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금 가격에 힘입어 이익 상회 후 바릭, 배당 인상·자사주 매입 확대

바릭 마이닝(Barrick Mining)이 3분기 조정 이익이 월가 전망을 상회함에 따라 분기 배당금 25% 인상자사주 매입(바이백) 프로그램 확대를 발표했다. 회사는 금 가격의 강세가 생산 감소의 영향을 상쇄했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10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캐나다 소재 바릭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프리마켓에서 약 4% 상승했다.

금 가격은 불확실성에 민감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며, 3분기 평균 가격이 온스당 3,574.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6% 이상, 전년 동기 대비 43%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세이프 헤이븐)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었다.

주목

바릭은 3분기 평균 실현 금 가격(회사가 실제로 받아들인 판매 가격)이 온스당 3,457달러로, 전년 동기의 2,494달러에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분기 금 생산량943,000온스에서 829,000온스로 감소했다.

회사는 또한 말리의 군부 주도 정부와 오랜 대치 상태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바릭은 1월 중순 조업을 중단한 이후 이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말리 정부는 두 달간의 수출 봉쇄를 단행했고, 일부 경영진을 구금했으며, 금괴 3톤을 압류했다.

총유지비용(AISC, All-in Sustaining Costs)은 산업 표준 원가 지표로, 3분기 온스당 1,538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온스당 1,507달러에서 늘어난 수준이다.


주주환원 측면에서, 바릭은 분기 배당금을 25% 인상주당 1.25달러(125센트)로 선언했다. 동시에 이사회는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5억 달러 추가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주목

실적 측면에서는, 회사의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0.58달러로 집계돼, LSEG 집계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 0.57달러소폭 상회했다.

핵심 수치 요약
• 평균 금 가격: 온스당 3,574.95달러(전분기 대비 16%+, 전년 대비 43%+)
• 바릭 실현 금 가격: 온스당 3,457달러(전년 2,494달러)
• 금 생산량: 829,000온스(전년 943,000온스)
• 금 AISC: 온스당 1,538달러(전년 1,507달러)
• 배당: 주당 1.25달러(25% 인상)
• 바이백: 기존 프로그램에 5억 달러 증액
• 조정 EPS: 0.58달러(컨센서스 0.57달러)


용어 설명 및 맥락

실현 금 가격은 기업이 금을 판매해 실제로 수취한 평균 가격을 뜻한다. 시장의 지표 가격과는 시차, 헤지, 제품 품위 등의 차이로 다를 수 있다. 총유지비용(AISC)은 현장 운영비 외에 유지·보수, 지속 투자, 복구비 등 금 생산에 수반되는 총비용을 반영하는 지표로, 채산성을 평가할 때 널리 사용된다. AISC가 낮을수록 원가 경쟁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프리마켓 거래는 정규장 개장 전 체결되는 거래로, 실적 발표 등 새로운 정보에 대한 시장의 초기 반응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다만 유동성이 얕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프리마켓의 가격 움직임이 정규장까지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공개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정책으로, 유통주식수 감소를 통해 주당 지표(EPS 등)를 개선하고 잉여현금흐름에 대한 주주 환원 의지를 신호한다. 배당 인상은 현금흐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시사하는 경우가 많아, 소득형 투자자에게 매력 요인으로 작용한다.

맥락적 해석: 이번 발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금 가격의 급등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사실이다. 실현 금 가격의 상승이 매출단가를 끌어올렸고, AISC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음에도 스프레드(판매가-원가)가 확대되며 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배당 인상바이백 증액강화된 현금창출력과 재무정책의 주주친화성을 함께 시사한다.

지역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말리에서의 대치 상태가 운영 차질물류 제약을 야기해 생산량에 영향을 준 정황이 재확인됐다. 수출 봉쇄, 임원 구금, 금괴 3톤 압류는 운영 리스크의 대표적 사례로, 향후 정상화 여부가 회사의 생산 가이던스와 비용 구조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이익 상회와 함께 단행된 배당·바이백 확대는 금 가격 강세 국면에서의 현금창출력 강화를 반영한다. 다만, 생산 감소AISC 상승, 그리고 지역 정치리스크는 여전히 핵심 변수로 남아 있어, 향후 분기에서도 금 가격 추이운영 정상화의 진전이 동사의 수익성주주환원 정책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톤 표기는 통상 미터톤(tonne) 기준을 의미한다. 본문 수치는 회사 및 로이터 보도에 제시된 수치를 그대로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