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급락 배경과 파급효과
엔비디아(NASDAQ: NVDA) 주가가 이번 주 거래에서 평가가치(valuation) 측면에서 큰 폭의 되돌림을 겪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도 기업의 주가는 전주 말 대비 15.8% 하락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접근법 변화 가능성과 지정학·거시 변수의 동시 압박이 겹친 결과다.
2025년 11월 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딥시크(DeepSeek)가 공개한 새 AI 모델 R1 관련 정보가 AI 학습·추론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부각하며 엔비디아 주가 전반에 매도 압력을 유발했다. 동시에, 지정학적 긴장과 거시경제 변수가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며 낙폭을 키웠다.
시장, 딥시크 변수가 엔비디아에 의미하는 바를 가늠 중
이번 주 월요일(현지시간) 장중 엔비디아 주가가 17% 급락하며 하루 만에 약 6,00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축소됐다. 이는 달러 기준 역대 최대의 단일일 평가가치 감소로 기록됐다. 이러한 급락은 중국 기업 딥시크가 선보인 새 AI 모델에 대한 시장 반응이 촉발점이 됐다.
딥시크 및 관련 보도에 따르면, R1 모델은 오픈AI(OpenAI)의 최신 GPT 모델과 성능이 대등하거나 능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목할 대목은 훈련 비용이 600만 달러 미만으로 알려졌다는 점으로, 이는 오픈AI 모델의 약 1억 달러 훈련 비용 대비 현저히 낮다. 더 나아가 R1은 추론(inference)과 논리적 추정(reasoning)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연산과 냉각 요구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간 엔비디아의 눈부신 밸류에이션 상승은 고성능 AI 학습·실행에 필수적인 첨단 GPU의 중심적 역할에 기대어 왔다. 그러나 더 효율적인 AI 모델이 더 적은 연산 자원으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면, 이는 엔비디아 하드웨어 수요를 잠재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
지정학·거시 변수도 동반 압력
딥시크 기술의 사업적 파급력과는 별개로, AI를 둘러싼 지정학 구도 역시 주가에 하방 압력을 보탰다. R1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AI 기술 우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가능성, 그리고 양국 간 고조되는 긴장을 재조명했다. 설령 R1이 단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실사업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이 제한적이더라도, 향후 5년간 미·중 관계의 향배는 기업 가치평가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거시 측면에서도 베어리시(약세) 요인이 겹쳤다. 먼저,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며, 연내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신중한 코멘트를 내놨다. Fed는 새 경제정책의 파급효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섣부른 조치를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주 후반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멕시코·캐나다를 대상으로 새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또 한 차례의 약세 재료가 더해졌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GPU 시장에서 강한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으나, 단기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회사는 2월 26일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번 실적은 AI 대장주의 밸류에이션과 광범위한 주식시장 모두에 중대한 퍼포먼스 촉매가 될 전망이다.
1,000달러를 지금 엔비디아에 투자해야 할까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하기 전, 참고할 점이 있다. 모틀리 풀(Motley Fool) 스톡 어드바이저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투자자들이 지금 매수할 만하다고 판단한 상위 10개 종목을 제시했는데, 그 목록에 엔비디아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10개 종목은 향후 수년간 대형 수익을 낼 잠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참고로,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가 같은 추천 리스트에 올랐을 당시를 상기하면, 그 시점에 1,000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현재 $735,852가 되었을 것이라는 계산이 제시됐다*.
스톡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포트폴리오 구축 가이드, 정기 애널리스트 업데이트, 매월 2건의 신규 종목 아이디어 등을 제공하며, 2002년 이후 S&P 500 대비 누적 성과를 4배 이상 상회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의 성과 통계는 특정 일자 기준이며,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스톡 어드바이저 수익률 기준일: 2025년 1월 27일.
저자 Keith Noonan은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보유 포지션이 없다. 모틀리 풀은 엔비디아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사를 추천하고 있다. 모틀리 풀은 별도의 공시 정책을 두고 있다.
본 문서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드시 대변하지는 않는다.
해설: 이번 조정의 핵심 변수와 체크포인트
1) 기술 변수 — 모델 효율의 전환
딥시크의 R1이 제시한 메시지는, 모델 아키텍처/훈련 전략의 혁신이 하드웨어 집약도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이다. AI 성능 대비 훈련비용 $6M 미만, 오픈AI 모델의 $100M 대비 큰 격차는, 자본 효율이 뛰어난 접근이 주류로 부상할 경우 GPU 수요 탄력성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대규모 서비스 운영(서빙)에서는 여전히 고성능 가속기와 네트워킹, 메모리 대역폭이 병목이 될 수 있어, 실사용 단계에서의 총 수요 곡선은 모델 효율성과 서비스 스케일 간 균형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2) 지정학 변수 — 기술 패권과 규제 리스크
미·중 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특정 모델의 약진은 수출통제·규제와 같은 정책 변수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 이는 중국향 제품·기술에 대한 직접/간접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수요 지리적 다변화 또는 현지화를 더욱 촉진할 수 있다.
3) 거시 변수 — 금리와 관세, 리스크 프리미엄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신중한 인하 가이던스는 성장주의 할인율을 높여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대중·대멕시코·대캐나다 관세 발표는 공급망/비용 상승 및 무역 마찰 우려를 키워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4) 실적 이벤트 — 2월 26일 체크포인트
2월 26일 발표될 4분기 실적은 수요 트렌드, 데이터센터 매출, 공급 제약, 차세대 제품 로드맵에 대한 업데이트를 통해 밸류에이션 정당화 혹은 리레이팅을 촉발할 수 있다.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수주·백로그, 고객 다변화,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관한 정성·정량 지표가 시장 재평가의 핵심 단서가 될 전망이다.
용어·배경 설명
GPU: 그래픽처리장치로, 대규모 행렬 연산에 특화돼 AI 학습과 추론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병렬 연산 효율이 높아 딥러닝 모델의 학습시간을 단축한다.
추론(inference): 이미 학습된 AI 모델이 실제 입력에 대해 출력(응답·판단)을 생성하는 단계다. 서비스 운영 측면의 지연시간(latency)과 비용이 주요 지표다.
벤치마크 금리: 연준이 설정하는 기준 금리로, 자금 조달비용과 자산가치 할인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리 상승 또는 동결은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보수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가총액: 주가에 유통주식 수를 곱한 기업가치 지표다. 본문에서 언급된 약 6,000억 달러 감소는 하루 변동 규모로는 사상 최대급이다.
패러다임 전환: 기술·산업 전반의 지배적 관행이 바뀌는 현상으로, AI에서는 모델 설계·훈련 방식·서빙 아키텍처의 혁신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수요 구조를 함께 바꿀 수 있다.
종합
요약하면, 이번 주 엔비디아의 주가 급락은 딥시크 R1의 효율성 시그널,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연준의 금리 스탠스, 관세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나, 2월 26일 실적 발표가 근본 펀더멘털을 재점검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핵심 체크포인트는 AI 수요의 질적 구성 변화(학습 대비 추론 비중), 모델 효율화 트렌드가 GPU 수요곡선에 미칠 실제 영향, 그리고 정책·규제 경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