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브랜즈(Yum Brands)가 피자헛(Pizza Hut)의 향후 방향과 관련해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한다고 밝히며, 미국 타코벨(Taco Bell) 매장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고 전했다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얌브랜즈는 치열한 패스트푸드 경쟁 환경 속에서 성과가 부진한 피자헛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다. 특히 타코벨 미국의 견고한 수요가 분기 실적을 견인하며 투자자 심리를 지지했다는 평가다.
2025년 11월 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얌브랜즈는 피자헛의 사업 성과가 타코벨·KFC 인터내셔널 대비 뒤처진 상황을 배경으로, 브랜드 매각 가능성을 포함한 전략적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다. 이는 브랜드의 ‘최대 가치 실현’을 위한 선택지가 그룹 외부에서 더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자헛, 7개 분기 연속 역성장… 타코벨은 팬데믹 이후 최장 호조
기사에 따르면 피자헛의 매출은 7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다. 반면, 타코벨의 동일점포매출은 2020년 6월 이후 마지막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뒤 줄곧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다다. 얌브랜즈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터너(Chris Turner)는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다.
“피자헛의 실적은 브랜드가 최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얌브랜즈 외부에서 실행될 때 더 잘 이뤄질 수 있다.”
이같은 부진의 배경에는 수차례의 메뉴 가격 인상과 끈질긴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이 외식 지출을 더욱 신중히 하는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다. 그럼에도 피자는 가족 단위 식사에서 가성비가 높은 옵션으로 여전히 평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다.
업계 선두주자인 도미노피자(Domino’s Pizza)는 10월 실적 발표에서 프로모션과 신메뉴, 그리고 도어대시(DoorDash)·우버이츠(Uber Eats) 등 3자 배달 플랫폼과의 제휴가 수요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다. 피자헛도 1인용 피자 5달러·2달러 등 밸류 딜을 제시했으나, 얌브랜즈의 오랜 임원이자 전 CEO인 데이비드 깁스(David Gibbs)는 8월, “경쟁이 치열한 ‘가치’ 지형 속에서 우리의 메시지가 충분히 설득력 있게 전달되지 못해 거래(트랜잭션) 측면에서 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다.
Taco Bell holds the fort: 타코벨이 실적 방어
얌브랜즈 주가는 금요일 장 초반 약 5% 상승했다다. 이는 연말로 갈수록 여러 외식 체인에서 공통적으로 보고된 오프라인 방문 둔화 속에서도, 타코벨의 텍스-멕스(Tex-Mex) 메뉴와 합리적 가격 전략이 소비자 발길을 붙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다.
현재 전 세계 피자헛 매장 수는 19,872개에 달한다다. 피자헛은 얌브랜즈의 연간 영업이익의 약 11%를 차지하는 반면, 타코벨 미국 사업은 약 36%를 기여하고 있다다. 투자은행 TD 코웬(TD Cowen)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찰스(Andrew Charles)는 “피자헛의 전략적 대안 모색은 고무적”이라며, “이는 타코벨 미국과 KFC 인터내셔널의 더 건강한 성장 스토리에 앵커를 둔, 보다 빠르게 전개되는 회사로 남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다.
실적: 동일점포매출 3%↑, 조정 EPS 1.58달러로 컨센서스 상회
얌브랜즈는 9월 30일 종료 분기 기준 전 세계 동일점포매출(SSS) 3%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다. 이는 LSEG 집계 시장 예상치인 2.68% 증가를 소폭 상회한 것이다다.
또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8달러로, 시장 예상치 1.49달러를 웃돌았다다. 동일점포매출(SSS)은 일정 기간 이상 운영된 기존 매장의 매출 증감률을 의미하는 지표로, 신규 출점 효과를 배제하고 본질적 수요 흐름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다.
브랜드 역사와 지배구조 변화
펩시코(PepsiCo)는 1977년 피자헛을 인수했으며, 1997년 KFC·타코벨과 함께 해당 외식 사업부를 분리·신설해 레스토랑 회사를 만들었다다. 이 회사는 2002년 현재의 사명인 얌브랜즈(Yum Brands)를 채택했다다.
얌브랜즈는 피자헛 전략 검토의 완료 기한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 또한 이번 검토가 실제 거래(매각 등)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다.
용어 해설 및 맥락
전략적 대안(Strategic alternatives) 검토는 기업이 사업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분 또는 전체 매각, 합작투자, 스핀오프, 라이선스 계약 등 다양한 선택지를 비교·평가하는 절차를 뜻한다다. 이번 건에서 얌브랜즈는 피자헛의 지속 가능 성장 경로를 재정렬하기 위해 외부 매각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다.
동일점포매출(SSS)은 투자자들이 업황을 읽는 핵심 지표로, 물가·프로모션·메뉴믹스 변화가 실제 고객 트래픽과 티켓 사이즈에 미치는 효과를 가늠하게 한다다. 조정 EPS는 일회성 비용·이익 등을 제거해 영업 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려는 지표다.
3자 배달 플랫폼(aggregators)은 DoorDash·Uber Eats 등과 같이 여러 음식점의 주문과 배달을 중개하는 서비스로, 접점 확대와 프로모션 시너지를 통해 트래픽을 견인하는 경향이 있다다. 도미노의 사례는 프로모션·신메뉴·제휴의 3요소 전략이 피자 카테고리 전반의 수요를 환기시키는 데 유효함을 시사한다다.
핵심 포인트 요약
– 얌브랜즈는 피자헛에 대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며, 매각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다다.
– 타코벨 미국의 견조한 수요가 3분기 실적을 견인해 SSS 3%, 조정 EPS 1.58달러로 컨센서스 상회를 기록했다다.
– 피자헛은 7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로 부진, 가치 메시지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내부 평가가 제시됐다다.
– 피자헛은 19,872개 매장을 운영하며 얌브랜즈 연간 영업이익의 11%를 차지, 타코벨 미국 36% 대비 기여도가 낮다다.
– 전략 검토의 마감 기한은 없으며, 거래 성사 보장도 없다는 점을 회사가 명확히 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