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과 희토류의 전략적 중요성이 지난 5년간 크게 부각됐다고 제프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했다. 이들은 여러 국가가 해당 자산을 국가 전략 최우선으로 격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년 11월 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아니케트 샤(Aniket Shah)와 크리스토퍼 르페미나(Christopher LeFemina)는 보고서에서 미국 정책 변화가 핵심 광물 지형을 재편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산업·시장 파급효과를 점검했다.
이들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전환의 지속과 인공지능(AI) 열풍이 결합되면서 특정 금속의 수요가 향후 ‘기하급수적(exponential)‘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는 전기차(EVElectric Vehicle)부터 반도체에 이르는 광범위한 산업에서 고성능 영구자석과 특수 소재가 요구되며, 이에 따라 희토류와 기타 주요 금속의 수요 기반이 빠르게 두터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중국이 오랜 기간 핵심 광물의 확보와 제련·가공 역량에 국가 차원으로 집중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민간 기업에겐 경제성이 낮았을 프로젝트’까지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희토류 분야에서 중국은 글로벌 지배적 위상을 구축해 왔으며, 세계 생산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프리스는 이어 ‘미국도 최근 유사한 관점을 채택해 자국 기업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공급망 일부를 통제하는 일은 국가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핵심 과제가 됐다’
고 이들은 적었다.
이 같은 기류 속에서 미국 희토류 기업 주가는 올해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와 체결한 거래와 유사한 합의를 추가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베팅하면서다. 7월에는 미 국방부(Defense Department)가 MP 머티리얼즈에 지분 참여를 하고, 회사의 향후 생산물 일부를 매입하는 내용의 오프테이크(offtake)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제프리스는 광업 전반에서 이러한 정부 관여 확대가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려는 백악관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보이는 한편, 잠재적 ‘긴장‘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급 확대(국가적 우선순위)를 달성하려는 과정에서, 주주 수익성 기준으로는 경제성이 부족한 프로젝트나 광산 개발을 추진할 유인이 생길 수 있다’
고 했다. 이들은 사례로 신규 구리 광산의 경우 높은 초기 자본비용과 환경 리스크를 들었다.
보고서는 이어
‘주주에 대한 수탁의무(fiduciary duty)와 보다 광범위한 국가적 목표 사이의 역학이 향후 어떻게 전개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이는 경영진이 주주shareholders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책무와, 공급망 자립 같은 공익적 목표 사이의 균형 문제를 가리킨다.
용어 설명과 맥락
핵심 광물은 에너지 전환, 첨단 제조, 국방 등 전략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을 가리킨다. 희토류는 주기율표상 17개 원소군을 통칭하는데, 고성능 자석·배터리·광학·촉매 등에 널리 쓰인다. ‘오프테이크 계약‘은 광산·소재 기업이 생산될 자원을 특정 수요자에게 장기에 공급하기로 확약하는 구매계약을 뜻한다. ‘수탁의무‘란 경영진이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법적·윤리적 의무를 의미한다.
분석: 본 보고서의 핵심은 정책 주도형 공급망 재편이 시장 가격, 프로젝트 파이낸싱, 환경 인허가, 지역사회 수용성 등 다층적 변수와 얽혀 있다는 점을 환기한다는 데 있다. 공급망 통제는 안보·경제 양면에서 중요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경제성 검증’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정책-시장 간 긴장은 향후 희토류·구리 등 금속별로 상이한 리스크 프리미엄과 밸류에이션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부의 지원 강도, 프로젝트의 자본 효율성, 환경 리스크 관리라는 세 축을 면밀히 추적하는 것이 방어적이면서도 기회 탐색적인 접근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제프리스는 미국이 중국 중심의 희토류·핵심 광물 체계를 대체·보완하려는 행보를 가속하는 가운데, 주주 가치와 국가 전략 사이의 균형점 모색이 향후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