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Reuters) — 미국 역사상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합의안이 상원에서 초기 관문을 통과했으나, 이를 법률로 확정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기까지는 의회의 추가 입법 절차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2025년 11월 1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래는 해당 종결 패키지(합의안)의 핵심 구성 요약이다.
임시로 정부 자금 지원 복원
법안은 의회가 10월 1일에 만료되도록 방치했던 연방정부 자금을 현 수준으로 1월 30일까지 복원한다. 이로써 의원들이 현 회계연도(2026년 9월 30일까지 지속)에 대한 세부 지출법을 마무리할 시간을 벌게 된다.
요점: 기존 예산 수준을 바탕으로 1월 30일까지 정부 운영을 지속하며, 그 사이 본예산(세부 지출법)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시간을 부여한다.
일부 기관에 대한 회계연도 전체(풀이어) 자금 지원
패키지는 농무부(Department of Agriculture), 식품의약국(FDA), 재향군인부(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 군사 건설 프로젝트, 그리고 의회(Congress)에 대해 회계연도 전체 자금 지원을 포함한다. 다만 기타 연방기관에 대한 전체 연간 지출법은 의회가 별도로 작성·토론·의결해야 한다.
연방 공무원 대량 감원 차단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부 축소 캠페인을 견제하기 위해, 행정부가 1월 30일까지 연방 근로자에 대한 대규모 해고를 시행하지 못하도록 금지한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220만 명에 달하는 연방정부 인력 중 약 30만 명이 해고되거나 퇴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셧다운 시작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해고하려 했던 수천 명의 직원은 직장을 유지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핵심: 1월 30일까지 대량 감원 금지. 셧다운 이후 해고 대상이던 수천 명의 연방 직원은 고용 유지.
의회 승인 예산의 집행 보강 장치 부재
연방공무원 감원 관련 조항을 제외하면, 법안에는 대통령이 의회가 승인한 자금을 일방적으로 삭감하거나 집행을 보류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새로운 ‘가드레일’집행 통제 장치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근로자 임금 지급(백페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고하려 했던 연방 근로자와, 셧다운으로 급여 지급이 중단되며 무급휴직(furlough)에 들어갔던 일부 주정부 근로자에게 체불임금의 소급 지급(백페이)back pay: 미지급 임금의 사후 지급을 제공한다. 다만 기타 연방 근로자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이 없는데, 이들은 정부 재개 시 백페이를 보장하는 2019년 법에 따라 보호된다.
군사비 지출 확대 억제
이번 합의는 펜타곤(국방부)이 작년 예산에서 명시적으로 자금이 배정되지 않은 신규 무기 생산이나 기타 프로그램을 착수하는 것을 방지한다.
표적형 지출 증액
법안은 의회, 연방대법원, 및 미국 사법부 전체의 보안 지출을 8,800만 달러 증액한다. 이는 정치적 폭력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인디언 보건 서비스(Indian Health Service) 예산에 8,000만 달러를 추가한다.
주(州) 정부에 대한 상환
법안은 셧다운 기간 동안 연방 자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체 재원을 투입한 주정부에 대해 상환을 제공한다. 아울러, 현 회계연도 후반에 의회가 또다시 셧다운을 허용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해당 주정부는 반드시 상환받도록 규정한다.
용어 설명과 맥락
셧다운(shutdown)이란, 예산안이나 임시 지출안이 제때 통과되지 못해 비필수(federal non-essential) 정부 업무가 중단되고, 일부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상황을 뜻한다. 백페이(back pay)는 셧다운 등의 이유로 지급되지 못한 급여를 사후에 일괄 지급하는 조치를 말한다. 또한 가드레일(guardrails)은 행정부의 예산 집행 재량을 제한해 의회 승인 예산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법적·절차적 통제 장치를 가리킨다. 인디언 보건 서비스(IHS)는 미 연방정부가 미 원주민 및 알래스카 원주민의 보건의료를 제공·지원하는 기관이다.
이 합의안의 핵심은 단기적으로는 정부 운영의 연속성을 회복하고, 특정 안전과 보건 영역에 한해 표적 증액을 시행하며, 인력 급감에 따른 행정 공백을 방지하는 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