%를 기록했다. 주가 랠리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진 데다,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가 겹치며 국채 수요가 둔화했다. 여기에 공급 요인도 부담이다. 재무부의 11월 분기 환매(refunding) 일환으로 주간 1,250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물 입찰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날은 3년물 580억 달러가 입찰된다.
다만, 데일리 총재의 완화적 발언 이후 T-노트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수요 둔화 가능성과 관세발 인플레의 현재 제한성을 언급하며, 고금리 장기 유지의 리스크를 경고했다. 역사상 최장 셧다운이 고용 감소와 소비 위축을 통해 경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채권 가격의 하방 지지로 작용한다.
유럽 채권금리는 장중 고점 대비 낙폭을 키우며 하락 전환했다. 독일 10년물은 1개월래 고점 2.697%에서 밀리며 -0.6bp 하락한 2.660%로 마감했다. 영국 10년물은 2.5주래 고점 4.509%에서 후퇴해 -0.8bp 내린 4.457%를 기록했다. 한편, 유로존 11월 센틱스 투자자신뢰지수는 예상(+ -4.0)과 달리 -7.4로 예상 외 악화를 보였다. 스와프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4%로 반영 중이다.
섹터·종목 동향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웨스턴디지털(WDC)과 마이크론(MU)이 +6% 이상 급등했고, AMD와 램리서치(LRCX)가 +4% 이상 올랐다. ARM(ARM)과 마벨테크놀로지(MRVL)는 +3% 이상,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KLA(KLAC), 인텔(INTC), 글로벌파운드리즈(GFS)는 +2% 이상 상승했다. ON 세미(ON), 아나로그디바이시스(ADI), 브로드컴(AVGO), 퀄컴(QCOM)도 +1% 이상 올랐다.
‘매그니피센트 세븐’ 대형 기술주도 동반 상승했다. 엔비디아(NVDA)와 알파벳(GOOGL)이 +3% 이상 올랐고, 아마존(AMZN)은 +2% 이상 상승했다. 애플(AAPL),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테슬라(TSLA)는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금광주는 COMEX 금 선물이 +2% 이상 급등하며 2주래 고점을 기록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앵골로골드 애셰ン티(AU), 배릭(B), 골드필즈(GFI), 뉴몬트(NEM)가 +3%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M&A/특이 뉴스로는 트리하우스 푸즈(THS)가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의 약 29억 달러(주당 약 22.50달러) 인수 합의 소식에 +22% 이상 급등했다. 벤처 글로벌(VG)은 3분기 매출 33.3억 달러를 발표해 컨센서스(31.6억 달러)를 상회하며 +8% 이상 상승했다. 셀레스티카(CLS)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중립→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 375달러를 제시하면서 +7% 이상 올랐다.
헬스케어·보험주는 약세를 보였다. 의회가 셧다운 종료에 집중하며 보건의료 시스템 이슈를 병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 오스카헬스(OSCR)가 -14% 이상, 센틴(CNC)이 -8% 이상 하락하며 S&P 500 내 낙폭을 주도했다. HCA 헬스케어(HCA), 몰리나 헬스케어(MOH)는 -4% 이상, 유니버설 헬스 서비스(UHS)는 -3% 이상 내렸다. 휴마나(HUM), 엘리번스 헬스(ELV)는 -2% 이상, 시그나(CI), 유나이티드헬스(UNH)는 -1% 이상 하락했다.
실적 가이던스·딜 이슈로는 먼데이닷컴(MNDY)이 4분기 매출 3.28~3.30억 달러를 제시해 컨센서스(3.337억 달러)에 못 미치며 -17% 이상 급락했다. 메트세라(MTSR)는 노보 노디스크가 추가 인수 제안 상향을 거부해 화이자와의 경쟁 입찰전이 종료되면서 -15% 이상 하락했다.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AAOI)는 B. 라일리 시큐리티가 투자의견을 중립→매도로 하향하고 목표가 15달러를 제시하면서 -11% 이상 밀렸다. 볼코프(BALL)는 CEO 피셔가 즉시 사임한다고 밝히자 -4% 이상 조정받았다.
예정 실적 발표(2025년 11월 10일): AST 스페이스모바일(ASTS), 하워드 휴즈 홀딩스(HHH), 인터퍼블릭 그룹(IPG), 메이플베어(CART),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 로켓랩(RKLB),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 스탠다드에어로(SARO), 스타우드 프로퍼티 트러스트(STWD), 타이슨 푸즈(TSN).
전문가 시각과 해설
이번 랠리는 ‘정책 불확실성’의 단계적 해소와 ‘긴축 완화 기대’가 결합해 나타난 전형적인 위험자산 회복 국면으로 평가된다. 상원 내 초당적 표결 진전은 단기 유동성 위기와 행정 지연 리스크를 낮추며, 연준의 비둘기파(완화) 메시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기술주에 할인율 하향이라는 재평가 동인을 제공한다. 반대로, 재무부 대규모 공급(분기 환매)은 금리 상단을 자극해 채권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며, 연방대법원 관세 판결은 무역정책 프레임을 바꿀 만한 중대 이벤트로, 결과에 따라 환율·인플레이션·기업마진에 다층적 파급을 낳을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책 헤드라인·입찰 수급·빅테크 실적 잔여 변수를 복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섹터별로는 반도체·AI 밸류체인의 실적 민감도와 수요 파이프라인이 지수 베타를 상회하는 랠리를 견인했고, 골드 마이너는 안전자산-인플레 헤지 수요가 공존하는 구간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반면, 헬스케어 보험은 정책 어젠다가 밀리며 가시성 저하가 부각됐다. 단기적으로는 채권 금리의 상·하방 촉매(입찰·발언·지표)와 관세 소송의 이슈 리스크 프리미엄이 멀티플과 스타일(성장 vs. 가치) 로테이션을 가를 수 있다.
용어 풀이해설
– E-미니 선물: 표준 지수선물의 축소판으로, 개인·기관이 지수 익스포저를 효율적으로 헤지·거래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ES(미니 S&P), NQ(미니 나스닥)로 약칭한다.
– T-노트: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 국채(2~10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 분기 환매(Quarterly Refunding): 만기 도래·상환되는 국채를 대체하고 재정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분기별로 시행하는 대규모 중장기물 발행 일정을 말한다.
– 상호주의 관세: 교역 상대국의 관세 수준에 상응하도록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를 지칭한다. IEEPA는 비상 시 대통령 권한을 규정하나, 관세는 의회의 조세권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법적 쟁점이 크다. 232·301·201조는 각각 국가안보, 불공정무역 시정, 세이프가드 등 근거가 비교적 명확한 무역법 조항이다.
– 센틱스 투자자신뢰지수: 유로존 투자자·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 기반 심리지표로, 0 미만이면 비관, 0 초과면 낙관을 뜻한다.
– 매그니피센트 세븐: 시가총액 상위 7대 기술주(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를 통칭한다.
면책 및 출처
본 기사에 인용된 시장 데이터와 인물 발언은 바차트(Barchart) 보도를 기반으로 하며, 게재 시점은 2025년 11월 10일 17:48:42(UTC)다. 해당 기사 저자인 리치 애스플런드는 게시일 기준 본문에 언급된 유가증권에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을 구성하지 않는다.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제공처의 견해일 수 있으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