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운용 중인 14억달러 규모 포트폴리오의 66%를 팔란티어 풋옵션에, 14%를 엔비디아 풋옵션에 배분했다다.
– 팔란티어는 AI 의사결정 플랫폼 분야 선도주이며, 엔비디아는 AI 가속기(GPU)와 네트워킹 장비의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평가받는다다.
– 10월 S&P 500의 CAPE 비율은 39를 상회, 향후 3년 평균 -30% 하락과 역사적으로 상관돼 온 극단적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했다다.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 전 주택담보부 증권(MBS)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로 8억달러 이익을 거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다. 그는 대형 은행들을 설득해 부실 주택담보부 증권에 대한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을 설계·매도하게 했고, 거품 붕괴와 함께 대규모 보험금이 지급되며 그의 베팅이 적중했다다. 이 일화는 2010년 출간된 ‘더 빅 쇼트(The Big Short)’와 2015년 동명 영화로 대중에게 소개됐다다.
2025년 11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리는 이번에는 인공지능(AI) 열풍의 대표 종목 두 곳을 상대로 한 대규모 공매도 성격의 포지션으로 시장을 다시 흔들었다다. 그의 헤지펀드(Scion Capital Management)는 포트폴리오의 66%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풋옵션에, 14%를 엔비디아 풋옵션에 배치했다다. 일반적으로 풋옵션은 기초자산 하락에 베팅하는 수단이므로, 이는 두 종목의 약세—더 넓게는 AI 붐에 대한 회의—에 총액 10억달러+ 규모로 승부를 건 셈이다다.

AI 붐, 닷컴 버블의 메아리
AI 열풍은 2022년 11월 ChatGPT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다. 출시 후 2개월 만에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록됐다다. 그 이후 팔란티어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각각 약 2,000%, 1,300% 상승했다다.
팔란티어는 CEO 알렉스 카프의 월가 비판적 발언으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다. 2023년 4월 공개한 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AIP) 이후 이 종목은 AI 트레이드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다. CTO 샴 산카르는 팔란티어가 보유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해자를 강조하며, 해당 구조가 팔란티어를 AI 수요를 독보적으로 충족할 위치로 올려놓았다고 설명했다다.
“팔란티어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차별화 덕분에 AI 수요를 실질적으로 ‘전달(deliver)’할 수 있다.”
실적도 이를 반영한다다. AIP 출시 이후 9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성장률이 가속했고, 포레스터 리서치는 팔란티어를 AI·머신러닝 플랫폼과 AI 의사결정 플랫폼의 ‘리더’로 선정했다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CNBC 인터뷰에서
“AIP는 AI 활용 사례에서 ‘골드 스탠더드’다.”
라고 평가했다다.
한편, 엔비디아는 AI 인프라의 사실상 표준으로 부상했다다. 이 회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I 가속기로 불리며, 학습과 추론을 대폭 가속한다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GPU에서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성형 AI 수요 확산과 함께 네트워킹 장비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굳혔다다.
AI 수혜는 개별 기업을 넘어 지수에도 반영됐다다. S&P 500은 ChatGPT 출시 이후 약 75% 상승, 연평균 20% 복리 수익률을 기록했다다. 이는 장기 평균인 10%를 크게 웃도는 성과로, 닷컴 버블과의 비교를 낳고 있다다. 헤지펀드 억만장자 켄 그리핀은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국면에는 닷컴 버블의 메아리가 분명히 존재한다.”
고 말했다다.
역사가 말해주는 것: 극단적 밸류에이션 뒤의 성과
10월 기준, S&P 500의 CAPE(순환조정 주가수익비율)는 39.5로 지난 25년 중 최고를 기록했다다. 월간 CAPE가 39를 넘긴 역사는 오직 한 시기—닷컴 버블—뿐이었다다. 당시 S&P 500은 22개월 연속으로 39 이상의 CAPE를 보였고, 그 극단적 밸류에이션을 기점으로 향후 성과는 대체로 부진했다다.
로버트 실러의 데이터에 따르면, 월간 CAPE 39+ 기록 이후 S&P 500의 평균 수익률은 1년 -4%, 2년 -20%, 3년 -30%였다다. 즉, 역사적 패턴만 놓고 보면 2028년 말까지 약 30% 하락을 시사한다다. 물론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마이클 버리의 10억달러 경고를 무시하기 어려운 환경임은 분명하다다.
이러한 국면에서의 실천적 함의는 명료하다다. 과도한 밸류에이션의 종목을 경계하고, 다음 하락장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보하는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다. 이는 기사에서 언급된 일반적 조언으로, 고평가 위험과 변동성 확대에 대한 완충재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다.
팔란티어에 지금 1,000달러를 투자해야 할까
모틀리 풀의 Stock Advisor 애널리스트 팀은 현 시점에서 최선의 10개 종목을 제시했으나, 그 목록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포함되지 않았다다. 과거 사례로,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를 추천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오늘 $595,194가 됐고,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 추천 시점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1,153,334에 달한다는 성과 수치가 제시됐다다. 또한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36%로, 같은 기간 S&P 500의 191%를 크게 상회했다다(수익률 기준일: 2025년 11월 3일)다.
용어 설명과 맥락
풋옵션: 특정 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다. 일반적으로 자산 가격 하락에 베팅하거나 보유 자산의 하방 헤지 목적으로 활용된다다. 다만 옵션 공시에서 보이는 명목 규모가 곧 실제 손익 민감도를 의미하지는 않을 수 있어, 행사가·만기·수량 등 세부 조건이 중요하다다.
CAPE 비율(Cyclically Adjusted P/E):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10년 평균 이익으로 현재 주가를 나눈 지표로, 경기 순환의 영향을 줄여 평균 회귀적 밸류에이션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다. 역사적으로 CAPE가 매우 높은 구간은 향후 낮은 수익률과 상관되는 경향이 관찰됐다다.
AI 가속기(GPU): 대규모 병렬 연산에 특화된 칩으로, 딥러닝 학습과 추론의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인다다. 엔비디아는 해당 분야의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하며 소프트웨어 생태계(CUDA 등)와 결합한 진입장벽을 갖췄다는 평가다.
AI 의사결정 플랫폼: 기업 데이터·모델·업무 흐름을 결합해 의사결정 자동화와 의사결정 지원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영역이다다. 팔란티어의 AIP는 이 부문에서 도메인 지식과 데이터 거버넌스 결합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다.
기자 해설
본 기사에서 인용된 수치들은 ‘밸류에이션의 높음’과 ‘성장 서사의 강력함’이 공존하는 현재 시장의 양면성을 드러낸다다. CAPE 39+ 구간의 평균 수익률(-30%/3년)은 경고음이지만, 이는 평균치일 뿐 개별 시점의 경로에는 큰 분산이 존재한다다. 또한 옵션 포지션 공시의 비중 수치는 실제 리스크/보상 프로파일을 완전히 대변하지 않으므로, 투자자들은 헤지·전술적 공매도·상대가치 전략 등 다양한 운용 맥락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다. 요컨대, 과열 신호를 경계하되, 현금 비중·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개별 기업의 현금흐름 창출력·경쟁우위의 지속성을 재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다.
공시와 고지
작성자 트레버 젠뉴와인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식을 보유한다다. The Motley Fool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를 보유·추천한다다. 본 기사의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