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셧다운 장기화 시 다음 주 미국 항공편 결항·감편 더 확대 전망

미국 정부 셧다운이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미 항공사들의 항공편 결항과 운항 감축이 다음 주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의 지시에 따라 미국 내 혼잡 공항 40곳에서 운항 스케줄 감축이 시작됐으며, FAA(연방항공청)의 단계적 감편 명령이 이어질 경우 수백 편 규모의 추가 취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5년 11월 8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의회가 셧다운 종료 해법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항공사들은 다음 주에도 더 많은 항공편을 줄여야 한다. 셧다운으로 항공교통관제사공항 보안 검색요원(TSA)이 급여 없이 필수근무를 지속하고 있어 시스템 전반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제시됐다.

FAA 셧다운으로 인한 미국 항공편 감축 관련 보도
사진 설명: 2025년 10월 28일(화),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DCA) 관제탑 인근에서 이륙 중인 리퍼블릭 에어웨이즈 여객기. 사진=Samuel Corum | Bloomberg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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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의 감편 지시와 현장 피로 누적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주 항공사들에 금요일부터 40개 혼잡 공항에서의 운항 감축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이들은

조종사와 항공교통관제사 양측으로부터 시스템 피로(strain)가 증가했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

고 이유를 밝혔다. FAA는 금주 발표에서 스케줄의 6% 감축을 시작으로, 목요일에는 8%, 다음 주 금요일에는 1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숀 더피(Sean Duffy) 교통부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감축폭이 일정의 최대 2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셧다운 장기화의 직접적 영향은 현장 인력에게 집중되고 있다. 관제사들과 보안 검색요원들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급여 없이 근무 중이며, 노동조합에 따르면 연방 공무원들은 월요일에 두 번째로 온전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다. 노조는 일부 관제사들이 생계를 위해 부업을 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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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결항·지연 현황과 공항별 영향

항공 데이터 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토요일 미국 내 전체 25,375편 중 931편이 결항됐다자료: Cirium. 동시에 지연 항공편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항공편 추적업체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는 2,156편이 지연됐다고 밝혔다자료: FlightAware. 토요일 기준 관제 인력 부족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 뉴저지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EWR),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ORD) 등 주요 허브에서 지연을 유발했다.

FAA의 단계적 감편 명령이 유지될 경우 다음 주 후반으로 갈수록 결항·지연 압력이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업무량이 많은 시간대와 관제 부담이 큰 노선에서 시간표 조정이 집중될 수 있다. 이는 환승 연결 끊김승무원 스케줄 재배치 문제를 야기해 연쇄 지연을 확대시키는 경향이 있다.


여행자 대책: 수수료 면제, 환불, 대체 교통

항공사들은 영향을 받은 승객에게 변경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원하면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항공사 임원들에 따르면 다수 승객은 다른 항공편으로 재예약되고 있으나, 막판 일정 변경으로 대체 수단을 찾느라 분주한 승객도 많다. 렌터카 회사 허츠(Hertz)는 FAA의 감편 발표가 있었던 목요일을 전후한 이틀간 편도 렌털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 대체 이동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했음을 시사한다.

FAA 공지 관련 페이지
이미지: FAA 공지 안내 페이지(링크 형식)


핵심 배경: ‘정부 셧다운’과 FAA 역할

정부 셧다운은 연방정부의 예산안 미타결로 비필수 기능이 중단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항공안전, 보안과 같이 생명·안전에 직결되는 기능은 중단되지 않지만, 관련 인력은 임시로 급여 없는 필수근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FAA(연방항공청)는 항공교통관제, 안전 규정, 항공기·운항자 인증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관제 인력의 피로 누적과 인력 공백은 항공편 지연 및 감편으로 직결된다. 이번 사태에서 FAA가 단계적 감편을 지시한 것은, 안전 여유(safety margin)를 확보하고 시스템 과부하를 방지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일정 감축 로드맵과 최대 20% 가능성

FAA는 공항별·시간대별 혼잡도와 관제 인력 가용성 등을 반영해 6% → 8% → 10%의 순차 감축을 공지했다. 숀 더피 장관은 잠재적으로 2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추가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만약 감축폭이 상향될 경우, 장거리 노선이나 허브-허브 연결 중심의 일정 재조정, 수요 탄력성이 낮은 시간대를 겨냥한 비핵심 편수 축소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항공사 수익 관리운항 안정성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불가피한 조정으로 볼 수 있다.


수치로 보는 영향

결항: 토요일 931편(전체 25,375편 중)
지연: 토요일 2,156편
감편 가이드 (FAA): 6%8%(목) → 10%(다음 주 금)
잠재 시나리오: 최대 20% 일정 감축(장관 언급)
대체 수요: 허츠 편도 렌털 +20% (FAA 발표 전후 이틀, 전년 동기 대비)


현장 체감과 이용자 유의사항

이번 감편은 안전 확보운항 지속성의 균형을 위한 조치로, 단기간 내 일정 정상화 가능성은 셧다운 해소 속도에 달려 있다. 승객 입장에서는 출발 24시간 전 재확인, 항공사 앱·문자 알림 등록, 수하물 규정 확인, 대체 공항·대체 교통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것이 실질적 대응책이다. 변경 수수료 면제환불 옵션을 적극 활용하되, 이른 시간대 출발편이 당일 운항 차질의 파급을 피해 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향후 전개

의회의 타결이 지연될 경우, 관제 인력 피로 누적과 인력 공백이 시스템 병목을 심화시키고 추가 결항·감편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반대로 타결 시에는 단계적 정상화가 가능하지만, 이미 누적된 지연과 항공기·승무원 재배치 문제로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안전 우선예측 가능한 일정 운영이 정책·현장 모두에서 최우선 과제로 보인다.


참고: 본 보도는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으로 이어진 정부 셧다운 상황과 그에 따른 FAA의 단계적 감편 조치, 그리고 항공사·여행자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관련 수치는 CiriumFlightAware 제공 데이터, 정부·업계 발표를 토대로 정리했다. 상황은 진행 중이며,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