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현금흐름을 원하는 은퇴자에게 배당주는 유용한 투자 수단이다. 특히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기업은 물가 상승의 충격을 일부 상쇄해 실질 소득을 지켜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주가 변동성까지 낮다면, 전반적 위험을 줄이려는 보수적 투자자에게 적합한 조합이 된다.
2025년 11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조건을 두루 갖춘 대표 종목으로 애브비(AbbVie, NYSE: ABBV), 코카콜라(Coca-Cola, NYSE: KO), 서던 컴퍼니(Southern Company, NYSE: SO)가 꼽힌다. 아래에서 각 기업의 배당 여력, 성장 동력, 변동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요약하자면, 세 기업은 공통적으로 시장 평균 대비 낮은 베타를 보여 방어적 성격이 강하고, 장기간 배당 성향과 배당 성장을 입증해온 점이 돋보인다. 다만 각각의 사업 특성과 성장 경로가 다르므로, 포트폴리오 내에서 서로 다른 사이클을 보완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1) 애브비(ABBV): 혁신·M&A로 배당의 지속 가능성을 키우다
애브비는 대형 제약사로, 성장과 신제품 혁신에 초점을 맞추며 배당 유지·증가 여력을 넓혀왔다. 동사는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 활용해 왔으며, 올해에는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개발하는 이뮤노젠(ImmunoGen)과 신경과학 분야 신약을 개발하는 세레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를 인수했다.
최근 12개월(추적 12개월) 기준 애브비의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178억 달러에 달한다. 같은 기간 배당 지급액은 108억 달러로, 배당을 충당하고도 성장 투자와 추가 인수에 투입할 자금이 넉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애브비의 배당수익률은 3.3%로, S&P 500 평균인 1.3%의 두 배 이상이다. 최근 5년간 분기 배당은 누적으로 45% 증가했으며, 복리연간성장률(CAGR) 기준으로는 7.7%에 해당한다. 동일한 성장률이 이어질 경우, 배당이 두 배가 되는 데에는 약 9년이 소요되는 계산이다.
애브비의 베타(Beta)는 약 0.6으로, 시장 전체 대비 변동성이 낮다는 뜻이다. 배당 성장 속도와 안정성을 함께 고려할 때, 은퇴자 관점의 소득형 핵심 보유주 후보로 평가할 만하다.
용어 정리
• 배당수익률: 주당 배당/주가로 계산되는 현금수익률이다. 예/ 과거 배당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현재 주가 대비 연간 현금 흐름을 가늠한다.
• CAGR(복리연간성장률): 특정 수치가 여러 해에 걸쳐 복리 기준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나타낸다.
• 자유현금흐름(FCF):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현금을 뜻한다.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인수여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 베타: 시장지수 대비 개별주식의 변동성을 수치화한 값이다. 1보다 낮으면 일반적으로 시장보다 변동성이 작다.
2) 코카콜라(KO): 가격 결정력이 지탱하는 장기 배당 성장
음료 업계의 대표기업 코카콜라는 고성장 기업은 아니지만, 불황에도 견디는 회복력으로 오래 보유하기 좋은 방어주로 꼽힌다. 최근 수년간의 가격 인상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코카콜라가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크게 꺾이지 않는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매출 4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전 대비 18%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이익도 10% 증가했다.
코카콜라는 연속 62년 동안 배당을 늘려온, 전형적인 배당 성장주다. 가장 최근에도 5.4%의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5년 누적 기준으로는 분기 배당이 21% 늘어났고, 이는 CAGR 3.9%에 해당한다. 이 속도가 이어질 경우 배당이 두 배가 되는 데에는 약 18년이 걸리는 계산이다. 보도는 최근 물가가 둔화되는 흐름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배당 성장률도 장기적으로 실질 수익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코카콜라의 베타는 약 0.6으로 애브비와 유사한 수준이다. 장기 보유형 소득주로서의 안전성을 더한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2.8%다.
3) 서던 컴퍼니(SO): 유틸리티의 예측 가능성이 주는 배당 안정감
유틸리티 기업은 통상적으로 이익 변동이 비교적 작아 배당의 지속 가능성이 높다. 서던 컴퍼니는 미국 9백만 명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며, 미국 남동부에 강한 사업 기반을 갖는다. 전기·천연가스·태양광·풍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에게 전력을 제공한다.
서던은 지난 3년 동안 매년 최소 2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동기간 순이익률은 두 자릿수(10% 이상)를 유지했다. 안정적이며 완만한 성장을 바탕으로, 투자자가 과도한 변동을 걱정하지 않고 보유하기 좋은 배당주로 평가된다.
올해 초 서던은 연속 23년째 배당 인상을 발표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3.1%이며, 최근 5년 누적으로 배당은 16% 증가해 CAGR 3%대 초반을 기록한다. 인상 속도는 본 기사에 등장한 세 종목 가운데 가장 낮지만, 정상적 물가 환경(약 2%)에서는 실질 생활비 상승을 장기적으로 상쇄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서던의 베타는 0.5로, 세 종목 중 변동성이 가장 낮다. 은퇴자에게 위험회피형 장기 보유주로 적합한 또 하나의 사례다.
전문가적 시사점: 세 종목의 상호보완적 역할
세 기업은 서로 다른 산업(헬스케어·소비재·유틸리티)에 위치해 경기 민감도가 다르다. 이는 은퇴자 관점에서 분산효과를 제공한다. 애브비는 신약 파이프라인과 M&A를 통한 성장성과 현금창출력이 배당을 떠받친다. 코카콜라는 브랜드 기반의 가격 결정력으로 현금 흐름의 가시성이 높다. 서던 컴퍼니는 규제 산업 특성과 장기 인프라로 인해 이익의 예측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세 종목의 낮은 베타(0.5~0.6)는 포트폴리오의 변동성 완충에 기여한다. 결과적으로, 배당수익률(대략 2.8%~3.3%)과 배당 성장률(연 3%~7%대)이 결합해, 현금 흐름의 현재가치와 미래성장의 균형을 모색하는 전략에 부합한다.
추가 정보: ‘더블 다운(Double Down)’ 추천 관련 안내
가끔 분석팀은 주가 급등 직전이라고 판단되는 기업에 대해 ‘더블 다운’ 추천을 내놓는다. 과거 사례로는 다음이 있다.
• 아마존: 2010년 ‘더블 다운’ 시점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20,991달러가 되었을 것임*.
• 애플: 2008년 1,000달러 투자 시 43,618달러 추정*.
• 넷플릭스: 2004년 1,000달러 투자 시 406,922달러 추정*.
(*Stock Advisor 수익률 기준, 2024년 10월 21일 현재)
현재도 세 곳의 기업에 대해 ‘더블 다운’ 경보가 발령되어 있으며, 유사한 기회가 자주 오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See 3 ‘Double Down’ stocks” 안내 포함)
공시 및 이해상충 관련 사항
작성자 데이비드 재지엘스키(David Jagielski)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애브비 주식을 보유 및 추천하고 있다. 더 모틀리 풀의 공시 정책이 존재한다.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필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