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 잇단 악재 속 돌파구는 있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NASDAQ: SMCI)가 공매도 보고서에서 시작된 의혹 확산, 연례보고서(10-K) 미제출, 감사인 사임초기 실적 부진이 겹치며 심각한 신뢰 위기를 맞고 있다. 한때 생성형 AI 서버 대표주로 각광받던 이 종목은 최근 주가가 급락해,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된 상태다.

2025년 11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MCI의 위기는 단일 이슈가 아니라 회계·거버넌스·규제 리스크가 서로 결을 이루며 누적된 결과다. 회사는 아직 10-K를 제출하지 못했고, 에른스트앤영(EY)감사인 사임미 법무부(DoJ)조사 가능성 보도가 겹치며 의혹은 확대됐다. 여기에 2025 회계연도 1분기(잠정) 실적이 가이던스 하단으로 내려앉고, 2분기 전망도 연속 감소를 시사하면서 펀더멘털에 대한 의심이 커졌다.

데이터센터 서버룸에서 작업 중인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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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전개 타임라인

다음은 사태 진행 경과를 정리한 타임라인이다.

8월 27일: 힌덴버그 리서치가 공매도 보고서에서 회사에 대해 회계 조작, 자기거래, 제재 회피, 채널 스터핑을 의혹으로 제기했다. 주가는 급락했다.

8월 28일: 슈퍼마이크로는 10-K 제때 제출 불가를 공시했다. 당시 회사는 “재무보고 내부통제의 유효성 평가를 완료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8월 6일 발표한 2024 회계연도 실적에 변경이 발생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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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회사는 고객과 파트너에게 서한을 보내, 2024 회계연도 실적에 유의미한 변경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공매도 보고서를 “허위이자 부정확”하다고 반박하며, 최근 이슈가 제품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9월 20일: 나스닥은 회사에 10-K 지연에 따른 규정 불이행 통지서를 발송했다. 회사는 60일 이내에 규정을 준수하거나, 이를 위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9월 26일: 월스트리트저널미 법무부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전 직원의 회계 위반 관련 제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30일: 회사는 감사법인 EY의 사임을 밝혔다. EY는 7월부터 회사의 재무보고에 우려를 제기하며 10-K의 기한 내 제출이 위험하다고 경고해 왔다. 이후 EY는 회사의 경영진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며 회사가 작성한 재무제표에 연결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통보했다.

11월 5일: 회사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시장 예상치에 미달했다. 주가는 추가 하락했다.


용어 정리: 투자자 이해를 위한 핵심 개념

10-K는 미국 상장사가 제출하는 연례보고서로, 사업 개요·위험요인·감사재무제표 등 연간 공시의 정본에 해당한다. 채널 스터핑은 분기 말 유통채널로 과도한 물량을 밀어 넣어 매출을 일시 부풀리는 행위를 지칭한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비GAAP 기준 이익으로, 본업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보조지표다. 비GAAP: 미국회계기준(GAAP) 외보조지표


현재 상황: 미완의 공시와 가라앉는 가이던스

회사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1분기 잠정 매출은 59억~60억 달러로, 기존 제시치였던 60억~70억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조정 EPS0.75~0.76달러로, 이전 제시 범위 0.67~0.83달러의 중간 수준에 해당한다.

2분기 가이던스로는 매출 55억~61억 달러, 조정 EPS 0.56~0.65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연속적 매출 둔화 가능성과 수익성 압박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회사는 독립 특별위원회감사위원회가 CEO의 영향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특별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적시했다.

“[T] 경영진 또는 이사회에 부정행위나 비행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 위원회는 회사의 내부 거버넌스와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시정 조치를 권고하며, 완료된 작업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이번 주 또는 다음 주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아직 10-K 제출 일정을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나스닥 규정을 준수할 계획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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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회사로부터 들어야 할 것

현재 슈퍼마이크로는 재무보고가 두 분기 이상 지연되어 있다. 힌덴버그 보고서 공개 이후 주가는 50% 이상 하락했으며, 3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80% 급락했다.

무엇보다 회사는 새 감사인 선임이 시급하다. 경영진은 감사 공백 해소 계획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10-K 제출 일정과, 지연의 구체적 장애 요인을 설명해야 한다.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해당 문제에 대한 논의가 대부분 회피되었다.

경영진은 2024 회계연도 실적의 유의미한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힌덴버그 리서치의 의혹 제기, EY의 사임, 법무부 조사 가능성 보도, 그리고 두 달 넘도록 해결되지 않은 내부 검토는 본 건이 단순 절차적 오류 이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재무제표 수정 공시(리스테이트먼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범위는 수 분기에서 수년에 걸칠 수 있다는 추정이 존재하나, 이는 회사의 추가 공시 전까지는 판단 유보가 필요하다.


투자자 행동 지침: 무엇을 할 것인가

투명성 회복과 규정 준수를 향한 구체적 조치가 확인되기 전까지, 신규 투자자는 보수적 접근이 합리적이다. 기존 주주에게도 매도 결정은 쉽지 않지만, 주가 급락이 끝났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하다.

사업적으로는 신뢰 상실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 즉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핵심 공급사법무부 조사 가능성자사 평판 훼손을 우려해, 수요가 높은 칩을 다른 서버업체로 재배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는 제품 리드타임과 매출 가시성에 변수를 더할 수 있다.

월말까지 핵심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회사는 나스닥 상장폐지라는 실질적 위협을 마주할 수 있다. 이는 투자자 신뢰 회복을 한층 어렵게 만들 것이다. 결국 지금 필요한 것은 경영진의 전면적 사실 공개실행 가능한 로드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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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 통찰: 리스크 프레이밍과 판단 기준

현재 SMCI 리스크는 세 갈래로 정리된다. 첫째, 회계·감사 리스크: 감사인 공백과 10-K 미제출은 존속가정·내부통제 신뢰성에 구조적 질문을 던진다. 둘째, 사업 리스크: 핵심 부품의 배분 우선순위에서 밀릴 경우, 매출 인식마진 믹스에 하방 압력이 커진다. 셋째, 시장·평판 리스크: 규제 이슈와 의혹이 지속되면 자본비용 상승밸류에이션 멀티플 축소로 이어진다. 투자자는 이 세 축이 시간의 함수로 어떻게 완화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합리적 기준은 마일스톤 확인이다. • 감사인 선임 공시, • 10-K 제출 일정과 장애 요인 명시, • 특별위원회 최종보고서 공개, • 가이던스 신뢰도 회복이 순차적으로 확인될 때 비로소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될 여지가 생긴다. 반대로 이정표가 지연되면, 상장적격성 이슈가 부각되며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공산이 크다.


지금 1,000달러를 투자해야 할까?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에 투자하기 전에, The Motley FoolStock Advisor 애널리스트 팀이 현재 매수 유망주로 선정한 상위 10개 종목 명단에 SMCI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Nvidia)가 동일 목록에 올랐을 때를 떠올려 보라. 당시 권고에 따라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904,692가 되었을 것이라는 성과 수치가 제시되어 있다*. Stock Advisor 서비스는 2002년 이후 현재까지 S&P 500 대비 4배 이상의 초과수익을 기록했다고 소개된다*. 이 서비스는 포트폴리오 구축 가이드, 정기 업데이트, 월 2건의 신규 종목 추천을 제공한다고 안내한다.

* 수익률 기준일: 2024년 11월 4일


공시와 이해상충 관련 안내

Jeremy Bowman은 본문에서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The Motley Fool엔비디아 주식을 보유·추천하고 있다. The Motley Fool은 별도의 공시 정책을 보유하고 있음을 밝혔다. 본문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작성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