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셰브런(Chevron) 경영진과 주요 주주들이 수요일 뉴욕에서 열리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 모이면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마이크 워스(Mike Wirth) 최고경영자(CEO)가 헤스(Hess) 인수의 결실을 어떻게 현실화하고 새로운 성장 국면을 여는지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주목하고 있다다.
2025년 11월 1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셰브런이 중재 절차에서 승리하며 550억 달러 규모의 헤스 인수를 7월에 마무리한 이후 마이크 워스에게 사실상 승리의 랩으로 평가받는 자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다.
또한 2024년 석유·가스 매장량이 저점을 찍은 뒤 투자자들은 탐사 계획의 세부 윤곽을 원하고 있다다. 특히 카자흐스탄과 미국의 주요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향후 확장 경로가 관심사다다. 한편 셰브런은 지난달 3분기 석유·가스 사상 최대 생산을 발표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이미 제공한 바 있다다.
블랙록(BlackRock)의 매니징 디렉터 윌 수(Will Su)는 “헤스 인수 이전에는 셰브런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제 카자흐스탄 프로젝트가 현금창출 단계로 접어들고 헤스 자산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성장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다.
헤스 인수에는 가이아나 스타브로크(Stabroek) 블록에 대한 30% 지분이 포함돼 있으며, 해당 광구는 엑손모빌(Exxon Mobil)이 운영한다다. 이 해상 광구는 석유환산 110억 배럴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셰브런의 3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이었다다.
워스 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셰브런이 이번 투자자의 날을 통해 2030년대 말까지의 가이던스(guidance)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다. 이는 2023년 이후 처음 열리는 대면형 투자자 행사다다.
탐사 전략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워스의 탐사 역량 제고 및 신규 석유·가스 소스 발굴 목표에 관한 구체적 이행 계획은, 기존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성숙 단계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이번 의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다.
셰브런은 8월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에서 일일 100만 배럴 생산을 달성했다고 밝혔으며, 자본지출(capex)을 줄이고 현금창출에 집중하는 동안 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다. 또한 카자흐스탄 텡기즈(Tengiz) 유전 확장 프로젝트가 전면 가동 상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다.
두 개의 대형 자산에서 집중 투자 국면이 일단락된 만큼, 셰브런은 탐사에 투입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이 커졌다는 평가다다.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츠(American Century Investments)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번스(David Byrns)는 LSEG 데이터 기준으로 동사가 2억5,400만 달러 규모의 셰브런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대를 밝혔다다.
번스는 셰브런의 비용 절감 노력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방어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다.
“셰브런은 조직을 슬림화했다. 산업 전반이 향후 탐사에 더 많은 자본을 배분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그로 인해 주주 환원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및 기타 프로젝트 업데이트
번스는 셰브런의 동지중해 자산 동향과, 자연가스 매장량을 데이터 센터 전력으로 현금화하는 전략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다.
셰브런은 주요 AI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며, 대규모 데이터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가스 화력발전 건설을 논의 중이다다. 이는 셰브런에겐 새로운 사업 영역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지적하고 있다다.
프리얄 마니아르(Priyal Maniar) T. 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 투자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전력 전략에 대해 아직은 보류 입장”이라며 “더 많은 세부 정보를 듣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다.
마니아르는 또한 셰브런의 카자흐스탄 계약 연장 협상 경과에 대한 업데이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다. 해당 계약은 2033년 만료 예정이며, 실적 발표 때마다 애널리스트들의 정례 질문으로 등장하고 있다다.
셰브런의 3분기 실적 콜에서 워스는 이 협상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고 말하면서도, 아직은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다.
워스는 “이 문제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계약 구조가 복잡하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다.
핵심 포인트 요약
– 헤스 인수 완료로 셰브런은 가이아나 스타브로크 30% 지분을 확보했고, 이는 110억 배럴+ 자원에 대한 권익을 뜻한다다.
– 퍼미안 일일 100만 배럴 생산 유지 방침과 텡기즈 전면 가동은 현금창출을 뒷받침한다다.
– 비용 절감 기조로 배당/자사주 매입 방어와 탐사 투자 병행 가능성이 커졌다다.
– AI·데이터 센터 전력을 겨냥한 가스 발전 논의는 신사업이지만 투자자들의 검증 요구가 높다다.
– 카자흐스탄 계약은 2033년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연장 협의가 초기 단계다다.
배경·용어 설명
중재(arbitration)는 기업 간 분쟁을 법원 소송 대신 제3의 중재기관에서 해결하는 절차를 말한다다. 셰브런은 이 중재에서 우위를 점하며 헤스 인수를 마무리했다다. 가이던스(guidance)는 기업이 향후 일정 기간의 생산·투자·현금흐름 등에 대해 제시하는 정성·정량적 전망으로, 투자자의 리스크 프레이밍과 밸류에이션 가정에 큰 영향을 준다다. 스타브로크 블록은 초대형 심해 유전으로, 지분율은 생산과 현금흐름 배분의 기준이 된다다. 퍼미안 분지는 북미 대표적 셰일 석유·가스 생산지로, 단가 경쟁력과 속도감 있는 증산·감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다.
전문적 시각: 무엇을 점검해야 하나
이번 투자자의 날에서 시장은 첫째, 헤스 자산 통합 이후 가이아나 증산 프로파일과 현금환원 정책의 균형을 확인하려 한다다. 둘째, 퍼미안·텡기즈의 성숙자산 관리 전략과 탐사 재개 타이밍을 묻고 있다다. 셋째, AI 전력 수요를 겨냥한 가스 발전 구상이 자본효율과 정책·규제 리스크 측면에서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 검증될 필요가 있다다. 마지막으로, 카자흐스탄 계약의 가시성은 지역 리스크 프리미엄과 장기 생산 안정성에 직결돼, 초기 단계 협상이 어떤 로드맵을 제시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다. 결론적으로, 셰브런은 비용 절감과 현금창출, 탐사 재가동, 그리고 신성장 실험(데이터 센터 전력)의 4중 과제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며, 이번 행사는 그 우선순위와 속도를 가늠할 핵심 계기가 될 것이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