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을 마감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다음 거래일(월요일)에는 재차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쿠알라룸푸르 종합지수(KLCI)는 금요일(현지시간) 장에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1,620포인트 문턱을 불과 한 걸음 앞두고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기술주 중심의 저가매수 기대가 아시아 시장의 투자심리를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5년 11월 5일 23시 33분 06초(GMT),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흐름을 아시아 증시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술주 섹터에서의 바겐헌팅(저가매수)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북돋우는 요소로 거론됐다. 이에 따라, 직전 거래일 소폭 조정을 거친 말레이시아 KLCI 역시 월요일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KLCI는 금요일 0.25% 하락한 1,619.06에 마감했다. 장중 1,616.22에서 1,622.97 사이를 오갔으며, 통신주 약세와 금융·플랜테이션(농장·농업재배 관련) 종목의 혼조세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직전 3거래일 동안 약 12포인트(0.7%) 상승했던 흐름을 잠시 멈춘 셈이다.
개별 종목을 보면, Axiata가 0.41% 하락했고, Celcomdigi는 0.28% 상승했다. CIMB Group과 PPB Group은 각각 0.56%씩 올랐고, Dialog Group은 2.85% 급락했다. Genting은 1.10% 상승, Genting Malaysia는 0.40% 상승했고, IHH Healthcare는 0.16% 하락했다. 반도체 테스트 하우스인 Inari는 1.25% 내렸고, Kuala Lumpur Kepong은 0.20% 올랐다. Maxis는 0.28% 하락, Maybank은 0.20% 하락, MISC는 0.47% 상승, MRDIY는 0.52% 상승했다. Petronas Chemicals는 0.65% 하락, Press Metal은 0.83% 하락, Public Bank는 0.24% 하락, QL Resources는 0.59% 하락했다. RHB Capital은 0.54% 상승, Sime Darby는 1.48% 상승, SD Guthrie는 0.47% 하락, Telekom Malaysia는 0.85% 하락, Tenaga Nasional은 0.96% 하락했으며, IOI Corporation은 보합으로 마쳤다.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은 긍정적이었다. 미국 월가에서 주요 지수들이 상승 출발 후 종일 강세권을 유지하며 마감, 아시아 시장에 우호적 단서를 제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47.10포인트(+0.62%) 오른 40,000.90에 마감했고, 나스닥은 +115.04포인트(+0.63%) 상승한 18,398.45, S&P 500은 +30.81포인트(+0.55%) 오른 5,615.35에 각각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가 +1.6%, S&P 500이 +0.9%, 나스닥이 +0.3%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반등은 전일(목요일) 급락 이후 가격 매력이 부각된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 유입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특히 대형 기술주에서 로테이션(섹터 간 자금 이동) 조짐이 나타나며 Nvidia(NVDA) 등 선도주에서 일부 자금이 빠져나간 흐름이 확인됐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금리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소폭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방향성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유지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이어갔다. 주: PPI는 생산자 단계에서의 물가 변동을 가리키며, 소비자물가(CPI)에 선행하는 물가 지표로 자주 참고된다.
국제유가는 물가 지표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배럴당 $82.21로, 전일 대비 $0.4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PPI의 예상 상회가 위험자산 전반과 원자재에 단기 압력을 가한 것으로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시장에 대한 시사점으로는, 첫째, 아시아 증시로 확산되는 기술주 저가매수 심리가 KLCI의 투자심리를 진정시키고 반등 시도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둘째, 직전 거래일 통신주 약세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지만, 금융주와 특정 대형주의 선별적 강세가 하방을 방어한 점은 상징적이다. 셋째,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금리 기대가 변동성을 좌우할 수 있다. 특히 플랜테이션 및 에너지 연관 종목의 경우 국제가격의 단기 등락이 주가 민감도로 이어지기 쉽다.
이 같은 맥락에서, 월요일 말레이시아 증시는 외부 변수(미국 증시의 리스크 선호, 기술주 저가매수 흐름)에 힘입어 상방 반발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일(금요일) 장중 변동폭이 1,616.22~1,622.97에 머문 사실은, 지수가 1,620선을 사이에 둔 공방을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수급의 추가 유입, 특히 외국인 수급과 기관 매수가 동반되는지 여부가 반등의 탄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용어 해설
저가매수(Bargain Hunting): 낙폭 과대 또는 단기 조정으로 상대적 가격 매력이 커진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보통 변동성 확대 뒤 나타나며, 대형 기술주 등 유동성이 풍부한 섹터에서 빠르게 확산되곤 한다.
섹터 로테이션(Sector Rotation): 특정 업종의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과열된 반면 다른 업종의 상대적 매력이 커질 때, 자금이 업종 간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본문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선도 기술주에서 일부 자금이 이탈해 다른 종목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여기에 해당한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생산자 단계의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PPI 상승은 향후 기업의 판매가격 인상(=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시장은 PPI 서프라이즈(예상 상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투자자 관전 포인트
— 단기 수급: 미국 증시의 강세 마감과 기술주 중심의 저가매수 지속 여부. 이는 KLCI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직접적인 신호를 제공한다.
— 섹터별 차별화: 통신·플랜테이션의 조정과 금융·대형주의 선별적 강세가 공존하고 있어, 종목별로 실적 민감도와 수급 탄력의 차이가 주가 괴리를 키울 수 있다.
— 원자재 가격: WTI가 $82.21로 소폭 하락 마감한 가운데, 에너지·화학업종의 상대 강·약세가 국제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본 기사 말미의 고지에 따르면, 이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것이며 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요약하면, 금요일 말레이시아 증시는 통신주 약세와 일부 업종의 혼조 속에 1,619.06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글로벌 증시의 저가매수 기조와 월가의 주간 상승이 아시아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여, 월요일 KLCI의 반등 시도 가능성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