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리오니아에서 2025년 11월 6일, 뉴저지 커뮤니티푸드뱅크가 버겐카운티와 협력해 정부 셧다운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연방정부 근로자와 SNAP 수혜자에게 긴급 식료품을 배달하는 행사 동안 자원봉사자들이 차량에 식료품 상자를 싣고 있다. 사진: Mike Segar | Reuters다.
정부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11월 초 급격히 확대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는 3년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사상 최악에 근접했다고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의 월간 설문조사가 밝혔다다. 2025년 11월 7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조사 결과는 금요일에 공개됐다.
이번 조사에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Index of Consumer Sentiment)는 50.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6.2% 하락, 전년 동월 대비 약 30% 급락한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는 53.0이었으며, 10월 실제치는 53.6이었다. 심리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당시에는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머물렀다.
워싱턴 정국의 교착이 소비자 우려의 최상단을 차지해, 주가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주는 긍정 효과를 상쇄했다고, 이번 설문을 이끄는 조앤 슈(Joanne Hsu) 소장이 전했다다. 슈 소장은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경제에 대한 잠재적 부정적 파급효과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달의 심리 하락은 연령·소득·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경제에 대한 잠재적 부정적 파급효과를 걱정하고 있다. 이번 달의 심리 하락은 연령·소득·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 조앤 슈(미시간대 소비자설문조사 디렉터)
세부 지표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다. 현재여건지수(Current Conditions)는 52.3으로 전월 대비 약 11% 급락했다. 기대지수(Consumer Expectations)는 49.0으로 2.6%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두 지표가 각각 18.2%, 36.3% 급락했다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다. 1년 후 물가 전망은 소폭 상승해 4.7%를 기록했고, 5년 후 장기 기대는 0.3%포인트 하락한 3.6%로 집계됐다장기 기대는 중장기 물가 신뢰의 척도다.
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통계의 수집·발표가 중단되면서, 이번 같은 설문 기반 지표는 대체적 경기 가늠자로서 상대적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다. 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단순한 정서 지표를 넘어, 정책·시장의 의사결정에 참고할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맥락을 제공한다다.
한편, 다른 지표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소득 수준과 자산 보유에 따른 차별적 반응도 관찰됐다다. 슈 소장에 따르면, 주식 보유 규모가 가장 큰 집단의 심리는 오히려 1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다. 이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온 주식시장이 일부 가계의 체감 심리를 지탱했음을 시사한다다.
용어와 맥락 해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매월 소비자 설문을 통해 현재의 경제 인식과 향후 기대를 수치화한 지표다. 여기에는 현재여건지수와 기대지수가 포함돼, 단기 체감경기와 향후 전망을 각각 포착한다다. 통상 지표 하락은 가계의 지출 의향 약화로 연결될 수 있어,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되곤 한다일반적 경향으로, 개별 월간 수치가 실제 지출을 단정하지는 않는다다.
정부 셧다운(Government Shutdown)은 의회가 예산안 또는 임시지출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비필수 연방정부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상황을 말한다다. 이번 조사에선 워싱턴의 교착 장기화가 소비심리에 주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다.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통계 생산의 지연과 행정서비스 축소가 발생해, 가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다.
SNAP 수혜자는 미국의 식품 보조 제도의 지원을 받는 가구를 의미한다다. 리오니아 현장의 긴급 식료품 지원은 셧다운의 생활 밀착형 충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이는 소비심리 약화의 체감적 배경이 될 수 있다다.
핵심 데이터 정리
– 소비자심리지수: 50.3 (전월 대비 -6.2%, 전년 대비 -약 30%)
– 현재여건지수: 52.3 (전월 대비 -약 11%)
– 기대지수: 49.0 (전월 대비 -2.6%)
– 1년 기대 인플레이션: 4.7% (소폭 상승)
– 5년 기대 인플레이션: 3.6% (0.3%p 하락)
분석과 시사점
이번 결과는 정책 불확실성(정부 셧다운)이 소비자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주가 상승의 긍정 효과보다 우위에 섰음을 보여준다다.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심리는 가계의 위험회피 성향을 강화할 수 있으며, 공식 통계의 공백 속에서 설문지표가 시장과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정보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다만, 인플레이션 기대가 장기적으로 3%대 중반에 머문 점은, 물가 신뢰가 일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다.
또한 자산 보유별 심리 격차는, 금융자산 가격의 상승이 특정 집단의 체감경기를 방어하는 경로를 시사한다다. 그러나 전반적 하락 폭이 큰 만큼, 연령·소득·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는 광범위한 우려가 확인됐다는 점은 정책 당국과 시장 모두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다. 향후 소비심리의 방향성은 셧다운의 전개와 물가 흐름, 그리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다.
보도 출처와 맥락
본 내용은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설문조사가 발표한 최신 월간 자료에 기반하며, 조앤 슈 소장의 발언이 포함됐다다. 다우존스의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와의 비교, 그리고 정부 셧다운 기간 중 공식 통계 중단이라는 배경이 함께 제시됐다다. 워싱턴의 정치적 교착과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온 주식시장이라는 상반된 요인이 동일 시점에 충돌하는 가운데, 소비자심리는 전자의 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