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상장 전 디지털 토큰 사전 구매 플랫폼 출시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일반 투자자가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이전에 디지털 토큰을 미리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 이후 코인베이스 주가는 오전 장에서 약 4% 상승했다. 이번 조치는 토큰 발행사와 투자자 간 초기 유통을 개선하고, 상장 직후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 11월 10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리테일과 기관 투자자 모두의 관심 확대가 디지털 자산 거래를 견인하면서, 업계의 기존 플레이어들이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한 시장을 겨냥해 서비스 외연을 넓히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신설 플랫폼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상장 전 참여라는 접점을 공식화한다.

코인베이스는 새 플랫폼에서 월 1회 내외의 토큰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별 할당알고리즘을 통해 결정되며, 투자자는 1주일 간의 청약(구매 요청) 창구가 열려 있는 기간 동안 신청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 과정을 통해 초기 분배의 공정성과 실제 사용자 기반으로의 전달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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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시장에 나오는 토큰 발행사들은, 심도 있는 거래소 유동성을 구축하는 동시에 실사용자에게 토큰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를 바꾸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자사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위와 같이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플랫폼 출시가 2018년 이후 미국 사용자에게 공개 토큰 판매에 참여할 수 있는 첫 번째 폭넓은 기회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 내 투자자 접근성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로 해석된다.

초기 코인공개(ICO)는 2017년 암호화폐 호황기에 널리 활용된 자금조달 방식으로, 기업이 신규 토큰을 투자자에 판매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규제 당국이 투자자 보호공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해당 트렌드는 이후 둔화됐다. 코인베이스의 신규 플랫폼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 이후 다시금 공개형 토큰 판매의 틀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향후 수개월에 걸쳐 토큰 판매 플랫폼에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리밋 주문(limit orders) 지원과, 발행사가 지정한 타깃 사용자 기반에 대한 더 높은 할당을 제공하는 기능이 포함된다. 이는 투자자 주문 방식의 정교화와 초기 커뮤니티 중심 배분을 동시에 지원하려는 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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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출시 소식을 최초 보도하면서, 투자자들의 토큰 구매 대금은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이 발행한 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USD 코인(USDC)으로 결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달러에 1:1로 연동된 결제 자산을 통해 청약·정산의 명확성과 속도를 높이려는 설계로 볼 수 있다.

또한 WSJ에 따르면, 블록체인 스타트업 모나드(Monad)다음 주 코인베이스의 새 플랫폼을 통해 자사 토큰을 최초로 제공할 예정이다. 첫 프로젝트의 선출시가 예정되면서, 실제 운영 절차와 수요 반응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용어와 구조 이해: 핵심 포인트

상장 전 토큰 판매: 거래소에 공식 상장되기 전에 투자자가 토큰을 신청·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절차를 말한다. 상장 후 유통 이전에 가격 발굴실사용자 배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프로젝트의 초기 커뮤니티 형성과 유동성 구축에 유용하다.

할당 알고리즘: 청약 경쟁 시 투자자별 배정 물량을 정하는 규칙 기반 시스템이다. 구체적 산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공정성, 분산도,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설계된다. 코인베이스는 이를 통해 과도한 쏠림봇(자동화) 남용을 억제하려는 의도를 시사한다.

리밋 주문(limit order):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을 지정해 그 가격에 도달했을 때만 체결되도록 하는 주문 방식이다. 상장 전·후 불확실한 변동성 구간에서 가격 통제를 원하는 참여자에게 유용하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기축통화(예: 미 달러)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을 최소화한 암호화폐다. USD 코인(USDC)은 서클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자산으로, 결제와 정산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ICO(Initial Coin Offering):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가 초기 자금조달을 위해 신규 토큰을 공개 판매하는 방식이다. 2017년 급성장했으나, 이후 규제 당국이 투자자 보호공시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보수적으로 재평가되었다.


의미와 시사점: 유동성, 배분, 접근성

코인베이스의 이번 플랫폼은 상장 전 접근성을 제도화해, 발행사의 실사용자 중심 배분과 거래소의 초기 유동성 형성을 동시에 뒷받침하려는 복합적 목표를 담고 있다. 월 1회라는 정기적 캘린더1주일 청약 창구는, 과열을 방지하면서도 시장 참여 기회를 넓히려는 운영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결제 수단을 USDC로 통일한 점은 정산 효율가격 안정성을 고려한 설계다.

또한 코인베이스가 언급한 2018년 이후 첫 폭넓은 기회라는 표현은, 미국 투자자에게 공개형 토큰 세일 참여의 제도적 경로가 상당 기간 제한적이었음을 시사한다. 과거 ICO의 급성장과 그 이후의 둔화라는 역사적 순환을 고려할 때, 이번 플랫폼은 투자자 보호에 대한 고려와 시장 접근성 개선의 균형점을 새로 모색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첫 프로젝트로 모나드가 예정된 점은, 플랫폼의 실제 운용과 청약 수요, 그리고 배정 알고리즘의 체감 공정성에 대한 시장의 초기 평가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코인베이스 주가가 발표 직후 오전 장 4% 상승을 기록한 것은 투자자들이 새로운 수익원 및 거래 생태계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