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e Research가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이 연말까지도 시가총액이 가장 큰 초대형주(메가캡)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회사는 펀더멘털과 투자심리가 대형 기술주를 포함한 메가캡에 계속해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11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울프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세니에크(Chris Senyek)는 최근 수주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연말로 갈수록 시장이 폭넓게 확산될 것인지”가 가장 빈번하게 제기된 질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현 시점에서의 판단은 “랠리가 계속해서 집중되는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시장 내 일부 초대형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훨씬 매력적인 만큼, 상승이 특정 대형주로 집중되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세니에크는 이렇게 덧붙이며, 해당 관점이 최근의 실적 흐름과 투자자 선호 변화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울프리서치는 단기 동력으로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에 대한 지속적인 열기를 지목했다. AI에 대한 기업의 투자 확대 서사가 당분간 이 테마에 가장 높은 레버리지를 가진 종목군을 끌어올리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는 AI 지출 서사가 단기적으로 이 테마에 가장 민감한 기업들의 주가를 계속 견인할 것으로 본다.”
세니에크는 이어 “지난주 주요 대표주(bellwethers)의 3Q 실적이 견조하게 발표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 기업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핵심 종목군의 실적이 예상에 부합하거나 이를 상회한 점을 시사했다.
또한 울프리서치는 S&P 500 지수의 시가총액가중 버전이 동일가중 버전에 비해 연초 이후(YTD) 약 8.3% 아웃퍼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3년 이후 이어져 온 추세가 올해에도 연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니에크는 단기적으로 이 추세에 “변화의 조짐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 집중도, 자금 유입(펀드 플로우), 개인 투자자 참여가 당분간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프리미엄을 유지하게 만들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같은 추세가 되돌아서려면, 울프리서치는 소형·중형주 지수(SMID 인덱스)의 이익 성장률에 지속 가능한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는 소형·중형주가 2022년 중반 이후 S&P 500 대비 유의미한 성장 우위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해당 구간의 상대적 부진이 지금의 메가캡 주도장세를 뒷받침해 왔다고 설명했다.
용어 해설: 투자자 이해를 위한 핵심 개념
메가캡(초대형주): 시가총액이 매우 큰 상위권 기업들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현금흐름과 견고한 재무구조, 그리고 광범위한 산업 지배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해당한다.
시가총액가중 vs 동일가중 S&P 500: 시가총액가중 지수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지수 내 비중이 커지고 지수 수익률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다. 반면 동일가중 지수는 모든 구성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반영한다. 올해 시가총액가중 S&P 500이 동일가중 대비 약 8.3% 앞선다는 사실은, 대형주 소수가 지수 성과를 견인해 왔음을 의미한다.
SMID 인덱스: Small- and Mid-Cap, 즉 소형·중형주로 구성된 지수군을 말한다. 울프리서치는 연말로 갈수록 시장이 폭넓게 확산되려면, 바로 이 SMID 영역에서의 이익 성장률 개선이 지속적으로 확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벨웨더(Bellwether): 경기를 가늠하는 대표주를 뜻한다. 산업 내에서 선도적 위치를 가진 기업의 실적과 가이던스는 동종 업종 전반의 체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시장 함의: 왜 집중 랠리가 이어지는가
이번 분석의 핵심은 펀더멘털의 상대적 우위와 테마(특히 AI 지출)의 결합이다. 메가캡은 규모의 경제와 기술·데이터·인재에 대한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과 마진 방어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AI 관련 지출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해당 테마에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이 실적 가시성과 현금흐름 안정성을 통해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동시에 자금흐름은 성과 추종적 성격을 띠기 쉽다. 펀드 플로우가 양호한 성과를 기록해 온 지수 상위 메가캡으로 재차 유입되고, 개인 투자자의 참여 역시 인지도 높은 대형주에 집중되는 패턴이 강화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시가총액가중 지수의 상대적 초과수익을 더 길게 연장시키는 촉매로 작용한다.
체크포인트: 랠리의 확산(브로드닝)을 가로막는/촉진하는 요인
울프리서치가 제시한 전환 조건은 명확하다. SMID 지수의 이익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상향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소형·중형주는 이익 민감도가 높고, 경기 사이클 변화에 더 빠르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이익 추정치의 상향과 실제 실적의 개선이 확인된다면, 동일가중 S&P 500의 상대적 회복과 함께 시장 폭의 확장이 촉발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점검할 항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분기 실적 시즌에서 소형·중형주의 가이던스와 마진 동향. 둘째, AI 관련 설비투자(캡엑스) 가속 또는 둔화에 대한 기업 코멘트. 셋째, 펀드 플로우가 메가캡 중심 ETF에 계속 쏠리는지, 혹은 동일가중·SMID ETF로 분산되는지 여부. 넷째, 시장 Breadth(상승 종목 수의 확장) 지표 개선 여부다. 이러한 신호가 동반될 때 비로소 집중 랠리의 균열이 관측될 가능성이 커진다.
결론
울프리서치의 기본 시나리오는 연말까지 초대형주 중심의 랠리 지속이다. 그 근거로는 AI 지출 모멘텀, 대표주의 견조한 3Q 성적, 시가총액가중 S&P 500의 YTD +8.3%p 동일가중 대비 초과수익, 그리고 자금 유입 및 개인 참여의 편중이 제시됐다. 반면, 랠리의 확산이 현실화되려면 SMID 영역의 이익 성장률이 지속 가능한 추세로 회복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요약하면, 펀더멘털 우위 + 테마 모멘텀 + 자금흐름이라는 세 축이 당분간 메가캡 중심의 시장 구조를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