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프로세서를 위해 인텔과의 잠재적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직후다. 머스크의 발언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역량 강화가 테슬라의 중장기 전략 중심에 있음을 재확인하는 내용으로, 시장 관심을 즉각 끌어올렸다.
2025년 11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Intel Corporation(나스닥: INTC)는 애프터마켓에서 2.2% 상승한 $38.06에 거래됐다. 시각은 18:29 ET미국 동부시간 (23:29 GMT) 기준이다. 머스크의 코멘트가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향후 차량용 및 로보틱스용 AI 칩 조달 다변화를 추진할 가능성에 주목하며 인텔 관련 모멘텀을 가격에 반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목표 달성을 위해 인텔과 협력해 칩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로보택시 및 로보틱스 비전에서 파생되는 칩 수요가 매우 크다고 강조하며, 테슬라 자체 칩 공장 설립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는 공급 안정성 및 성능·비용 구조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핵심 포인트: 머스크는 “테슬라의 로보택시·로보틱스 확대에 필요한 칩 수요가 예외적으로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텔과의 칩 조달 협력 가능성과 자체 칩 공장 설립이라는 이원화된 전략 옵션을 제시했다.
현재 테슬라는 차량 내 탑재되는 AI 시리즈 칩에 관해 TSMC와 삼성과 협력 중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3분기에 TSMC와 삼성이 차세대 AI5 칩을 미국 내 시설에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의 주요 공급업체로서 엔비디아를 대체할 계획이 없다고도 말했다. 즉, 데이터센터용 가속기·서버 영역은 엔비디아 중심 기조를 유지하되, 차량 및 로보틱스용 칩 조달 체계는 다변화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과 맥락
– 애프터마켓은 정규장 마감 이후 진행되는 시간외 거래를 의미한다. 이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을 수 있어, 뉴스나 코멘트의 영향이 주가에 더 직접적이고 변동성 있게 반영되곤 한다.
– 데이터센터 하드웨어는 AI 모델 학습·추론에 필요한 서버, 가속기 등 고성능 연산 인프라를 일컫는다. 본 보도에서 테슬라는 해당 분야의 주요 공급사로 엔비디아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잠재적 인텔 협력이 고려되는 범위는 차량·로보틱스용 칩으로 용도 구분이 이뤄질 가능성이 부각됐다.
– AI5 칩은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명칭으로 소개됐으며, 본문에서는 TSMC와 삼성의 미국 내 시설에서 개발 예정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명칭이 상징하는 바는 차세대 아키텍처 도입을 통한 성능·효율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연결된다.
시장 의미와 파장
인베스팅닷컴 보도는 인텔에 대한 잠재적 수혜를 부각했다. 기사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3년간 AI 수요를 활용하는 데 동종 업계 대비 뒤처졌다. 따라서 테슬라와의 협력 체결 가능성은 인지도·신뢰도 제고와 더불어 수주 확대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한다. 특히 로보택시·로보틱스 분야는 차량 한 대당 연산 수요가 높고, 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따른 칩 성능 요구가 누적되는 영역이어서, 칩 공급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이고 성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된다.
반면, 본 보도는 구체적 계약 체결이나 물량·일정에 대한 상세가 공개되지 않았음을 명확히 한다. 머스크의 표현 역시 가능성 제시 차원으로 제약되어 있어, 시장은 향후 테슬라의 공식 발표, 생산 로드맵 업데이트, 반도체 파트너사의 확인 등을 통해 가시성을 점검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단기 주가 변동성의 요인이 될 수 있다.
테슬라의 조달 전략 구도
보도에 담긴 맥락을 종합하면, 테슬라의 반도체 전략은 용도별 차별화로 요약된다. 데이터센터는 현행대로 엔비디아 중심을 유지하고, 차량·로보틱스는 TSMC·삼성·(잠재적으로) 인텔 등 복수 조달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는 그림이다. 이는 생산 유연성을 확보하고, 기술·원가 측면에서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적 프레임으로 해석된다.
머스크가 언급한 자체 칩 공장 가능성은 더 큰 함의를 가진다. 칩 수요가 특정 임계치를 넘어서면, 내재화는 공급 안정성, 지적재산(IP) 보호, 맞춤형 설계 최적화 등에서 장점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본 보도는 구체적 계획·투자규모·타임라인을 전하지 않았으며, 이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주가와 지배구조 이슈
머스크의 코멘트는 또 다른 맥락, 즉 주주총회에서의 보상안 승인 직후 나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 CEO에 대한 1조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압도적으로 승인했다. 이러한 지배구조·보상 이슈는 경영 의사결정의 속도와 범위, 장기적 투자 집행의 일관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략 메시지의 신뢰성과 함께 시장이 면밀히 살펴보는 주제다.
투자자 관전 포인트
– 단기: 애프터마켓 급등락 이후 정규장 재평가. 추가 코멘트, 파트너사 확인, 공식 발표 유무가 변동성을 좌우할 수 있다.
– 중기: 테슬라의 로보택시 및 로보틱스 로드맵 구체화에 따른 칩 수요 규모, 세대 전환(예: AI5) 속도, 차량용·로보틱스용 칩의 성능·원가 균형이 중요하다.
– 장기: 자체 칩 공장 여부, 파트너 포트폴리오 구성, 주요 지역(미국) 내 생산 비중은 공급망 회복탄력성과 규제·정책 환경의 영향을 받을 소지가 크다.
정리
이번 보도는 머스크의 ‘가능성’ 언급이 인텔 주가에 즉각적인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테슬라의 반도체 조달 전략이 데이터센터(엔비디아 유지)와 차량·로보틱스(조달 다변화 검토)로 기능별 분화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TSMC·삼성의 미국 내 시설에서의 AI5 칩 개발 계획과 더불어, 인텔과의 협력 가능성, 나아가 자체 칩 공장 검토까지 폭넓은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셈이다.
다만 현시점에서 계약 확정, 물량, 일정 등 핵심 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투자자와 업계는 향후 공식 커뮤니케이션과 진행 상황을 바탕으로 현실화 가능성과 재무적 영향을 가늠해가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소식은 최근 3년간 AI 랠리에서 상대적 수혜가 제한적이었던 인텔에게 의미 있는 스토리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