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대 급등, 아시아 증시 반등 주도… AI 밸류에이션 충격 이후 회복세

아시아·태평양 증시가 주초 상승 출발했다. 지난주 AI(인공지능)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전 지역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한 뒤,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반등 흐름이 관찰됐다. 기사 서두에 소개된 “부산의 일출 전경”은 한국 시장의 강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제시됐다.

2025년 11월 10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지수는 월요일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직전 주에 발생한 AI 고평가(밸류에이션) 논란이 촉발한 급락세 이후, 저가 매수와 포지션 재조정이 맞물리며 회복 랠리가 전개됐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주말 동안 공개된 중국 10월 인플레이션 지표도 면밀히 해석했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해,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학자 전망치(0.0%)를 상회했다. 도매물가(PPI)는 전년 동월 대비 -2.1%로, 예상치(-2.2%)보다 낙폭이 다소 작았다. 이는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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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코스피3.48% 급등했다.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1.29%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약 2.6%, SK하이닉스가 약 5.7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타 대형 상승 종목으로는 SK㈜가 약 10% 급등했으며, 에너지·유통·건설 부문을 아우르는 GS홀딩스11% 이상 뛰었다. 재벌(Chae­bol)은 한국의 가문 중심 대규모 기업집단을 뜻하는 용어로, SK그룹과 GS그룹은 국내 대표적 재벌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에서는 니케이2251.31% 상승했고, 광범위한 종목을 포괄하는 토픽스(Topix)0.62% 올랐다. 일본 국채 10 금리는 장중 1.695%까지 소폭 상승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은행(BOJ)10월 정례회의 의사록 요지가 공개되면서 정책 스탠스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의사록은 BOJ가 단기적 금리 인상에 보다 기울어져 있는 듯한 뉘앙스를 담았다. 문안에 따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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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리 정상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단행할 여건이 거의 충족된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다만 BOJ는 신중론도 병기했다. 의사록은 “

‘기저 인플레이션율(underlying inflation rate)’이 어느 정도 고착되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고 적시해, 물가 추세의 지속성을 확인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점증하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여건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홍콩항셍지수도 회복 랠리에 동참해 0.89% 상승했고, 중국 본토CSI 3000.24% 하락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호주S&P/ASX 2000.73% 올랐다. 인도니프티50센섹스는 각각 0.43%, 0.51%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금요일 나스닥 종합이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S&P 500은 소폭 상승 전환했다. 이는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사상 최장 기록을 세운 연방정부 셧다운을 종료할 수 있도록 공화당에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이후의 흐름이다.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미국 내 소비심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음을 시사했다. 이 데이터는 하루 전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10월 해고 발표지난 22년간 동월 기준 최다였다고 보고한 직후에 나왔다. 고용불안과 심리 악화의 조합이 향후 소비와 성장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경계감이 반영됐다.

이 기사에는 CNBC의 션 콘런(Sean Conlon)과 피아 싱(Pia Singh)이 공동 취재 및 집필에 참여했다.


용어·맥락 해설

코스피(Kospi)는 한국 대표 대형주 중심의 종합주가지수다. 코스닥(Kosdaq)은 상대적으로 중소형·성장주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큰 편이다. 따라서 장 초반 금융주 주도의 코스피 급등과 코스닥의 완만한 상승은 위험선호가 전면 재개되기보다는 안정·가치주 선호가 우세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밸류에이션(valuation)은 주식의 내재가치 대비 가격 수준을 뜻한다. 최근 AI 관련 빅테크 중심의 고평가 논란은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이 추종하지 못할 경우 조정이 길어질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번 반등이 기술적 되돌림인지, 근본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은 것인지는 곧 이어질 실적·지표 확인이 관건이다.

BOJ 의사록정책 전환의 신호로 시장이 주목하는 문서다. “정상화 여건이 거의 충족”이라는 문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동시에 “기저 인플레이션의 고착 여부 점검”은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일본 10물 국채금리 1.695%는 이러한 매파적 기류를 반영해 상승했고, 이는 은행·보험 등 금리 민감 업종의 마진 개선 기대로 연결될 수 있다.

중국 10월 CPI 0.2%PPI -2.1%는 디플레이션 리스크의 완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만, 여전히 수요 회복의 확실성을 담보하진 않는다. 본토 CSI 300의 -0.24%는 이러한 온도차를 반영한다. 반면 홍콩 항셍 +0.89%밸류에이션 매력역외 투자자 수급에 힘입어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소비심리의 악화와 해고 공고 급증은 가계소비 둔화기업 실적 가이던스 보수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그럼에도 다우·S&P의 소폭 반등정책·정치 리스크(셧다운) 해소 기대가 위험자산에 부분적 완충을 제공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자산 가격은 미국 경기 사이클, 중국 수요 회복, 일본의 정책 정상화라는 세 변수를 축으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자가 체크할 핵심 포인트

한국: 코스피 +3.48%, 금융주 주도 상승. 삼성전자 +2.6%, SK하이닉스 +5.78%, SK㈜ +10%, GS홀딩스 +11%+.
일본: 니케이225 +1.31%, 토픽스 +0.62%, 10 JGB 수익률 1.695% (10월 이후 최고).
중국·홍콩: 항셍 +0.89%, CSI 300 -0.24%; 중국 10월 CPI 0.2% YoY, PPI -2.1% YoY.
호주: S&P/ASX 200 +0.73%.
인도: 니프티50 +0.43%, 센섹스 +0.51%.
미국: 나스닥 하락 지속, 다우·S&P 소폭 상승 전환; 셧다운 종료안 제시(척 슈머). 미시간대 소비심리 역대 최저 근접, 챌린저 집계 10월 해고 공고 22년래 동월 최대.


결론적으로, 한국 코스피의 3%대 급등은 아시아 전역의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는 가운데, 중국 물가 지표의 상회BOJ 정상화 시그널이 섞여 나타난 결과로 요약된다. 다만, 미국 소비심리 위축해고 공고 증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를 상기시키는 변수다. 단기 반등의 지속성은 향후 매크로 데이터와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