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항공 운항 차질 악화… 델타·유나이티드, 승무원에 추가 수당 지급

버지니아주 알링턴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 출발 전광판에 운항 시간과 결항 정보가 줄줄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은 2025년 11월 9일 촬영됐으며, Annabelle Gordon | Reuters가 촬영한 이미지다.

미국 정부 셧다운이 최장 기간으로 이어지면서 항공교통관제사(ATC) 인력 부족이 심화돼 미 전역에서 항공 운항 차질이 다시 악화하고 있다. 결항과 지연이 서부 해안부터 동부 해안까지 광범위하게 누적되고 있다.

2025년 11월 10일, GMT 기준 15시 12분 40초에 게재된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셧다운 여파로 관제 인력난이 장기화하면서 항공편 운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항공사와 공항, 승객 모두가 파급 효과를 체감하는 가운데, 당국의 재정 집행 중단이 운항 교통 흐름을 직접 제약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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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항공교통관제사들은 셧다운 기간에도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근무를 계속하고 있으나, 이번 주에 두 번째 급여를 받지 못했다. 정부와 노조 관계자들은 일부 관제사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부업을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란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항공 데이터 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일요일(현지시간) 미국 내 결항은 2,631편으로 전체 일정의 10%에 달해, 2024년 1월 이후 네 번째로 나쁜 하루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보면, 지난 금요일 오전 트럼프 행정부가 의무화한 항공편 감축이 시행되던 시점의 결항 규모는 순위가 72위에 해당했다. 즉, 불과 이틀 사이에 운항 차질의 강도가 급격히 악화했다는 의미다.

미 상원밤사이 셧다운 종료를 위한 합의를 향해 일정 부분 진전을 이뤘다고 전해졌지만, 아직 예산안이 최종 승인되지는 않았다. 셧다운이 풀리지 않는 한 관제 인력 운영과 항공 일정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시리움에 따르면 월요일(현지시간)에는 전국 25,733편의 예정 항공편 가운데 1,432편결항했다. 이는 약 5.5%이며, 시리움은 “증가 추세”라고 전했다.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 집계로는 주말 동안 지연 18,576편, 결항 4,519편이 누적돼 혼란이 주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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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항 사태는 처음에는 지역·단거리 노선용 제트기에 집중됐으나, 점차 대형 본체(Mainline) 운항에도 연쇄적으로 확산됐다. 미국 대형 항공사들은 국내선의 약 절반을 이러한 지역 제트기에 의존하고 있어, 해당 부문의 차질이 전체 네트워크로 번지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과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은 승무원에게 추가 수당을 제공해 추가 운항 편성을 유도하고 있다고, CNBC가 확인한 사내 메시지를 인용해 전했다. 양사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이 같은 임시 수당 지급은 악천후나 대규모 운항 차질 시 흔히 동원되는 조치다.

본 기사는 속보로, 관련 상황은 추가 업데이트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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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와 맥락 설명

미국 정부 셧다운은 의회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연방 정부의 비필수 업무가 중단되는 상태를 뜻한다. 이 기간에도 항공교통관제와 같은 필수 인력은 근무를 이어가지만, 급여 집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 시리움(Cirium)은 글로벌 항공편 운항 스케줄·실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민간 업체이며,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는 실시간 항공기 추적·지연/결항 통계로 널리 활용되는 플랫폼이다.

지역(Regional) 제트기단거리·중단거리 구간을 담당하는 소형 항공기를 가리키며, 대형 항공사의 허브-스포크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메인라인(Mainline) 운항은 항공사 본체가 운영하는 대형 기종 중심의 중·장거리 또는 간선 노선을 의미한다. 지역 노선의 차질승무원·기재 순환, 허브 공항의 슬롯, 연결편 수요와 공급에 연쇄 영향을 미쳐, 대형 본체 운항으로도 혼선이 번질 수 있다.

이번 보도에서 제시된 결항·지연 수치특정 시점의 집계로, “and growing(증가 중)”이라는 표현처럼 상황이 시시각각 변동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항공사들이 임시 수당·재배치완충 조치를 병행하더라도, 운항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여행자 유의 사항(실용 정보)

현재와 같은 광역적 운항 차질 국면에서는 출발 전 항공사 앱 또는 공식 채널에서 실시간 운항 현황을 확인하고, 공항에는 평소보다 일찍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하물 연결 지연환승 실패 위험을 고려해 여유 있는 환승 시간을 확보하고, 대체 노선·인근 공항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여정 변경·환불 규정은 항공사와 운임 종류에 따라 상이하므로, 해당 규정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포인트 요약

셧다운 장기화관제 인력난이 심화되며, 일요일 결항 2,631편(10%)으로 2024년 1월 이후 4번째로 나쁜 날을 기록했다(시리움).
월요일에는 25,733편 중 1,432편(약 5.5%) 결항으로, 증가세가 이어졌고, 주말 기간 지연 18,576편·결항 4,519편이 누적됐다(플라이트어웨어).
유나이티드·델타승무원 추가 수당으로 운항 공백을 메우려 했으며, 이는 대규모 혼란·악천후 시에 흔한 대응이다.
미 상원합의 도출에 진전을 보였으나, 예산안 미승인으로 종결 시점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