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금요일에 발표한 주요 ‘애널리스트 콜(리포트/투자의견)’을 총정리한다. 이번 라운드업에는 테슬라, 애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펜 엔터테인먼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어위브 등 대형 테크·금융·소프트웨어·소비 섹터 전반의 핵심 종목들이 망라됐다. 각 하우스는 실적 발표 직후의 재평가, 인공지능(AI) 수요 사이클, 비용 효율성, 경영진 가이던스 및 밸류에이션 지표 변화 등을 근거로 상향(Upgrade)·재확인(Reiterate)·최선호 지정(Top Pick)·목표가 상향 등의 결정을 내렸다.
2025년 11월 7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자 주요 리포트는 자율주행·AI 인프라·반도체 메모리·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은행 업종에서의 선정적 종목 분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AI 주도 수요 사이클과 운영 레버리지 개선이라는 두 축이 반복적으로 거론되며, 가격결정력·현금흐름 가시성·배치(capex) 효율성 등이 핵심 논점으로 등장했다.
칸토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 아우스터(Ouster, OUST) 투자 의견 상향
칸토는 아우스터(자율주행/자율 솔루션 기업)를 중립(Neutral) →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 근거는 실적 발표 이후 자동차·자율주행 관련 매출 가속화다. 칸토는 “우리는 자동차/자율 관련 매출의 가속화에 고무돼 있으며, 아우스터가 미국 전역에서 자율주행차 및 자율 배송 로봇으로의 배치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본다. 특히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 SERV, 비중확대)와 메이 모빌리티(May Mobility, 비상장)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씨티(Citi) — 소닉 오토모티브(Sonic Automotive, SAH) 매수 상향
씨티는 소닉 오토모티브를 중립 → 매수(Buy)로 격상하며, 주가 하락 시 매수(buy the dip) 전략을 제시했다. 씨티는 “3분기(3Q) 업계 및 회사 특유의 역풍은 4분기(4Q)에 순풍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목표가 82달러를 제시했다.
제프리스(Jefferies) — 코어위브(CoreWeave, CRWV) 매수 재확인
제프리스는 코어위브를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며 매수(Buy) 의견을 재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CRWV는 당사 롤링 기준의 EV/CY27 EBIT 17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오라클(ORCL)과 비교했을 때 위험/보상 구도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UBS — 애플(Apple) 중립 재확인
UBS는 개인 맞춤형 영양 트렌드에서 웨어러블 기술의 수혜가 클 것으로 보며 애플을 중립(Neutral)으로 재확인했다. UBS는 “헬로 프레시(Hello Fresh)와 같은 즉석/레시피 박스 업체들, 그리고 애플과 같은 웨어러블 테크 기업들이 진정한 맞춤형 영양 전환의 최대 수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 바이두(Baidu) 매수 상향
도이체방크는 바이두를 보유(Hold) → 매수(Buy)로 상향했다. 은행은 “바이두는 클라우드 컴퓨팅, 로보택시, 지능형 검색, AI 칩에 걸친 선도적 AI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참고: 원문 ‘Read more.’ 표기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BAC) 최선호 종목 지정
모건스탠리는 “연속적인 운영 레버리지의 새로운 국면이 도래했다”고 평가하며, 대형은행(LC Banks) 내 최선호(Top Pick)로 BAC를 지정했다. 근거로는 인베스터 데이에서 경영진이 제시한 ROTCE 16~18%의 명확한 로드맵과, 비용률 55~59%로의 개선, 그리고 매출 성장을 들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 글로부스 메디컬(Globus Medical, GMED) 매수 상향
BOA는 글로부스 메디컬을 중립 → 매수로 상향했다. BOA는 이 기업이 복리(compounding) 형태의 이익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하며 “GMED를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Barclays) — 테슬라(Tesla) 이퀄 웨이트(Equal Weight) 재확인
바클레이스는 테슬라에 대해 이퀄 웨이트 의견을 재확인했다. 주주총회(AGM) 직후 리포트에서 “오늘 테슬라 AGM에서 큰 놀라움은 없었지만, 이벤트는 전반적으로 테슬라의 성장 전망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맞이할 흥분 요인을 상기시켰다. 다만 지금 주가의 핵심 질문은 여전히 성장 이니셔티브의 실행 경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맥쿼리(Macquarie) — 유니티(Unity) 아웃퍼폼 상향
맥쿼리는 유니티를 중립 →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상향했다. 맥쿼리는 “경영진의 실행력이 견조하며, 장기 성장 기회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이는 잉여현금흐름(FCF) 증가와 운영 레버리지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차일드&코 레드번(Rothschild & Co Redburn) — ASML 매수 상향
레드번은 ASML을 보유 → 매수로 상향하며, “ASML의 실적 전망은 AI가 견인하는 칩 수요의 강한 업사이클에 의해 추가로 뒷받침된다”며 회사가 모든 실린더가 작동 중이라고 평가했다.
오펜하이머(Oppenheimer) — 제이프로그(JFrog) 아웃퍼폼 상향, 목표가 75달러
오펜하이머는 실적 발표 이후 제이프로그를 퍼폼(Perform) →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상향했다. 리포트는 “또 한 번의 서프라이즈 있는 분기와 클라우드 성장 가속에 따라 매출 추정치를 상향하고 목표주가 75달러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웰스파고(Wells Fargo)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MU) 매수 재확인·목표가 300달러로 상향
웰스파고는 마이크론에 대해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가를 220달러 → 300달러로 상향했다. “이번 주 CEO 산제이 메흐로트라 및 글로벌 오퍼레이션 총괄 매니시 바티아와의 미팅을 통해, HBM4에 대한 자신감을 포함해 MU의 실행력/경쟁 포지션과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 논리가 강화됐다. 추정치를 상향하며 목표가를 300달러로 높인다”고 밝혔다.
키뱅크(KeyBanc) — 데이터독(Datadog, DDOG) 오버웨이트 상향
키뱅크는 실적 이후 데이터독을 섹터 웨이트 → 오버웨이트로 상향했다. “그간 우려했던 두 영역이 긍정적으로 현실화했다: 1) OpenAI 제외 매출의 가속과 그 폭넓은 강세, 2) 3분기 커밋먼트 갱신/확대 이후 향후 몇 개 분기에 걸친 OpenAI 지출의 지속 가시성”이라고 평가했다.
울프(Wolfe) — 매트슨(Matson, MATX) 아웃퍼폼 상향
울프는 매트슨을 피어 퍼폼 → 아웃퍼폼으로 상향했다. “3분기 실적과 4분기 가이던스에서 확인되듯, 가격이 업계 스팟 운임과 다시 디커플링되고 있다. 이에 정상화 EPS 10달러+에 대한 확신이 커졌고, 밸류에이션이 할인된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JP모건(JPMorgan) — GE 버노바(GE Vernova) 포커스 리스트 편입
JP모건은 GE 버노바를 미국 주식 애널리스트 포커스 리스트(성장)에 추가하고, 긍정적 촉매 감시(Positive Catalyst Watch)에 올렸다. 은행은 “지난 두 달간 발전(Power Generation) 동종 대비 주가 언더퍼폼이 지속됐고, 견조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는 매력적 진입 구간을 만든다”고 분석했다.
스티펠(Stifel) — 펜 엔터테인먼트(PENN) 매수 상향
스티펠은 펜을 보유 → 매수로 상향했다. 보고서는 “매력적인 성장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의 언더퍼폼에는 소비 둔화 우려와 경쟁사의 프로모션 지출 확대가 일부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펜은 지리적 다변화, 검증된 운영 역량, 상대적으로 높은 자산 품질을 통해 제품 경쟁력 중심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벤치마크(Benchmark) — 더 트레이드 데스크(The Trade Desk, TTD) 매수 상향·DCF 기반 목표가 65달러
벤치마크는 실적 이후 TTD를 보유 → 매수로 상향하고 DCF 기반 목표가 65달러를 제시했다. 리포트는 “거시 불확실성과 구조조정 효율이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주요 리스크는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며 “과거에 인식했던 상대 업계 성장 장벽도 대체로 백미러(Rearview)로 넘어섰다”고 밝혔다.
JP모건(JPMorgan) —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오버웨이트 상향
JP모건은 실적 발표 이후 아르셀로미탈을 중립 → 오버웨이트로 상향했다. “어제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적은 4분기 전망에 대해 안도감을 줬으며, 4분기 강한 FCF와 운전자본 19억 달러(US$1.9bn) 환원에 따른 순부채 감소 가이던스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맥락·용어 해설: 무엇이 투자 판단을 가르는가
이번 라운드업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 키워드는 운영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 현금흐름 가시성, AI 사이클, 그리고 밸류에이션 멀티플이다.
– 비중확대(Overweight)·매수(Buy)·중립(Neutral)·이퀄 웨이트(Equal Weight): 하우스별 표기만 다를 뿐, 일반적으로 시장 혹은 섹터 평균 대비 초과수익 기대(비중확대/매수)인지, 중립인지, 혹은 시장 평균 수준(이퀄 웨이트)인지를 구분하는 표현이다.
– EV/CY27 EBIT 17배: EV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BIT는 이자·세전이익으로, 2027년 달력연도(CY27)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멀티플이다. 동종 빅테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을 강조하는 문맥이다.
– ROTCE 16~18%: 유형자본(RotCE) 대비 수익률로, 은행의 자본 효율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비용률 55~59% 가이던스는 효율성 제고를 의미한다.
– FCF(Free Cash Flow):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제한 잉여현금흐름으로, 배당·자사주매입·부채감축 여력을 규정한다.
– HBM4: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규격으로, AI 학습/추론 가속기에 필수적이다. 공급 타이트와 가격력은 메모리 사이클의 핵심 논점이다.
– DCF 기반 목표가: 현금흐름의 현재가치 할인모형으로 산정한 목표가를 뜻한다.
– Positive Catalyst Watch: 단기·중기 촉매(이벤트)로 인한 상대적 아웃퍼폼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표시다.
– 스팟 운임·가격 디커플링: 해운·물류에서 현물 운임과 개별 기업의 계약·상품 믹스에 따라 가격이 분리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 운전자본 환원(Working Capital Release) 19억 달러: 재고·매출채권 등 운전자본 축소로 현금이 풀리는 효과를 뜻하며, 순부채 감소에 기여한다.
종합 해설으로 보면, AI 연관 수요가 반도체 장비(ASML)·메모리(Micron)·AI 인프라(CoreWeave)·소프트웨어(Unity·JFrog·Datadog·TTD) 전반으로 파급되며, 성장 가시성·현금흐름을 강화하는 서사가 주류를 이룬다. 은행 부문에서는 운영 레버리지와 비용 효율에 대한 정량 가이던스가 투자 포인트로 부각됐다(BAC). 동시에 테슬라처럼 성장 기대는 높지만, 실행 경로를 둘러싼 물음표가 밸류에이션의 관성을 제어하는 사례도 확인된다. 물류·게이밍·자동차 리테일 등 경기민감 업종은 가격 결정력·지리적 분산·운영 역량의 차별화가 투자의견 상향으로 연결되는 양상이다.
투자 유의: 본 정리는 각 하우스의 원문 코멘트를 기반으로 핵심 사실을 전달한다. 개별 증권의 투자 판단은 투자자 책임 하에, 리포트 원문·공시·실적자료 등을 추가적으로 확인해 리스크·가정·밸류에이션을 점검하는 절차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