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셧다운 속 10월 미국 노동시장 둔화…민간 지표, 실업률 4.4% 추정·정리해고 급증

워싱턴미국 경제가 10월 정부소매 부문에서 일자리를 잃었으며, 기업의 비용 절감인공지능(AI) 도입이 발표된 정리해고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목요일 공개된 민간 자료가 보여줬다 다.

2025년 11월 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시카고 연은)의 추정치를 포함한 여러 민간 보고서는 9월 대비 10월 실업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노동시장 여건이 악화됐다는 표면적 신호를 제시했다 다. 그러나 역대 최장 정부 셧다운과 동반된 공식 경제 데이터 블랙아웃으로 인해 실제 노동시장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

이번 셧다운2개월째 지속 중으로, 이 여파로 미 노동부의 9월 고용지표(월간 고용보고서) 발표가 지연됐다 다. 금요일 발표 예정이던 10월 보고서도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며, 정부가 재개되더라도 해당 보고서가 정상 발간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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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민간에서 생산되는 고용 보고서들은 점차 노동시장에 대한 어두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다.

워크포스 애널리틱스 회사 레벨리오 랩스(Revelio Labs)의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일자리 순감9,100개로 집계됐다 다. 특히 정부 부문 급여2만2,200개 감소했다 다. 다만 이 감소가 9월 말 명예퇴직(buyout)을 수용하고 정부 급여명단에서 빠진 인력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셧다운 기간 동안 일시 해고(furlough)연방 정부 근로자를 반영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다.

소매업8,5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한 반면, 교육·보건 부문은 2만2,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는 등 완만한 증가를 보였다 다.

레벨리오 랩스는 발표된 정리해고전월 대비 37% 급증4만3,6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다. 별도로, 시카고 연은10월 실업률이 추정치 기준 4.36%(미 노동통계국(BLS)이 통상 보고하는 반올림 적용 시 4.4%)로, 9월 추정치 4.35%에서 상승했다고 추정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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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은은 셧다운 직전부터 월 2회 실업률 추정치를 제공해 왔다 다. BLS가 마지막으로 공식 발표한 미국 실업률은 8월 4.3%로, 2021년 10월(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다.

“BLS가 실업률을 추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2025년 10월 조사 기준 주(10월 12~18일)는 10월 초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과 겹쳤다.”시카고 연방준비은행

미 의회예산처(CBO)는 10월의 일시 해고(furlough) 인력을 모두 일시적 실업으로 간주할 경우, 해당 달의 실업률이 0.4%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 또 양당정책센터(BPC)최소 67만 명의 연방 근로자가 일시 해고 상태라고 추계했다 다.


비용 절감과 AI가 예정 감원 확대

글로벌 전직지원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세 번째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예정 정리해고전월 대비 183% 급증153,074건으로, 동월 기준 2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

“일부 산업은 팬데믹 기간의 채용 붐교정하고 있다. 동시에 AI 도입, 소비·기업 지출 둔화, 비용 상승허리띠 졸라매기채용 동결을 부추기고 있다.” — 앤디 챌린저,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직장 전문

현재 해고된 이들이 신속히 새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고 있어, 이는 노동시장을 추가로 완화시킬 수 있다.”

이 급증은 기술 기업이 주도했다 다. 10월 발표된 기술 부문 감원3만3,281명으로, 9월 5,639명에서 급증했다 다. 아마존지난주 글로벌 본사 인력에서 최대 1만4,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예정 정리해고2024년 1~10월 대비 65% 급증100만 명을 소폭 상회했다 다. 그럼에도 정부 셧다운 이전인 9월 중순까지실제 정리해고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다.

주(州) 정부들은 주간 실업수당 청구 데이터를 계속 수집해 연방 노동부에 전송해 왔으며, 경제학자들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자체 추정을 수행했다 다. 이러한 추정치는 채용도 해고도 없는(no hire no fire) 노동시장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큰 이탈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10월 감원 사유비용 절감5만437건으로 최다를 차지했으며, AI3만1,039건으로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다.

한편 연말 성수기 채용 영향으로 채용 의향은 다소 개선됐으나, 월평균 48,808명으로 2024년의 64,163명 대비 유의미하게 낮았다고 지적했다 다. 중소기업 급여·HR 플랫폼 구스토(Gusto)의 별도 보고서도 1월 이후 처음으로 10월 일자리 감소가 발생했다고 확인해, 부진한 채용 흐름을 뒷받침했다 다.

“이는 위기는 아니지만, 지속적인 고금리, 관세 불확실성, 비용 상승이 마침내 우리 경제의 가장 회복탄력적인 영역마저 속도 조절을 하게 만들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다. 올해 대부분의 달에 일자리를 늘려온 중소기업이 이제 후퇴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역풍이 더 이상 이론이 아니라 실제 채용 의사결정에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앤드루 체임벌린, 구스토 수석 이코노미스트


용어와 맥락 설명

정부 셧다운은 의회가 예산을 제때 통과시키지 못할 때 비필수 정부 부문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다. 일시 해고(furlough)는 고용관계는 유지하되 임시 무급휴직 상태가 되는 것을 뜻하며, 공식 통계에서의 실업률 반영 여부는 조사·분류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매달 특정 조사 기준 주(reference week)의 고용 상태를 기준으로 실업률을 산정한다 다. 시카고 연은의 4.36%와 BLS의 통상적 반올림 값 4.4%의 차이는 표시 방식의 차이에 불과하다 다. 또한 발표된 정리해고(announced layoffs)는 기업이 공표한 계획 수치이며, 실제 해고와는 시차·규모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다.

“채용도 해고도 없는(no hire no fire)”란 표현은 기업이 채용 확대도, 대규모 감원도 하지 않는 보수적 인력 운용 상태를 가리킨다 다. 주간 실업급여 청구는 노동시장 변화의 선행 지표로 자주 활용되며, 이번 셧다운 기간에도 주(州)별 수집·보고가 지속됐다 다.


해설: 무엇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이번 민간 보고서들은 정부 셧다운이라는 통계 공백 속에서 노동시장 둔화 신호를 제공한다 다. 정부·소매일자리 감소기술 업종 주도의 예정 감원 급증, 그리고 AI비용 절감이 핵심 동력으로 지목된 점은 구조적 조정이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다. 다만 실업률 추정치와 감원 공표 수치는 표본 설계반올림·분류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으며, 공식 BLS 데이터가 복원될 때까지는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

요약하면, 실업률 4.4%(추정), 발표된 정리해고 4만3,600건(+37%), 예정 감원 153,074건(+183%) 등 수치들은 수요 냉각기술 전환이 맞물린 완만한 완화 국면을 가리킨다 다. 반면, 주간 청구를 토대로 한 민간 추정은 여전히 극단적 악화보다는 완만한 둔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 향후에는 셧다운 해소 시점, 연말 성수기 고용의 실효성, 그리고 AI 도입에 따른 직무 재편 속도가 노동시장 균형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