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냉각 조짐에 미 증시 하락… S&P 500·나스닥 2주래 최저

미국 증시가 노동시장 냉각 신호에 약세를 보였다. 목요일 S&P 500 지수($SPX, ETF: SPY)는 -1.12%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 ETF: DIA)는 -0.84% 내렸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100 지수($IUXX, ETF: QQQ)는 -1.91% 떨어지며 세 지수 모두 2주래 최저로 밀렸다. 선물 시장에서도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은 -1.07%,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1.86%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주 약세가 광범위한 매도세를 부추겼다.

2025년 11월 6일(목) 23:49:03 GMT 기준,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심리는 미국 노동시장 둔화의 강한 정황에 흔들렸다. 인력감축 전문업체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의 목요일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들이 올해 10월에 발표한 감원 규모가 20년 넘는 기간 중 10월 기준 최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반도체 업종 약세가 시장 전반을 압박했다.

S&P 500 지수 개요

주목

다만 채권 금리 하락이 주가 하방을 일부 제한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7bp 하락한 4.09%를 기록했다. 이는 챌린저 보고서가 약한 노동시장 신호를 보이며 연준(Fed)의 추가 금리인하 지속 기대를 키웠기 때문이다. 동시에 기업 실적의 탄탄함도 주가 하방을 방어했다. S&P 500 구성 기업 가운데 81%가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노동지표: 챌린저 감원 급증
미국 10월 챌린저 감원 규모는 전년 대비 +175.3% 급증한 153,0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자, 지난 22년 중 10월 기준 최대 규모다. 연초 이후 누적 감원은 팬데믹 이후 최다100만 건을 상회했으며, 채용 계획은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준 발언: 매파 기류와 시장 기대의 충돌

시카고 연은 총재 오스턴 굴즈비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부재한 점이, 진행 중인 금리 인하에 대해 더 불안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베스 해맥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며 통화정책은 이에 맞서야 한다. 이는 물가가 시의적절하게 2%로 복귀하도록 정책금리를 다소 긴축적으로 유지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69%로 반영하고 있다.

주목

정책 리스크: 미 대법원, 상호관세 합법성에 회의적
수요일 미국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합법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고서치, 코니(에이미 코니 배럿으로 보임) 대법관은 대통령이 긴급권을 활용해 관세를 부과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로버츠 대법원장은 관세가 “미국인에게 부과되는 세금이며, 이는 항상 의회의 핵심 권한이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올해 말 또는 2026년 초에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급심은 이미 1977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기초한 긴급권 주장이 근거 없다고 판시하며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했다. 만약 대법원이 이를 확정해 관세를 무효화할 경우, 미국 정부는 이미 징수한 상호관세 및 펜타닐 연계 관세에 대해 총 800억 달러 이상을 환급해야 할 수 있으며,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은 무역법 232조, 301조, 201조 등 명확히 근거가 확립된 조항으로 제한될 수 있다.

나스닥 100 선물 개요

3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비중 높지만 성장 둔화
이번 주에는 S&P 500 기업 136개사가 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한 기업 중 81%가 컨센서스를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의 분기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3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7.2% 증가에 그칠 전망으로, 2년 내 최소 증가율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매출 증가율도 2분기의 +6.4%에서 +5.9%로 둔화가 예상된다.

정부 셧다운: 기록 최장기, 경기·심리에 부담
미국 정부 셧다운은 6주차로, 역대 최장 기록을 이어가며 시장 심리와 실물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셧다운은 각종 정부 통계 발표를 지연시키고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해외 증시
해외 주식시장은 혼조로 마감했다. 유로스톡스50은 -1.02%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7% 상승했고, 일본 닛케이225는 +1.34% 상승 마감했다.


금리·채권: 인플레이션 기대 둔화와 고용냉각이 수익률 하락 견인
12월물 10년 미 국채선물(ZNZ5)은 +16틱 상승 마감했다. 10년물 수익률은 -6.8bp 떨어진 4.091%였다. 약한 노동지표(챌린저 감원 급증)가 연준의 추가 인하 여지를 키우며 국채를 밀어 올렸다. 또한 10년물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2.283%로 1주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인플레이션 기대 둔화가 확인돼 채권 강세에 힘을 보탰다.

지속 중인 정부 셧다운 역시 고용 감소·소비 둔화·성장 약화 우려를 자극해, 연준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이며 채권 가격에 하방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금리가 하락했다. 10년 만기 독일 분트 금리는 -2.3bp 하락한 2.650%, 10년 만기 영국 길트 금리는 -2.9bp 하락한 4.433%를 기록했다.

유럽 지표·중앙은행 발언
유로존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로, 시장의 +0.2% 증가 기대를 빗나갔다. 독일 9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증가했으나 예상치 +3.0%에는 못 미쳤다. 루이스 데 긴도스 ECB 부총재는 “유럽 경제는 약간의 회복탄력성을 보이고 있으며, 몇 분기 전 전망보다 성장 흐름이 더 낫다”고 평가했다. 또한 서비스 물가 흐름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뉴스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BOE(영란은행)
영란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00%로 동결했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금리는 완만한 하락 경로에 있다고 보지만, 추가 인하 전 물가가 2% 목표로 복귀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와프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4%로 반영 중이다.

미 10년 국채선물 개요


업종·개별 종목 동향: 반도체주 약세가 지수 전반 압박
반도체 약세가 두드러졌다. AMD는 -7%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NVDA), 퀄컴(QCOM),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글로벌파운드리즈(GFS)는 -3% 넘게 떨어졌다. 인텔(INTC),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MCHP), 온세미(ON)는 -2% 이상 하락했다. NXP반도체(NXPI), 램리서치(LRCX), KLA 코퍼레이션(KLAC)도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하락 종목
얼프 뷰티(ELF)는 -34% 이상 급락했다. 회사가 2026 회계연도 조정 EPS를 2.80~2.85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3.53달러)를 크게 하회했기 때문이다. 듀올링고(DUOL)는 -26% 이상 하락했다. 4분기 예약매출(북킹스) 가이던스를 3억2,950만~3억3,550만 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3억4,410만 달러)를 밑돌았다.

카맥스(KMX)는 -25% 이상 급락했다. 3분기 잠정 EPS가 0.18~0.26달러로 컨센서스(0.69달러)에 크게 못 미친 데다, 12월 1일부로 CEO 내시 해임을 발표했다. 도어대시(DASH)는 -17% 이상 하락하며 S&P 500과 나스닥 100 내 낙폭 선두였다. 4분기 조정 EBITDA 가이던스가 7억10만~8억1,000만 달러로, 중간값 기준 컨센서스(8억270만 달러)에 미달했다.

페이컴 소프트웨어(PAYC)는 3분기 조정 EPS 1.94달러를 발표해 컨센서스(1.96달러) 하회 후 -11% 이상 하락했다. 로빈후드 마켓(HOOD)은 연간 조정 영업비용 및 주식보상비용 전망치를 22.8억 달러로 상향(기존 21.5억~22.5억 달러)한 뒤 -10% 이상 하락했다. 포티넷(FTNT)은 연간 서비스 매출 가이던스를 45.8억~46.0억 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46.1억 달러)에 못 미치며 -6% 이상 하락했다.

상승 종목
데이터독(DDOG)은 연간 조정 EPS 전망을 2.00~2.02달러(이전 1.80~1.83달러)로 상향해 컨센서스(1.84달러)를 웃돌며 +23% 이상 급등, S&P 500과 나스닥 100의 상승 선두였다. 코히런트(COHR)는 1분기 매출 15.8억 달러로 컨센서스(15.4억 달러)를 상회했고, 2분기 매출을 156억~17억 달러로 제시하며 중간값 기준 컨센서스(15.6억 달러)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해당 범위는 표기상 불일치가 있어(단위 혼동 가능성), 일반적으로는 15.6억~17.0억 달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주가는 +18% 이상 상승했다.

에어 프로덕츠 앤드 케미컬즈(APD)는 2026 회계연도 조정 EPS를 12.85~13.15달러로 제시, 중간값이 컨센서스(12.89달러)를 상회해 +8% 이상 올랐다. 파커-하니핀(PH)은 1분기 순매출 51억 달러로 컨센서스(49.4억 달러)를 상회해 +7% 이상 상승했다. 스테리스(STE)는 2026년 계속사업 기준 조정 EPS 가이던스를 10.15~10.30달러로 상향(기존 9.90~10.15달러)하며 +6% 이상 상승했다.

리프트(LYFT)는 3분기 총 예약대금이 47.8억 달러로 컨센서스(47.6억 달러)를 상회했고, 4분기 총 예약대금 가이던스를 50.1억~51.3억 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50.1억 달러) 이상을 제시, +5% 이상 상승했다. 커민스(CMI)는 3분기 순매출 83.2억 달러로 컨센서스(80.0억 달러)를 상회하며 +5% 이상 올랐다. 로크웰 오토메이션(ROK)은 4분기 매출 23.2억 달러로 컨센서스(22.0억 달러)를 웃돌며 +2% 이상 상승했다.

실적 일정(11/7/2025)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EG), 듀크 에너지(DUK), 프랭클린 리소시스(BEN), KKR(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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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맥락
챌린저 감원 보고서: 인력감축 업체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가 월별로 발표하는 기업 감원·채용 계획 통계로, 노동시장 선행 신호로 주목받는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 동일 만기의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차이. 시장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가늠하는 지표다.
E-미니 선물: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 규모 선물계약으로, 기관·개인 모두가 광범위하게 활용한다.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국가 비상사태 시 대통령의 대외경제 제재 권한을 규정하는 1977년 제정 법률. 대법원 판단에 따라 대통령의 관세 권한 범위가 재정립될 수 있다.
미 무역법 232·301·201조: 국가안보(232), 불공정무역 시정(301), 수입 급증으로 인한 산업피해 구제(201)를 다루는 조항으로,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로 자주 활용된다.
긴축적 통화정책: 물가안정을 위해 정책금리를 중립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조. 물가를 2%로 되돌리기 위한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한다.
EPS·EBITDA: 주당순이익(EPS), 이자·세금·감가상각·상각 전 이익(EBITDA)으로, 기업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전문가 시각: 무엇이 시장을 움직였나
첫째, 노동시장 냉각의 명확한 신호가 위험회피를 자극했다. 감원 급증과 채용 계획 축소는 고용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며, 이는 임금·서비스 물가 압력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 채권금리 하락이 이를 반영했다.
둘째, 반도체 업종의 차익실현·바이탈 체크가 지수 전반에 부담을 줬다. 반도체는 경기·투자 사이클 민감도가 높은 섹터로, 업종 변동성 확대는 위험자산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 재평가를 유발하기 쉽다.
셋째, 연준 인사들의 매파성 언급은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시장은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연준은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통계가 지연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은 오히려 확대됐다.
넷째, 대법원 관세 판결은 중장기적으로 무역·물가·기업 마진에 영향을 줄 잠재 리스크다. 800억 달러 이상 환급 가능성은 재정·무역 경로를 통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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