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Stellantis)가 호주 얼라이언스 니켈(Alliance Nickel)과 체결했던 니웨스트(NiWest) 프로젝트의 배터리급 니켈·코발트 공급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프로젝트의 마일스톤(단계별 이정표) 달성 지연을 이유로 들었으며, 계약 효력은 12월 3일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얼라이언스 니켈은 글로벌 니켈 시장의 도전적 환경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제약되면서 일정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과 체결한 공급 약정을 재협상할 수밖에 없었던 호주 광산업계의 최신 사례라고 덧붙였다.
얼라이언스 측은 지난 2년간 지속된 니켈 가격의 하방 압력이 이어지며, 새로운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다. 이러한 가격 환경은 프로젝트의 진척 속도와 금융구조를 직접적으로 압박하며, 마일스톤 달성 지연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회사는 약세 가격으로 재무적 여력이 위축돼, 니웨스트 프로젝트(서호주)에 필요한 충분한 금융 확보에 집중하기 위해 기타 의무 이행을 유예했다고 전했다. 이는 단기 유동성 관리와 프로젝트 장기 전략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스텔란티스(지프·피아트·크라이슬러 제조사)는 얼라이언스에 오프테이크(offtake) 조건 재협상의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에 대해 폴 코페이치카(Paul Kopejtka) 얼라이언스 니켈 매니징 디렉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상황은 양측 모두에게 프로젝트 개발 일정 조정과 향후 전략을 반영한 새로운 합의를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인식하고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얼라이언스 주가는 장 초반 한때 6.4% 하락했다다. 이는 계약 해지에 따른 단기 불확실성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2023년에 초기 5년기간 동안 니켈 황산염 17만 톤과 코발트 황산염 1만 2,000톤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다. 이는 니웨스트의 연간 생산량 전망치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해당 합의는 당시 호주가 전기차 핵심 배터리 소재 공급기지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부각한 사례로 평가됐다다. 같은 해 이 계약을 계기로 이탈리아-프랑스 합작 그룹인 스텔란티스는 얼라이언스 니켈의 지분 11.5%를 취득했다.
이번 조치는 스텔란티스가 호주 기업과 맺었던 공급 계약 가운데 두 번째로 철회한 사례다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PSA(푸조 제조사)의 2021년 합병을 통해 탄생한 완성차 그룹이다.
앞서 이번 주 초 스텔란티스는 호주의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 노보닉스(Novonix)와의 공급 계약에서도 제품 사양 합의 불발을 이유로 이탈했다다. 이로써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소재 조달 포트폴리오 재점검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용어와 맥락 설명
– 오프테이크(offtake)는 광산·에너지 프로젝트 등에서 향후 생산물에 대한 구매 약정을 의미한다. 생산자가 금융을 확보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핵심적인 상업적 마일스톤으로 활용된다다.
– 배터리급 니켈·코발트 황산염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에 쓰이는 소재 사양을 충족하는 고순도 제품을 가리킨다. 기사 본문에서 언급된 ‘마일스톤’은 통상 자금 조달, 허가, 공정 설계, 인프라 구축 등 프로젝트 단계별 성과 지표를 포괄한다다.
분석: 무엇이 의미하는가
이번 계약 해지는 가격 약세가 장기화된 원자재 시장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준다. 얼라이언스는 가격 환경 악화로 재무적 완충지대가 축소되었다고 밝혔고, 이는 기타 의무의 이행 유예와 같은 방어적 결정으로 연결됐다. 스텔란티스는 기존 조건을 고수하기보다 재협상 또는 계약 종료라는 선택지를 통해 조달 리스크를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다.
특히 연간 생산 전망치의 약 40%에 해당하는 물량이 포함된 2023년의 대규모 오프테이크였다는 점은, 단일 프로젝트의 일정과 금융 구조가 완성차 공급망의 안정성에도 직결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번 건과 노보닉스 건이 연달아 발생했다는 점은 사양·일정·가격이라는 삼박자 조건이 모두 맞아떨어져야만 공급 약정이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다.
요약하면, 가격·자금조달·일정이라는 세 축이 동시에 압력을 받는 환경에서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얼라이언스는 니웨스트에 필요한 적정 금융을 확보한 뒤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스텔란티스 역시 조건 재점검에 열린 태도를 시사했다. 향후 새로운 계약 조건이 도출된다면, 이는 수정된 개발 타임라인과 전략을 반영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다.
핵심 포인트 정리
– 계약 해지 효력: 2025년 12월 3일
– 사유: 마일스톤 달성 지연 및 글로벌 니켈 시장의 도전적 환경으로 인한 자금 조달 제약
– 영향: 얼라이언스 재무 여력 약화 → 기타 의무 이행 유예 → 니웨스트 자금 확보에 집중
– 주가: 소식 발표 직후 장 초반 최대 6.4% 하락
– 기존 계약(2023년): 니켈 황산염 17만 톤 + 코발트 황산염 1만 2,000톤 (초기 5년), 니웨스트 연간 생산 전망치의 약 40%, 스텔란티스의 지분 11.5% 취득
– 비교 사례: 같은 주 초 노보닉스와의 계약도 제품 사양 합의 불발로 철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