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2025년 5월 3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CNBC
워런 버핏이 약 $1490억 달러(약 1,490억 달러) 규모의 자신의 재산을 자녀들의 재단에 더 빠른 속도로 증여하는 계획을 제시했으며, 동시에 차기 CEO 그레그 에이블에 대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이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짧은 과도기를 두겠다고 밝혔다.
2025년 11월 10일(월) GMT,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추수감사절 편지를 통해 이러한 계획을 공개했으며 이 편지는 앞으로 연례 전통으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세 자녀 재단에 더 빠르게 분배해야 하는 이유로 자녀들의 고령을 들며, 이를 통해 “차선의 수탁인들이 그들을 대체하기 전에 사실상 나의 전 재산을 그들이 처분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레그 에이블(63)은 새해 초부터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CEO로 취임하며, 워런 버핏(95)은 이사회 의장으로 남는다. 버핏은 “버크셔 주주들이 찰리와 내가 오랫동안 누렸던 편안함을 그레그에게 느낄 때까지 상당한 양의 ‘A’주를 보유하고 싶다”고 썼다. 여기서 그는 찰리 멍거버크셔 해서웨이 전 부회장를 언급했는데, 멍거는 2년 전 별세했다.
“그 수준의 신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내 자녀들은 이미 100% 그레그를 지지하고 있으며, 버크셔 이사진도 마찬가지다.”
버핏은 2분기 말 기준으로 평가한 보유 주식 가치가 약 $1490억 달러에 달해 단연코 버크셔의 최대 주주다. 그의 대부분의 부는 원조 ‘A’주에 담겨 있으며, 해당 주식은 주당 약 $751,480에 거래되고 있다.
버핏은 A주 1,800주를 B주 270만 주로 전환해, 월요일에 네 곳의 가족 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재단은 The Susan Thompson Buffett Foundation, The Sherwood Foundation, The Howard G. Buffett Foundation, NoVo Foundation이다.
버핏은 “자녀 재단에 대한 생전 기부의 가속화는 버크셔의 전망에 대한 내 견해 변화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메모는 버핏이 연말 CEO 사임 계획을 발표한 이후 공개한 첫 대규모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는 약 60년에 걸친 그의 경영 시대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버핏은 편지에서 “영국식 표현을 빌리면, 나는 ‘조용히 지낼’ 것이다… 어느 정도는”이라고 적었다.
현재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인 에이블은 1965년부터 버핏이 이어온 연례 주주서한의 집필을 승계할 예정이다. 버핏은 다만 올해 시작한 추수감사절 메시지는 자신이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황과 시장 맥락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1965년 인수한 이래, 고전적인 섬유회사를 보험·철도·전력·소비재를 아우르는 $1조 달러 규모의 복합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그의 장기 투자와 현금흐름 중심의 자본 배분은 월가의 필독서로 자리 잡은 주주서한을 통해 꾸준히 공유돼 왔다.
현재 버크셔는 사상 최대인 $3816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12개 분기 연속으로 주식 자산을 순매도해 왔다. 이는 고평가된 시장에 대한 버핏의 경계를 반영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2025년 들어 버크셔 주가는 약 10% 상승해 방어적 종목군을 상회했으나, 기술주 주도의 S&P 500 상승률에는 다소 뒤처졌다. 그럼에도 회사의 기초 체력은 견조하여,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 급증했다.
With reporting by Becky Quick출처
주요 인용 및 핵심 포인트
• “버크셔 주주들이 그레그에게 편안함을 느낄 때까지 A주를 상당량 보유하겠다.” — 워런 버핏
• “자녀 재단에 대한 생전 기부 가속화는 버크셔 전망에 대한 견해 변화가 아니다.” — 워런 버핏
• “내 자녀들은 이미 100% 그레그를 지지하고 있으며, 버크셔 이사진도 마찬가지다.” — 워런 버핏
용어 설명과 배경
A주와 B주: 버크셔 해서웨이의 A주(BRK.A)는 높은 의결권과 매우 높은 주가(주당 약 $751,480)를 특징으로 하며, B주(BRK.B)는 보다 접근 가능한 가격과 상대적으로 낮은 의결권을 가진 주식 클래스다. 기사에서 언급된 A주 1,800주 → B주 270만 주 전환은 기부 실행을 위한 유동성 및 분산을 높이는 통상적 절차로 이해할 수 있다.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 워런 버핏의 별칭으로, 장기간에 걸친 가치투자 성과와 자본 배분에 대한 통찰을 상징한다. 본 기사에서는 버핏이 의장직을 유지하며 경영 철학의 연속성을 뒷받침하는 맥락에서 이 별칭이 언급된다.
추수감사절 편지: 버핏은 이번 추수감사절 메시지를 매년 발송하는 정례 소통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반면, 연례 주주서한은 2025년 말 CEO 승계를 기점으로 그레그 에이블이 집필을 이어간다.
분석·시사점
1) 지배구조 측면: 버핏이 A주를 일정 부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승계 초기에 주주들이 그레그 에이블에게 신뢰를 형성할 시간을 벌어주는 완충장치로 해석된다. 동시에 자녀 재단에 대한 기부 가속화는 장기적 지배구조 전환을 예고한다. 이는 거버넌스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2) 자선과 자본 배분: $1490억 달러 규모의 재산이 생전 기부로 빠르게 이전될 경우, 재단의 자금 운용과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실행력이 강화될 수 있다. 버핏이 “버크셔 전망 변화 없음”을 명확히 한 만큼, 이번 결정은 포트폴리오 뷰의 변화보다는 자선 거버넌스와 유산 관리의 효율화에 무게가 실린 조치로 볼 수 있다.
3) 시장 시그널: 버크셔의 사상 최대 현금 보유($3816억 달러)와 12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는 밸류에이션 경계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주가가 방어주 대비 우수하나 S&P 500 대비 열위라는 점, 그리고 3분기 영업이익 34% 증가는 내재 사업의 견조함과 투자 집행 보수성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4) 주주 커뮤니케이션: 연례 주주서한을 에이블이 승계하고, 버핏은 추수감사절 메시지로 소통을 이어가는 이원화는 철학의 연속성과 실무 운영의 전환을 병행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는 리더십 전환기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한편, 새 리더의 화법과 전략에 주주들이 익숙해질 시간을 제공한다.
결론
워런 버핏은 자녀 재단에 대한 기부 가속화라는 구체적 실행과, 그레그 에이블에 대한 신뢰 형성 지원이라는 과도기적 장치를 동시에 제시했다. 이는 유산의 질서 있는 이전과 경영 승계의 연착륙을 목표로 한 전략으로, 버크셔의 현금 보유와 신중한 투자 태도라는 현황과 맞물려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버핏이 강조했듯, 이번 조치는 버크셔 전망 변화를 의미하지 않으며, 주주 신뢰와 사회적 기여를 동시에 높이는 설계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