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시장에서 주목할 5가지: 미국 셧다운과 항공사, 브라질 COP30, 밸류에이션 불안, 워런 버핏 마지막 서한, 영국 3분기 GDP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정부 셧다운 타결 기대와 이에 직격탄을 맞은 미 항공사 운항 축소, 브라질 COP30(제30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 개막, 월가 밸류에이션 부담의 지속 여부, 워런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CEO 퇴임을 앞둔 마지막 서한 예고, 그리고 영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투자자들은 연말로 갈수록 주가 고평가 논란완화적 금융여건 사이의 줄다리기가 어디로 기우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11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미국 셧다운 종식 가능성, 브라질 베렝(Belem)에서 열리는 COP30, S&P 500 약세 조정, 버크셔 해서웨이의 리더십 이행, 영란은행(BOE) 정책 경로를 가늠할 영국 성장 지표에 동시 대응하는 국면이다. 특히 항공·기술·보험·소비·영국 자산군 등 다양한 섹터와 자산군에 걸친 교차 영향이 예상된다.


1) 항공사, 셧다운 종료에 거는 기대

주목

미국 정부 셧다운은 미 역사상 최장기로 이어지고 있으나, 단기간 내 긍정적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상원은 주말 동안 향후 예산 법안 처리에 필요한 일련의 절차 중 첫 단계인 테스트 표결을 실시해 60대 40으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최소한 2026년 1월 30일까지 정부 자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척되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는 주로 8명의 상원의원으로부터 나왔으며, 이들은 공화당의 제안—일부 건강보험 보조금 연장 여부에 관한 추후 표결셧다운 기간 해고된 연방 공무원의 복직 보장—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동참했다. 이러한 절차적 진전은 항공업계에 특히 절실하다. 항공사들은 항공관제 인력 부족 심화로 정부 명령에 따른 운항 감축일요일까지 사흘 연속 시행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안전 우려를 이유로 금요일부터 40개 주요 공항에서 하루 운항편의 4% 감축을 지시했다. 감축률은 화요일6%로 확대되고, 11월 14일에는 10%에 달하도록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관전 포인트: 항공사 실적과 현금흐름에 단기적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셧다운 종식 여부가 운항 정상화의 촉발점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항공권 수요 탄력성, 수익관리(Yield) 전략, 인건비·연료비 추세와 함께 공항 슬롯 운용안전 기준 변화가 노선망 회복 속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2) 브라질에서 개막하는 COP30 기후회의

주목

COP1992년 유엔 기후 조약(UNFCCC)에 서명한 당사국들의 회의를 뜻한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도시 베렝에서 월요일 개막하는 이번 회의는 30번째 정상회의로, 33년 전 리우 지구정상회의에서 UNFCCC가 채택된 이래 브라질에서 다시 열리는 상징성을 갖는다.

브라질 정부는 각국에 기존 합의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COP28에서 합의된 화석연료 사용 감축 공약의 구체화가 핵심 과제로 거론된다. 다만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1월에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공언하는 등, 과거 영향력 있는 역할에서 한발 물러선 정황이 있어 국제 공조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핵심 쟁점: 감축(Phasing out) 이행 로드맵, 기후 재원 조달, 산림 보전, 적응·손실과 피해 프레임워크 구체화.

시장 연관성: 에너지·소재 섹터, 특히 화석연료 가치사슬에 속한 기업들의 장기 자본지출(CapEx)규제 리스크 재평가가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재생에너지·전력망·탄소관리 솔루션 기업에는 정책 모멘텀이 유입될 여지가 있다.


3) 밸류에이션 불안, 계속될까

지난주 실적 폭주 구간이 지나가면서 이번 주에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구성 종목 중 시스코 시스템즈월트 디즈니두 곳만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반적으로 실적은 무난했음에도, 월가 주요 지수는 단기 조정 압력을 경험했다.

S&P 500은 최근 8거래일 동안 2.4%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의 체력인공지능(AI)·기술주 고평가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는 올해 증시를 이끌어온 섹터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점검을 촉발했다.

관건: 연말로 갈수록 연준의 금융여건 완화, 우호적 거시 환경, AI 주도 설비투자(CapEx) 확대라는 호재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쇄하며 지수 재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 여부다.

수급 측면에서는 11월 5일까지의 주간미국 주식형 펀드에 순유입 126억 달러가 집계되며 10월 1일 이후 최대의 주간 매수 규모를 나타냈다(LSEG 리퍼 집계). 이는 추가 상승 기대를 지지하는 재료다. 다만 상승의 지속 여부는 실적 모멘텀멀티플의 균형에 달려 있다.


4) 워런 버핏, CEO로서의 마지막 서한 예고

워런 버핏은 올해 말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월요일 늦게 그는 세 자녀(수지, 하워드, 피터)버크셔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그렉 아벨이 CEO에 취임한 뒤 2월 연례 주주서한을 집필한다. 그는 5월 3일 버크셔 연차총회에서 단행된 경영 이양 발표 이후 점진적으로 더 많은 책임을 맡아왔다.

이번 서한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버핏은 2023년 11월2024년 11월유산 설계를 다룬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버크셔는 핵심 보험 부문의 견조함과 보수적 대차대조표3분기 실적에서 체력을 재확인했다.

재무 하이라이트(3분기): 현금 보유고 3,817억 달러(전년 2,770억 달러 → 사상 최대), 영업이익 전년 대비 34% 급증134.9억 달러.

투자 관점: 현금 옵션가치보험 인수 여력이 크다는 점은 불확실성 국면에서 내재가치 방어에 유리하다. 리더십 이행의 가시성이 높아진 만큼, 자본배분 철학리스크 허용도의 연속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5) 영국 3분기 GDP, 통화정책 분수령

영란은행(BOE)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표결은 동결 5대 인하 4로 근소한 차이였다. 이에 따라 12월 인하문턱은 매우 낮아졌으며, 불과 한 표만 기울어져도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목요일 발표되는 영국 3분기 GDP를 주시하고 있다. 컨센서스는 분기 대비 0.2% 증가로, 2분기 0.3%에서 소폭 둔화가 예상된다. 지난달 공개된 월별 지표에 따르면 8월 GDP는 전월 대비 0.1% 증가를 기록했으며, 7월보합이었다.

재정 변수: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11월 26일 예산안에서 증세를 단행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이는 재정 규율 달성을 위한 조치이나, 4분기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에는 9월 고용 지표도 발표된다. 시장은 임금 인플레이션추가 둔화를 점치고 있다. 이는 BOE의 완화적 전환에 정당성을 보탤 수 있는 데이터 포인트다.


용어·배경 설명

테스트 표결(Test vote): 본 표결에 앞서 절차 진행을 허용할지를 묻는 사전 표결이다. 블루칩(Blue chip): 시가총액이 크고 실적·재무가 안정적인 우량 대형주를 의미한다. LSEG 리퍼(LSEG Lipper):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펀드 자금 흐름·성과 데이터 서비스다. UNFCCC: 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 기후변화 대응의 국제적 틀을 제공한다. CapEx: 기업의 설비·인프라·기술에 대한 중장기 투자 지출이다.


전망과 관전 포인트

이번 주 시장의 핵심은 정책·정치(셧다운·예산), 지속가능성(COP30), 기업 펀더멘털(실적·밸류에이션), 리더십 전환(버크셔), 거시 지표(영국 GDP·임금)이질적 촉매들이 동시에 작동한다는 점이다. 셧다운 타결은 운송·소비 섹터 심리에 우호적일 수 있고, COP30 의제는 에너지 전환 자본의 재배치를 자극할 수 있다. 미국 주식형 펀드의 순유입저가매수 심리를 방증하나, 멀티플 확장의 지속 가능성은 실적 모멘텀금리 환경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의 성장·임금 둔화는 BOE의 정책 완화 기대를 키우는 한편, 재정건전성성장잠재력의 균형이라는 숙제를 남긴다.

(본 보도에는 로이터의 정보가 일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