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스케일러만 보지 말라: 델(Dell)의 AI 서버 사업이 고속 성장하는 이유

핵심 포인트

• 약 2년 동안 델 테크놀로지스(NYSE: DELL)의 AI 최적화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웃돌아 성장과 이익률 확대를 동시에 견인해 왔 다.

•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이어질 경우, 여전히 상대적 저평가로 거래되는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주목

•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외부 추천 문구와 링크가 기사 곳곳에 있으나, 본문에서는 관련 핵심 사실데이터만을 정리한다.

2025년 11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기반의 IREN마이크로소프트97억 달러($9.7B) 규모의 클라우드 용량 추가 제공 계약을 발표한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운영하며, 인공지능(AI) 관련 워크로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GPU(그래픽 처리장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IREN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 대형 계약은 IREN에 긍정적일 뿐 아니라 델 테크놀로지스에도 의미가 크다. IREN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IREN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제공할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델 장비 58억 달러어치를 구매한다. 이는 델의 AI 서버 사업이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로 평가된다.


델의 AI 서버 사업: 수요 초과와 백로그 급증

주목

델은 2024회계연도(2024년 2월 종료)부터 본격적으로 AI 최적화 서버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AI 인프라 수요가 가속화되면서 고객사 주문이 늘었고, 이에 따라 델의 관련 제품 백로그(backlog)가 빠르게 확대됐다. 2024회계연도 3분기에서 4분기로 넘어가는 동안 AI 서버 백로그는 두 배로 증가해 29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5회계연도 말에는 41억 달러로 더 늘었다.

가장 최근 분기인 2026회계연도 2분기 기준으로 델의 AI 서버 백로그는 117억 달러로 뛰었다. 주목할 점은 델이 이미 상당한 분량의 AI 서버를 출하하고 있음에도 백로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델은 2026회계연도 상반기에 출하한 AI 최적화 서버 물량이 2025회계연도 전체 출하량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요약하면, 수요가 공급을 현저히 웃도는 구도가 지속되고 있어 현재 매출뿐 아니라 미래 매출 기회까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수요 급증은 델의 영업이익률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가 2018년 재상장한 이후 현 시점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DELL Revenue (TTM) 차트

DELL Revenue (TTM) 데이터: YCharts. TTM은 Trailing 12 Months(최근 12개월 누적)를 의미한다.


하이퍼스케일러와 AI 인프라 투자, 그리고 델 주가에의 함의

AI 최적화 서버에 대한 견조한 수요는 델의 고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6회계연도 2분기 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높은 수요는 마진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이는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AI 최적화 서버 수요가 델의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 —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향후 관건은 AI 투자 추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다.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 앞서 언급한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 — 는 AI 클라우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막대한 지출을 지속할 유인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많은 기업이 투자 대비 수익(ROI)이 아직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과도한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투입된 비용이 크다는 이유로 지출을 지속하는 ‘매몰비용의 오류’가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동학을 고려하면,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클라우드 확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델 테크놀로지스를 포함한 다수의 하드웨어 공급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5년 들어 델 주가는 거의 40% 상승했다. 그럼에도 델은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약 17배로 거래되고 있어, AI 수혜주 중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델 주가는 2025년 들어 거의 40% 상승했지만, 선행 PER은 17배 수준으로 AI 수혜주 대비 저렴한 편이다.”


사례: IREN-마이크로소프트-델의 ‘수요 연쇄’

이번 IREN–마이크로소프트 계약은 AI 워크로드 급증으로 클라우드 수요가 늘면, 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GPU·서버·스토리지인프라 구매가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시장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IREN이 델 장비 58억 달러를 확보하기로 한 결정은, 델의 공급역량과 제품 포트폴리오가 대형 고객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더 중요한 점은 델이 출하량을 늘리는 와중에도 백로그가 연달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가격결정력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높아질 토대를 제공한다.


투자 판단에 앞서 유의할 점

일부에서는 AI 인프라 지출의 ‘정점 논쟁’을 제기한다. 즉, 기업들이 즉시적인 금전적 수익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다 투자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동기기투입 자본의 규모는 지출을 유지·확대하도록 작동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델의 경우 백로그 축적출하 가속이 동반되고 있어,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해석된다.

다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국면이 길어질수록 부품 조달, 제조 병목, 납기 리스크가 동반될 수 있다. 또한 과열 구간 이후에는 가격·마진 정상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현재의 선행 PER 17배는 AI 테마 내에서 상대적 매력으로 보일 수 있으나, 투자자는 백로그의 매출 전환 속도마진의 지속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주요 사실 관계 정리

IREN–마이크로소프트: IREN이 마이크로소프트에 클라우드 용량을 추가 제공하는 97억 달러 계약 발표.

델 장비 구매: IREN은 해당 서비스를 위해 의 하드웨어를 58억 달러 규모로 도입.

백로그: 델 AI 서버 백로그 — 2024회계연도 4분기 29억 달러2025회계연도 말 41억 달러2026회계연도 2분기 117억 달러.

출하: 2026회계연도 상반기 출하량이 2025회계연도 연간 출하량을 초과.

성장·이익: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 +19% YoY, 재상장(2018년) 이후 최고 영업이익률 구간.

주가·밸류에이션: 2025년 들어 주가 약 40% 상승, 선행 PER 약 17배.


용어 설명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글로벌 대규모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초대형 사업자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애저), 아마존(AWS), 구글(클라우드)이 해당 범주에 든다일반적 분류 용어 설명.

GPU: 병렬 연산에 강점이 있는 칩으로,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추론에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백로그(Backlog): 수주 잔고를 의미한다. 이미 주문은 받았으나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금액이다.

영업이익률: 매출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 가격결정력, 제품 믹스, 규모의 경제가 개선될수록 통상 상승한다.

TTM(Trailing 12 Months): 최근 12개월 누적 실적을 뜻한다.

Forward P/E(선행 PER):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이다.


투자 조언 관련 안내

모틀리 풀(Stock Advisor)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상위 10개 종목을 제시했으며, 그 명단에 델 테크놀로지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사례로,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리스트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592,390이 되었을 것이라는 수익률 예시가 제공됐다.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리스트에 올랐을 당시 1,000달러 투자 수익률 예시는 $1,196,494로 제시되었다. 또한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이 2025년 11월 3일 기준 1,052%로, 동일 기간 S&P 500193% 대비 월등했다고 전했다.

모틀리 풀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보유·권장하고 있으며, 2026년 1월 만기$395 롱 콜$405 숏 콜 옵션 포지션을 제시했다. 관련 공시 정책을 운영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본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필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기자 해설·전망

델의 AI 서버 사업은 수요 우위가 장기간 유지되는 드문 사이클을 맞이했다. 백로그의 가파른 누적출하의 동시 확대는 통상적으로 단가 안정·마진 개선으로 연결되며, 실제로 델의 영업이익률 지표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변수가 있다면, AI 인프라 투자의 ROI 불확실성공급망 병목의 지속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기투입 자본이 만들어내는 경로 의존성은 하이퍼스케일러의 지출을 쉽게 되돌리기 어렵게 만든다. 그 결과, 델의 수익 가시성은 단기 이벤트에 좌우되기보다는 중장기 수요곡선에 의해 뒷받침될 가능성이 크다.

평가 측면에서, 선행 PER 17배는 동종 AI 수혜주 대비 합리적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자는 백로그의 매출 전환 속도(리드타임)와 마진의 지속성(부품 비용·제품 믹스·경쟁 강도)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수요-공급 균형이 정상화되는 시점에는 가격 조정마진 압력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주가 재평가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요컨대, 델의 구조적 성장은 유효하나, 실적의 질현금흐름 창출력이 동반되는지에 대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