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급락…닛케이225 2.5% 하락, 연준 매파적 신호와 오미크론 확산에 투자심리 위축

일본 증시가 목요일 장 초반의 상승을 반납하고 급락세로 전환했다. 닛케이225지수는 2.50% 하락한 26,336.50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월가의 혼조 마감과 함께, 일본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세지며 위험자산 선호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장중 한때 26,305.51 27,217.59까지 움직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2025년 11월 7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hawkish) 발언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높고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점을 들어 조만간(“soon”)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신호는 전 세계 금융여건을 긴축적으로 만들 수 있어, 특히 성장주고평가 기술주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급증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수요일 7만 명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로 인해 병원과 클리닉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주 이후로는 거의 매일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는 추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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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닛케이225지수674.83포인트(−2.50%) 하락한 26,336.50으로 집계됐다. 장중 한때 26,305.51 27,217.59까지 기록한 뒤 낙폭을 키웠다. 일본 증시는 전일(수요일)에도 소폭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시가총액 대형주에서 약세가 두드러졌다. 소프트뱅크 그룹6% 넘게 급락했고,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약 2% 하락했다. 완성차 섹터에서는 도요타가 1%대 약세, 혼다+0.2%로 소폭 상승했다. 기술·반도체 장비에서는 애드반테스트가 6% 넘게 밀렸고, 도쿄일렉트론은 4%대, 스크린홀딩스는 5% 가까이 하락하는 등 낙폭이 컸다.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미즈호 파이낸셜은 −0.5%,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은 −0.2%로 소폭 약세였고,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보합을 유지했다. 수출주는 전반 약세를 보였는데, 소니거의 −6%, 미쓰비시전기는 1%대 하락, 파나소닉은 3% 가까이 하락했다. 캐논은 보합권이었다.

마루베니3% 넘게 상승했다.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는 미국 자회사 가빌론(Gavilon)곡물 사업글렌코어(Glencore) PLC의 계열 비테라(Viterra)미화 11억 2,500만 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마루베니는 다만 가빌론의 비료 사업과 일부 곡물 수출 시설은 보유할 것이라고 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사이버에이전트가 14% 넘게 급락했고, 닛토덴코는 7% 가까이, Sumco는 6% 이상, Dowa 홀딩스는 5% 넘게 하락했다. M3리크루트 홀딩스도 각각 5% 안팎 약세를 보였다. 도호아연후지쓰는 4% 초과 하락했고, 반다이남코, 넥슨, 타이요유덴은 각각 약 4% 하락했다. 반면, 화낙(Fanuc)거의 4% 상승하며 대형주 중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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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엔화 대비 114엔 중반에서 거래됐다. 이는 전반적 위험회피 심리와 미국 통화정책 경계 속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을 반영한다.


미국 증시는 수요일 내내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 직후 압력을 받으며 혼조로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으나, 나스닥은 근소하게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대 +3.4%까지 급등했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2.82포인트(0.1% 미만) 오른 13,542.12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129.64포인트(−0.4%) 하락한 34,168.09, S&P 500지수−6.52포인트(−0.2%) 하락한 4,349.93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같은 날 강세가 두드러졌다. 영국 FTSE 100+1.3%, 프랑스 CAC 40독일 DAX는 각각 +2.1%, +2.2% 급등했다. 미국과 대조적인 흐름이 연출되며 지역별 상이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국제유가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 상승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개인을 겨냥한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경고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1.75(2%) 급등한 배럴당 $87.35로 마감했는데, 이는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면책 고지: 아래 견해와 의견은 기사 작성자의 견해로, 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용어 설명 및 맥락해설

매파적(hawkish):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리 인상과 같은 긴축정책을 선호하는 태도를 뜻한다. 반대 개념은 비둘기파(dovish)로, 성장 지원을 위한 완화정책을 선호하는 기조다.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의 돌연변이 중 하나로 전파력이 높아 단기간에 확진자 수 급증을 야기한다. 확진자 급증은 보건의료 수용능력 부담과 함께 소비·서비스업 활동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닛케이225: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표 225개 종목의 가격가중형 지수다. 일본 주식시장의 대표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대형 수출주와 첨단기술주 비중이 높다.

114엔 중반: 환율 표기에서 “중반”은 해당 구간의 중간대(예: 114.40~114.60엔 부근)를 의미한다. 환율 변동은 수출입 가격경쟁력과 기업 실적 전망에 직결된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 미국을 대표하는 원유 선물 가격 벤치마크다. 중동·러시아 등 지정학 리스크와 수급 요인에 민감하며,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폭시켜 금리 경로에도 영향을 준다.

마루베니·비테라·가빌론: 마루베니는 일본의 종합상사(트레이딩 하우스)로 자원·식량·인프라 등을 글로벌로 중개·투자한다. 비테라는 글렌코어의 농산물 트레이딩 부문으로, 가빌론은 미국 기반의 곡물·비료 유통 기업이다. 기사에 언급된 거래는 마루베니가 곡물 사업을 비테라에 매각하되, 비료 사업과 일부 곡물 수출 시설은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시장 해석과 시사점분석

일본 증시의 급락은 글로벌 금리상승 압력보건학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한 전형적 위험회피 국면으로 해석된다.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시사는 자금조달 비용 증가밸류에이션 압축을 촉발해, 고평가 구간에 있던 기술·반도체 장비주 낙폭을 키웠다. 동시에 오미크론 확산은 내수 경기 둔화의료체계 부담 우려를 확대해 소비·서비스 중심 종목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였다.

또한 유가 상승은 에너지 비용을 통해 기업 마진을 잠식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추가 긴축을 정당화하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긴축-물가 상방 조합은 통상적으로 성장주에 불리하고, 현금흐름이 견조한 가치주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다. 다만 환율과 금리, 감염 추세가 빠르게 변동하는 구간에서는 변동성 관리가 최우선 전략이 될 수 있다.

실무적으로는 연준의 추가 커뮤니케이션, 일본 내 확진자 추이와 의료 대응 역량, 그리고 원자재·에너지 가격의 방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기업별로는 해외 노출도, 부채 구조(고정·변동금리 비중), 원가 전가 능력이 성과 차별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흐름 추종형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