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로이터) —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커지며 전날 월가 급락이 연쇄된 가운데, 수요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개장 초부터 하락폭을 키우며 약세장을 이어갔다다. 투자자들이 고평가 논란을 의식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줄이자 전반적인 매도세가 확산했다다.
2025년 11월 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MSCI 아시아 태평양(일본 제외) 광범위 주가지수는 -0.8% 하락했고, 한국 증시가 -4.1%로 낙폭을 키우며 하락을 주도했다다. 미국 E-미니 선물은 전장 S&P 500 지수 -1.2% 급락에 이어 추가로 -0.4% 밀렸다다.
“지금은 시장 전반이 온통 하락세다. 여기서 적극적으로 살 이유가 많지 않으며, 11월 19일 엔비디아 실적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단기 촉매가 부족한 상황이다.”
멜버른 소재 페퍼스톤 그룹의 리서치 총괄 크리스 웨스턴은 이렇게 평가했다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과열·과대평가 우려가 커지며 되돌림을 보이고 있다다. 특히 월가 대형 투자은행 수장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CEO들이 “고평가가 지속 가능한가”에 의문을 제기한 점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다.
지난달에는 JP모건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이 향후 6개월~2년 사이 미국 증시의 큰 폭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한 바 있다다. 이러한 경고들은 올해 내내 세계 증시를 휩쓴 생성형 AI 열풍이 닷컴버블과 유사하다는 비교를 낳는 가운데 제기됐다다.
일본에서는 닛케이 지수가 -2.5% 하락했고, 소프트뱅크 그룹은 -10% 급락하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다. 동종목은 기술·벤처 노출이 큰 만큼 AI 관련 기대·우려의 변동성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종목으로 꼽힌다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53.41엔으로 -0.2% 하락(달러 약세)했다다. 이는 일본은행(BOJ) 9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나타난 움직임이다다. 한편, 주요 교역상대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추적하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5개월래 고점인 100.25를 잠시 터치했다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화요일 뉴욕 종가 4.091%에서 소폭 내려 4.0697%를 기록했다다. 금리는 경기·물가·정책금리 기대를 동시에 반영하는 핵심 위험자산 할인율로, 밸류에이션 부담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후 반등, 마지막 호가 기준 +0.2% 상승한 $100,499.70을 나타냈다다. 금 가격은 사흘 연속 하락 후 반등을 시도하며 +0.1% 오른 온스당 $3,936.48에 거래됐다다.
유로화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 끝에 3개월래 저점을 찍은 뒤 초기 거래에서 $1.1484로 보합권을 보였다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4.44로 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다다.
핵심 포인트 정리요약
– MSCI 아시아(일본 제외) -0.8%, 한국 -4.1%로 하락 주도다.
– S&P 500 전장 -1.2% 이후 E-미니 선물 추가 -0.4%다.
– 닛케이 -2.5%, 소프트뱅크 -10% 급락이다.
– 달러/엔 153.41(-0.2%), 달러인덱스 100.25(장중 5개월 고점)다.
– 10년물 국채 4.0697%(전일 4.091%), 비트코인 $100,499.70(+0.2%)다.
– 금 $3,936.48(+0.1%), 브렌트유 $64.44(보합)다.
용어·맥락 해설investor toolkit
– MSCI 아시아 태평양(일본 제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산출하는 대표 지수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준다다. 분산된 지역 위험을 한 눈에 파악하는 벤치마크다다.
– E-미니 선물: 시카고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표준 선물의 축소판으로, 시간외·글로벌 거래에서 미국 지수의 방향성을 빠르게 반영한다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본장 개장 전후 심리와 변동성을 가늠한다다.
– 밸류에이션 과열(고평가): 주가가 기업의 이익·현금흐름 대비 과도하게 높다는 판단을 뜻한다다. 금리 상승기에는 할인율이 높아져 성장주의 현재가치가 낮아질 수 있어, 고평가 논란이 더욱 부각된다다.
– 엔비디아 실적: AI 반도체의 대표기업으로, 생성형 AI 수요의 팽창을 가늠하는 ‘단기 촉매’로 시장이 주목한다다. 기사에 언급된 대로 11월 19일 발표 예정인 실적은 최근 랠리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바로미터다다.
– 닷컴버블 비교: 2000년대 초반 IT주 과열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AI·플랫폼·반도체 중심의 기대가 급팽창했다는 맥락에서 거론된다다. 다만 비교는 메타포일 뿐, 당시와 기업 펀더멘털·금리환경은 상이할 수 있다다.
– BOJ 의사록: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기록으로, 물가·임금·정책 스탠스를 둘러싼 당국 시그널을 해석하는 데 사용된다다. 공개 직후 엔화 강세(달러/엔 하락)가 나타난 점이 주목됐다다.
– 달러인덱스: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의 상대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다. 위험회피가 커질 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글로벌 심리 지표로 활용된다다.
– 미국 10년물 금리: 세계 금융자산의 ‘무위험 기준금리’로 통한다다. 주식의 할인율이자,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서 주가·환율·원자재에 광범위한 영향을 준다다.
시장 해석과 시사점분석
이번 하락은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촉매 부재가 결합한 전형적 조정 국면으로 볼 수 있다다. 월가 대형 금융사 CEO들의 경고성 코멘트는 가격·심리 모두에 압력을 가했고, 특히 한국·일본 등 성장주·테크 비중이 높은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다. 닛케이 급락과 소프트뱅크의 두 자릿수 하락은 AI·벤처 노출에 대한 변동성 확대의 단면을 보여준다다.
크로스자산 측면에서 보면, 달러/엔 하락(엔 강세)과 달러인덱스의 고점 시도는 서로 다른 요인을 반영할 수 있다다. BOJ 의사록이 엔화에 단기 강세 요인이었으나, 글로벌 차원의 달러 선호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다. 같은 맥락에서 10년물 금리의 소폭 하락은 주식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시키는 요인이지만, 현재로서는 리스크오프 국면에서의 안전자산 선호와 맞물린 흐름으로 보인다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의 심리적 지지선을 잠시 이탈했다가 되돌린 점은,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레버리지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다. 금의 미약한 반등과 원유의 보합은, 매크로 방향성이 아직 정교하게 정해지지 않았음을 반영한다다. 즉, 시장은 다음 촉매—기사에서 언급된 엔비디아 실적(11월 19일) 등—을 기다리며 가격 발견을 시도하는 국면이다다.
요약하면, 현재의 아시아 증시 약세는 월가의 고평가 경계와 AI 랠리의 지속가능성 의문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다. 단기적으로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가이던스가 심리를 좌우할 수 있으며, 금리·환율·유동성의 복합 신호가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