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아시아 증시 대체로 상승세

아시아 증시가 수요일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증시의 광범위한 상승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한다는 소식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된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최근 며칠간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며 주가가 눌렸던 만큼, 일부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도 유입됐다. 앞서 아시아 주요 증시는 화요일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2025년 11월 10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가 이날 리스크 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증시 전반의 반등을 이끌었다. 이 같은 완화 기류는 전일 뉴욕 증시의 급반등과 맞물려 아시아 시황에도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접한 남부 및 서부 군관구 소속 일부 부대가 전투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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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부 및 서부 군관구의 일부 부대가 전투 훈련을 완료한 뒤 이미 기지 복귀를 시작했다.”

이 소식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긴장 고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했다.


호주 증시(S&P/ASX 200)는 수요일 장 초반 전일 낙폭을 만회하며 7,200을 상회했다. 미국 증시의 상승과 러시아 관련 지정학 리스크 완화가 호재로 작용했다.

호주의 국내 코로나19 관련 불안은 일부 지역의 확진자 급증에도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뉴사우스웨일스(NSW)는 화요일 10,463명의 신규 확진과 27명의 사망을 보고했고, 빅토리아8,149명과 18명, 퀸즐랜드6,596명과 12명, ACT594명, 태즈메이니아625명의 신규 확진을 각각 보고했다.

벤치마크 S&P/ASX 200 지수는 장중 고점 7,268.70을 찍은 뒤 7,268.00으로 61.10포인트(0.85%) 상승했다. 올 오디너리즈7,555.30으로 65.00포인트(0.87%) 올랐다. 전일 호주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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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광산주는 엇갈렸다. 리오 틴토는 0.5% 하락했고, BHP 그룹포테스큐 메탈스는 각각 2% 넘게 내렸다. 반면 OZ 미네랄스는 2%대 상승, 미네랄 리소시스는 0.5% 상승했다.

포테스큐 메탈스는 상반기 이익이 3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기간의 원자재·노무비 상승이 타격을 줬지만,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다만 중간배당은 낮춰 책정했다.

에너지주는 혼조세였다. 오리진 에너지우드사이드 페트롤리엄은 각각 0.5% 하락한 반면, 비치 에너지는 1% 넘게 상승했다.

산토스연간 기초(언더라잉) 이익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스 가격 급등이 실적을 뒷받침했으며, 회사는 기말배당도 공표했다.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와이즈텍 글로벌이 약 1% 상승, 앱엔은 4% 가까이 오르고, 제로(Xero)는 0.4% 상승했다. 블록(Block)은 2% 가까이, 집(Zip)은 2% 넘게 각각 상승했다.

4대 은행커먼웰스 은행, ANZ, 웨스트팩,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은 모두 0.5% 안팎 상승했다.

금광주는 혼조였다. 골드 로드 리소시스뉴크레스트 마이닝은 각각 1% 넘게 하락했고, 노던 스타 리소시스는 1%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에볼루션 마이닝은 0.5% 상승, 리졸루트 마이닝은 1% 가까이 올랐다. 한편 라이온타운 리소시스16% 급등했는데, 이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리튬 ‘스포듀민 정광’5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CSL7%대 상승했다. 팬데믹으로 혈장 채혈이 제한되며 상반기 순이익이 5% 감소했음에도, 중간배당을 발표했다. 다만 하반기 및 연간 실적은 약세를 전망했다.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는 상반기 이익이 7.5% 감소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주가는 약 11% 급등했다.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AUD)는 수요일 0.715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용어 설명보충: ‘언더라잉(기초) 이익’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영업 본질을 보여주는 지표다. ‘스포듀민 정광’은 리튬이 풍부한 광물 스포듀민을 농축한 형태로, 배터리급 리튬 정제의 전 단계 원료다. ‘중간배당·기말배당’은 회계연도 중간·말에 지급되는 배당으로, 기업의 현금흐름과 배당정책 신뢰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일본 증시(니케이225)는 수요일 급반등했다. 전일과 그 전날의 하락을 만회하며 장중 500포인트 이상 뛰었고, 27,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증시 강세와 러시아 관련 긴장 완화가 호재로 작용했다.

니케이 225는 오전장 마감 기준 27,428.02로, 562.83포인트(2.10%) 상승했다. 장중 고점은 27,450.28이었다. 일본 증시는 전일 크게 하락 마감했었다.

대형주소프트뱅크 그룹은 2% 가까이 상승했고, 유니클로패스트 리테일링은 2% 넘게 올랐다. 자동차주에서는 혼다가 3% 가까이, 도요타가 1% 넘게 상승했다.

반도체·장비주가 강했다. 스크린 홀딩스, 도쿄 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가 나란히 4% 넘게 상승했다.

은행주에서는 미즈호 파이낸셜이 1% 가까이,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이 각각 2% 넘게 상승했다.

수출주 중에서는 캐논소니가 약 1%씩 상승했고, 미쓰비시 전기는 0.5% 올랐다. 파나소닉은 0.2% 하락했다.

기타 상승 종목으로는 브리지스톤이 8% 넘게 급등했고, 가와사키 기센 가이샤TDK가 각각 6% 안팎 상승했다. 아사히 그룹 홀딩스가 5% 넘게, 재팬 스틸 웍스·다이이치 산쿄·에바라가 약 5%씩 올랐다. 요코하마 고무, ANA 홀딩스, 덴쓰 그룹은 4% 넘게, GS 유아사, 미쓰이 화학은 4% 안팎 상승했다.

반면 인펙스5% 넘게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엔환율은 수요일 115엔대 상단에서 거래됐다.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는 뉴질랜드, 홍콩, 한국, 대만이 각각 1.2~1.6% 상승했고,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0.1~0.6%대 상승했다. 싱가포르만 0.1% 하락해 역행했다.


미국 증시 동향을 보면, 화요일 뉴욕 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이 상승을 주도했고, 주요 지수들은 장중 고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34,988.84422.67포인트(1.2%) 상승, 나스닥14,139.76으로 348.84포인트(2.5%) 급등, S&P 5004,471.0769.40포인트(1.6%) 상승 마감했다.

유럽 증시도 동반 반등했다. 영국 FTSE 1001% 상승, 프랑스 CAC 40독일 DAX는 각각 1.9%, 2.0%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화요일 급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로 공급 차질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배럴당 $92.07$3.39(−3.6%) 하락 마감했다.

시장 해설인사이트: 이날 흐름은 전형적인 ‘안도 랠리’의 성격이 강하다.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 국면에 들어서면 변동성이 축소되고, 성장·기술주를 중심으로 리스크 온 정서가 회복되기 쉽다. 동시에 에너지·원자재 등 지정학 수혜 섹터는 되돌림 압력이 커질 수 있으며, 실제로 인펙스 하락WTI 급락이 그 단면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반등이 지속 추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지정학 이슈의 전개와 글로벌 유동성·기업 실적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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