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은 원래 은퇴자의 소득을 보완하도록 설계됐으나, 일부 고령자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소득원으로 작동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고물가 대도시에서는 사회보장연금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여전히 쉽지 않다. 만약 사회보장연금에만 의존하면서도 은퇴 후 삶의 질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주거·의료·안전 등 거주 적합도가 높은 도시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2025년 11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개인재무 전문매체 GOBankingRates는 사회보장연금 수령액만으로 생활하기에 적합한 미국 10개 도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순위는 도시별 월 평균 모기지 비용, 총 연간 생활비, 그리고 거주적합도(livability) 지표를 종합 반영했다. 해당 조사는 미국 인구조사국(ACS), BLS 소비지출조사, Sperling’s BestPlaces, AreaVibes, Zillow, 연준(FRED) 및 사회보장국(SSA)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핵심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위한 부연: 사회보장연금은 미국의 공적 노후소득 제도로, 근로 시 납부한 급여세를 바탕으로 은퇴 후 매월 급여가 지급된다. 거주적합도(livability)는 범죄, 교육, 편의시설, 교통, 주거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점수화한 지표다. CCRC(계속적 돌봄 은퇴 커뮤니티)는 독립생활부터 요양 수준까지 단계별 지원을 한 단지 내에서 제공하는 장기거주형 고령자 시설을 뜻한다. 본 순위는 도시 전반의 평균 여건을 반영하며, 개인의 의료 상태, 자동차 보유, 세금 및 보험료, 임차/자가 여부 등에 따라 체감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사회보장연금만으로 살기 좋은 미국 10개 도시
1) 제롬, 일리노이(Jerome, IL)
65세 이상 인구 비중: 15.2% / 가구 중위소득: $55,777 / 월 모기지: $845 / 총 연간 생활비: $32,731 / 거주적합도: 92
제롬에는 독립생활 커뮤니티가 10곳 있으며, 이 가운데 한 곳은 U.S. News 평가에서 안전, 가치, 돌봄, 식사 만족도 등을 종합해 최고의 독립생활 커뮤니티 1위로 선정됐다. 도시 자체의 생활비도 합리적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2) 클리블랜드 하이츠, 오하이오(Cleveland Heights, OH)
65세 이상 인구 비중: 18.9% / 가구 중위소득: $72,302 / 월 모기지: $1,133 / 총 연간 생활비: $34,200 / 거주적합도: 88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 의료 접근성, 활기찬 은퇴자 커뮤니티가 강점이다. 특히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유니버시티 병원 등 양질의 의료기관이 인근에 있어 예산을 아끼면서도 의료 서비스를 확보하기 용이하다.
3) 샌더스키, 오하이오(Sandusky, OH)
65세 이상 인구 비중: 16.9% / 가구 중위소득: $47,827 / 월 모기지: $809 / 총 연간 생활비: $28,807 / 거주적합도: 87
샌더스키는 합리적 비용, 느긋한 생활 리듬, 생활 편의성의 균형이 돋보인다. 수변 경관 선택지가 있고, 놀이공원 시더 포인트(Cedar Point) 등 레저 시설 접근성도 좋다.
4) 너터 포트, 웨스트버지니아(Nutter Fort, WV)
65세 이상 인구 비중: 16.6% / 가구 중위소득: $62,917 / 월 모기지: $738 / 총 연간 생활비: $32,257 / 거주적합도: 87
소도시 특유의 정서로 대도시 수준의 편의시설은 일부 부족할 수 있으나, 퇴직 후 부담이 낮은 생활비라는 장점이 뚜렷하다. 웨스트버지니아 주 자체가 은퇴자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로 알려져 있다.
5) 사우스 유클리드, 오하이오(South Euclid, OH)
65세 이상 인구 비중: 15.7% / 가구 중위소득: $78,782 / 월 모기지: $1,012 / 총 연간 생활비: $32,671 / 거주적합도: 87
클리블랜드의 교외(suburban) 지역으로, 도시와 교외의 장점을 고르게 갖춘다. 강한 지역 공동체에 더해 월 모기지가 약 $1,000 수준으로 추정돼 은퇴 예산 관리에 유리하다.
6) 미드빌, 펜실베이니아(Meadville, PA)
65세 이상 인구 비중: 18.1% / 가구 중위소득: $46,012 / 월 모기지: $858 / 총 연간 생활비: $31,485 / 거주적합도: 85
독립생활·지원주거·CCRC 등 다양한 시니어 주거 대안이 갖춰져 있다. 친화적 지역 분위기와 자연환경, 다수의 골프장이 강점이다.
7) 스크랜턴, 펜실베이니아(Scranton, PA)
65세 이상 인구 비중: 18.3% / 가구 중위소득: $49,531 / 월 모기지: $994 / 총 연간 생활비: $34,030 / 거주적합도: 85
TV 시트콤 ‘디 오피스(The Office)’의 무대로 대중문화에 자주 등장하지만, 사회보장연금으로도 예산을 늘여 쓸 수 있는 합리적 도시에 속한다.
8) 홈스테드, 펜실베이니아(Homestead, PA)
65세 이상 인구 비중: 26.8% / 가구 중위소득: $38,661 / 월 모기지: $448 / 총 연간 생활비: $27,965 / 거주적합도: 84
피츠버그 인접의 장점을 누리면서도, 대도시의 번잡함은 덜한 환경을 제공한다. 월 모기지 부담이 낮다는 점이 돋보인다.
9) 밀베일, 펜실베이니아(Millvale, PA)
65세 이상 인구 비중: 14.1% / 가구 중위소득: $69,936 / 월 모기지: $703 / 총 연간 생활비: $30,899 / 거주적합도: 84
펜실베이니아에서 또 하나의 가성비 높은 거주 대안으로, 다양한 시니어 커뮤니티 옵션을 제공한다.
10) 프로스트버그, 메릴랜드(Frostburg, MD)
65세 이상 인구 비중: 16.2% / 가구 중위소득: $51,052 / 월 모기지: $981 / 총 연간 생활비: $31,872 / 거주적합도: 84
한적한 분위기와 야외활동 접근성, 합리적 생활비가 결합된 도시다. 여가 중심의 은퇴 생활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분석 관점: 이번 순위는 ‘사회보장연금만으로 생활 가능한가’라는 실질적 질문에 초점을 맞추고, 거주적합도 80 이상이라는 최소 기준을 적용해 생활의 질을 담보하려 했다. 특히 모기지와 지출 항목별 물가지수를 반영해 도시별 부담을 현실적으로 추정한 점이 특징이다. 다만 개인의 세금 상황(주·지방세), 건강 상태에 따른 의료비 편차, 자동차 소유 여부 및 보험료, 임차 시 월세 수준 등은 개별 여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이전 전엔 세부 비용을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사 방법론(Methodology)
GOBankingRates는 사회보장연금만으로 생활하기 좋은 미국 도시를 선정하기 위해 다수의 지표를 종합 분석했다. 각 도시별로 총인구, 65세 이상 인구수 및 비중, 총 가구 수, 가구 중위소득을 미국 인구조사국(ACS)에서 수집했다. 이를 통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산출했다.
생활비 지수는 Sperling’s BestPlaces에서 취득했으며, 식료품, 의료, 주거, 공과금, 교통, 기타 지출 항목을 포함했다. 이 지수와 미국 노동통계국(BLS) 소비지출조사의 은퇴 가구 평균 지출 데이터를 결합해 각 도시의 평균 지출 비용을 계산했다. 거주적합도 지수는 AreaVibes에서 확보해 삶의 질 판단에 반영했다.
주택 관련해서는 Zillow 주택가치지수(ZHVI) 2024년 12월 기준 단독주택 평균 가치를 사용했다. 여기에 다운페이 10%를 가정하고, 연방준비제도(FRED)가 제공하는 최신 30년 고정 모기지 전국 평균 금리를 적용해 평균 모기지 비용을 산출했다. 평균 모기지와 평균 지출을 합산해 월간·연간 총생활비를 계산했다.
소득 측면에서는 사회보장국(SSA)의 개인 수급자 및 부부 공동 신고 기준 평균 사회보장연금 급여를 사용했다. 총생활비와 평균 연금 수입을 비교해 남는 저축(잉여분)을 산출했으며, 부부 공동 신고 기준 사회보장연금이 총생활비를 상회하고, 거주적합도 80 초과한 도시만 최종 리스트에 포함했다. 모든 데이터는 2025년 2월 13일 기준으로 최신이다.
관련 맥락과 실용 팁독자 참고: 사회보장연금은 보완적 소득 성격이 강해, 순전히 연금만으로 대도시에서 생활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본 순위는 주택비(모기지)와 생활물가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의료 접근성·공공 안전·공동체 요소가 받쳐주는 지역을 제시한다. 이사 전에는 임대 vs 자가 여부, 주·지방세, 자동차 보험료, 처방약 본인부담 등 개인 변수에 따라 체감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추가 읽을거리(관련 주제)
• 은퇴자 소득 다각화: ‘집에서 월 최대 $1,000을 버는 5가지 방법’ 소개
• 세금 환경: 2025년에 사회보장연금에 주(州)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41개 주
• 노후자산 지속 가능성: ‘은퇴저축 $150만 + 사회보장연금’의 주별 지속 기간 비교
기여: 본 기사 취재에는 케이틀린 무어헤드(Caitlyn Moorhead)가 참여했다.
출처 고지: 이 기사는 원문이 GOBankingRates.com에 게재됐으며, 나스닥닷컴을 통해 소개됐다. 본문에 인용된 수치와 지표는 원문이 밝힌 자료원과 동일하다.
면책: 본문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원 저자의 것이며, 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