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올해 4분기(current quarter)에 전 세계 인력의 저율 한 자릿수 비율을 감축하는 조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소수 비율”에 해당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 규모와 세부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 전반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생산성 제고를 이유로 조직 효율화를 단행하는 흐름 속에서 IBM도 유사한 방향을 취하는 양상이다.
2025년 11월 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IBM 대변인은 “4분기에 당사는 전 세계 인력의 저율 한 자릿수에 영향을 미칠 조치를 실행 중”이라며 “이번 조치가 미국 내 일부 직무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미국 내 총고용은 전년 대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4분기에 우리는 글로벌 인력의 저율 한 자릿수에 영향을 미칠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일부 직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미국 내 고용 규모는 전년 대비 대체로 변함없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
IBM의 최근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직원 수는 27만 명이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 감축은 약 2,700명에 해당한다. 회사는 정확한 비율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보도 설명의 맥락상 ‘저율 한 자릿수’는 일반적으로 1%에서 3% 안팎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이해된다용례적 의미.

테크 업계 전반의 인력 재조정은 지속되고 있다. 2025년 10월 아마존은 사무직(corporate) 1만4,000명 감축 계획을 밝혔고, 메타(Meta)의 AI 부문도 600명을 줄이겠다고 예고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는 AI를 통한 ‘헤드카운트 레버리지’로 더 많은 채용을 추진하되 인력 효율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이는 거대 기술기업이 AI 도구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전제로 조직 구조 최적화를 병행하는 공통된 움직임으로 읽힌다.
IBM의 실적과 전략적 맥락
IBM은 10월 22일 발표한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충족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자동화·AI와 연동되는 소프트웨어 수요가 견조했음을 시사한다.
아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의 뒤를 이어 취임한 이후, 소프트웨어와 컨설팅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확대해 왔다. 2024년 3월에는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 일부 인력을 정리했으며, 같은 해 인사(HR) 조직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약 200명 분량의 역할을 대체하면서, 회사는 영업 인력과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4분기 감축은 이러한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 즉, 반복적·규범화된 백오피스 업무의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 구조를 경량화하고, 수익 성장과 직결되는 영업·개발로 자원을 재배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회사 측이 ‘미국 내 총고용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명시한 점은, 국가·조직 간 인력 재배치 가능성과 역할 전환 중심의 구조조정 성격을 동시에 시사한다.
용어·문맥 해설
– 저율 한 자릿수(low single-digit): 대체로 1~3% 안팎을 의미하는 관용적 표현이다. 기업은 이 표현으로 상대적으로 제한적 규모의 조정임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구체적 수치는 회사 공시에 따르며, 본 건에서도 정확한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 AI 에이전트: 사람이 수행하던 특정 절차·업무를 자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를 말한다. 채용 서류 분류, 질의응답, 일정 조정 등 규칙 기반·반복성이 큰 업무에서 활용도가 높다.
– 미국 내 고용 ‘전년 대비 유지’: 전년도 말 대비 미국 법인의 총 직원 수가 증가도 감소도 없이 비슷한 수준으로 머문다는 뜻이다. 이는 미국 내에서의 대규모 순감축 가능성을 낮게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직무 전환과 지역 간 재배치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동종 업계 비교와 시장 파장
최근 아마존과 메타의 감원 발표,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레버리지 중심 채용 기조는 모두 AI 투자의 상향과 비용 구조 재설계라는 동일한 분모에 놓여 있다. IBM의 경우에도 소프트웨어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이 확인된 직후, 인력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AI 도입 가속과 함께 필수 역량에 집중 투자하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거나 자동화 가능한 기능을 축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투자자 관점에서 이는 영업이익률 방어와 현금흐름의 체질 개선을 겨냥한 조치로 읽힌다. 반면, 인력 사기와 조직 응집력에 미치는 영향, 핵심 인재 유지의 난제 등은 중장기 리스크로 남는다. 결국 성패는 AI를 통한 실질적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 소프트웨어·서비스 매출의 확대가 단기간 내 지표로 입증되는가에 달려 있다.

사실관계 요약
– IBM은 2025년 4분기에 전 세계 인력의 저율 한 자릿수 감축을 진행 중이다.
– 회사 측은 “미국 내 일부 직무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미국 내 총고용은 전년 대비 유지”된다고 밝혔다.
– 2024년 말 직원 수 27만 명 기준, 1% 감축은 약 2,700명에 해당한다.
– 테크 업계에서는 아마존 1만4,000명, 메타 AI 600명 감원 등 인력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 IBM은 10월 22일 실적 발표에서 소프트웨어 매출 10% 증가를 보고하며 컨센서스를 충족했다.
전망과 체크포인트
향후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감축 규모의 최종치와 대상 조직이 공식화되는 시점이다. 둘째,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지표가 재무 성과(마진·현금흐름)에 가시적으로 반영되는지 여부다. 셋째, 미국 내 고용의 전년 대비 ‘유지’가 실제 결과로 확인되는지다. 시장은 IBM이 성장 축(소프트웨어·컨설팅)에 자원을 집중하며, 동시에 비핵심 기능의 자동화를 통해 구조적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참고: 기사에 언급된 사진 설명(2023년 9월 13일, 워싱턴 D.C. 의사당 러셀 빌딩 AI 인사이트 포럼 참석 중인 아빈드 크리슈나 CEO)은 보도용 캡션 정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