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Steel Dynamics 투자의견 ‘매수’→‘중립’ 하향… 밸류에이션이 성장에 선반영됐다는 판단

UBS, Steel Dynamics(스틸 다이내믹스) 투자의견 하향

UBSSteel Dynamics Inc.(스틸 다이내믹스, NASDAQ: STLD)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8월 이후 주가가 22% 상승해 밸류에이션 상단에 근접했으며, 이는 견조한 기초체력과 강한 현금창출력에도 불구하고 향후 업사이드가 제한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UBS는 목표주가를 4% 상향$165로 제시해, 기본체력에 대한 신뢰를 유지했다.

2025년 11월 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는 최근 랠리가 거의 전적으로 멀티플 확장에 의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컨센서스 기준 2026년 EBITDA 추정치는 거의 변동이 없었음에도, 주가는 현재 2026년 예상 EBITDA의 약 8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과거 5년 평균 약 6.5배와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UBS는 여전히 회사의 중기 성장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특히 신톤(Sinton) 제철소알루미늄 사업이 완전 가동 시 연간 $12억(약 1.2 billion) 규모의 EBITDA를 추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알루미늄 스프레드에 대해서는 Section 232 관세 50%의 지지 효과를 언급했다. 이는 과거 가이던스 당시 10% 수준에서 크게 상향된 환경으로, 스프레드 개선 여지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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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측면에서, Steel Dynamics의 신톤(Sinton) 설비는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가동률 상승과 효율 개선을 시사한다. UBS는 장기적으로 해당 알루미늄 밀의 연간 $6.5억 수준의 EBITDA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며, 톤당 기준으로는 약 $1,050/톤의 수익력으로 추산했다.

가격 전망과 관련해 UBS는 미국 핫롤드 코일(HRC) 가격이 2026년 단기톤(short ton)당 평균 $840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가정은 지속적인 수입관세, 건설 지출 반등, 리스톡킹(restocking) 흐름에 의해 지지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러한 전제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UBS는 최근 상대적 부진을 감안해 Nucor(누코)를 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누코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168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UBS는 “Steel Dynamics의 유기적 성장과 주주환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나, 현재 밸류에이션은 회사의 2026~2027년 강한 이익 전망을 이제는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핵심 수치와 밸류에이션 포인트

– 주가 흐름: 2024년 8월 이후 +22%
– 현재 밸류에이션: 2026년 예상 EBITDA 대비 약 8배 (5년 평균 6.5배 대비 프리미엄)
– 목표주가: $165 (이전 대비 +4%)
– 신톤·알루미늄 합산 잠재력: 연간 EBITDA 약 $12억
– 알루미늄 밀 장기 EBITDA: 연간 약 $6.5억 (톤당 약 $1,050)
– HRC 2026 평균가: $840/short ton*
– 대안 선호 종목: Nucor (투자의견 ‘매수’, $168 목표주가)

* short ton(쇼트톤)은 미국 단위로 약 0.907메트릭톤(tonne)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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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과 용어 설명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전 영업이익을 의미한다. 기업의 현금창출력과 자산 효율을 비교적 왜곡 없이 보여주는 지표로, 철강처럼 자본집약적 산업에서 업황의 사이클을 반영하기 위해 널리 활용된다. 멀티플 확장(multiple expansion)은 실적 추정치가 크게 변하지 않았음에도 투자자들의 기대로 밸류에이션 배수가 높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UBS의 지적처럼 컨센서스 2026년 EBITDA가 거의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했다면, 이는 멀티플 리레이팅의 성격이 강하다.

Section 232 관세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조치로, 국가안보를 이유로 특정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한다. UBS는 알루미늄 스프레드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50% 관세를 언급했으며, 이는 이전 가이던스 당시 10% 대비 크게 강화된 수치다. 스프레드 확대는 곧 제품 마진 개선EBITDA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

HRC(핫롤드 코일) 가격은 철강 업계의 대표적 벤치마크다. UBS가 제시한 $840/short ton2026년 평균가 추정은, 수입규제 지속건설 수요 회복, 그리고 고객 재고확충(리스톡킹)에 의해 지지된다는 가정에 서 있다. 이는 미국 내 공급·수요 균형이 과도한 약세로 기울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분석 인사이트: 무엇이 선반영됐나

현재 주가가 2026~2027년 이익 개선을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면, 추가 상승의 촉매는 실적 추정치의 상향(earnings revisions) 또는 현금배당·자사주 매입 확대 같은 주주환원의 강화일 가능성이 높다. UBS가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 배경에는, 리스크·보상 비율(Risk/Reward)균형에 가까워졌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즉, 멀티플이 평균 대비 높은 구간에서 추가 리레이팅 여지는 제한적이고, 실적이 기대를 상회해야만 새로운 평가상승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성립한다.

운영 스토리 측면에서는 신톤 제철소의 램프업알루미늄 사업의 마진 개선이 핵심이다. 출하량 신기록과 분기 대비 20% 증가가동률·효율 개선의 신호이며, 완전 가동에 가까워질수록 고정비 레버리지에 따른 EBITDA 탄력이 나타날 수 있다. UBS가 알루미늄 밀의 장기 EBITDA $6.5억(톤당 $1,050)을 제시한 대목은, 제품 믹스와 스프레드의 질적 개선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함의한다.

동시에 가격 사이클에 대한 가정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UBS의 지적은 중요하다. 만약 HRC 평균가 $840/short ton 시나리오가 하방 이탈할 경우, 고밸류에이션 구간의 종목은 민감한 조정을 받을 소지가 있다. 반대로, 관세 지속과 수요 반등이 예상보다 강해 가격이 상방으로 벗어나면, 이익 추정 상향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여지가 생긴다. 즉, 향후 주가의 방향성은 실적 추정 변화의 속도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대안 비교: Nucor 선호의 배경

UBS는 상대적 관점에서 Nucor(누코)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부진으로 인해 진입 매력도가 높아졌고, ‘매수’ 의견과 $168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는 동일 업종 내 밸류에이션과 성과의 비대칭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상대가치 트레이드 아이디어에 가깝다. Steel Dynamics의 현금창출력·유기적 성장이 매력적임에도, 현재 밸류에이션이 강세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 종목 간 선호도 차이를 만들었다.


정리: 투자 판단의 핵심 체크리스트

첫째, 현재 주가가 멀티플 확장을 통해 5년 평균을 상회하는 8배 수준으로 올라온 점.
둘째, 신톤·알루미늄중기 성장 잠재력(EBITDA $12억)은 유효하지만, 그만큼의 선반영이 이미 존재한다는 점.
셋째, 알루미늄 스프레드에 우호적인 Section 232 관세 50% 환경과 HRC $840 가정이 지속 가능한지 여부.
넷째, 대안 종목으로서 Nucor의 상대가치와 추가 리레이팅 여지.

결론적으로 UBS는 Steel Dynamics에 대해 ‘중립’을 부여하며, 견조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이 성장에 따라잡힌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165기본 체력현금흐름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상향 또는 추가 촉매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