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퍼싱스퀘어 캐피털의 포트폴리오를 최고 확신 종목들로만 집중 구성하고 있다.
– 초기 매수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최상위 보유 종목 중 하나가 최근 다수의 호재와 함께 분기점을 맞았다.
– 또 다른 핵심 종목은 시장이 핵심 이익 성장 동력을 저평가한 탓에 우수한 가치로 보인다.
2025년 11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빌 애크먼은 소셜미디어에서 펀드 운용과 보유 종목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공유해온 인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캐피털(Pershing Square Capital)은 전통적으로 가치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장기 보유 전략을 추구하며, 그 결과 주식 포트폴리오는 소수 종목에 고도로 집중돼 있다. 현재 공개된 퍼싱스퀘어의 상장 주식 자산은 약 $16억달러가 아닌 $160억*(16 billion) 규모이며, 이 중 약 57%가 단 세 개의 종목에 배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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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철학과 포트폴리오 집중
애크먼은 시기마다 접근법을 조정해왔지만, 근본적으로는 저평가 자산을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자다. 그의 관점에서 높은 확신도가 뒷받침되는 소수의 우량 기업에 자본을 집중하는 방식은, 분산으로 인한 평균화 위험을 줄이고 초과수익의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기반한다. 다만, 이러한 집중 전략은 개별 기업 리스크와 산업별 변동성에 노출되는 대가를 수반한다는 점을 함께 시사한다.
1) 알파벳(Alphabet) — 포트폴리오 비중 20.7%
애크먼은 2023년 초 알파벳(NASDAQ: GOOG / GOOGL)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했다. 당시 ChatGPT의 급부상으로 다수 투자자는 검색 비즈니스의 경쟁 심화를 우려했으나, 애크먼은 이런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2년여가 지나며 시장은 알파벳이 생성형 AI 확산에서 잃는 것보다 얻을 것이 더 많다는 인식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가장 큰 우려가 제기되던 검색 부문에서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15%로 가속했다. 경영진은 검색에 내장된 AI 기능, 구체적으로 AI Overviews와 AI 모드의 개선을 주요 동력으로 지목했다. 특히 AI 모드는 전통적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제미니(Gemini) 챗봇 인터페이스로 매끄럽게 전환시키는 기능으로, 직전 분기 전 세계에 출시되며 일간 사용자 7,500만 명을 확보하고 검색 쿼리 총량 증가에 기여했다.
AI 수혜의 더 큰 축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이었다. 알파벳의 클라우드 매출은 직전 분기에 $152억으로 3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4%로 확대됐다. 경영진은 워크스페이스 등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전체 클라우드 대비, GCP 단독 성장률이 그보다 더 높다고 밝혔다. 뒷받침 지표인 클라우드 수주 잔고는 연간 82% 증가해 $1,550억에 달했으며, 최근에는 앤스로픽(Anthropic)에 맞춤형 TPU 공급 계약을 추가해 향후 4분기 실적에선 잔고가 추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여러 호재와 실적·전망 개선에 힘입어 알파벳 주가는 의미 있게 상승했고, 현재 12개월 선행 이익 대비 약 27배에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색과 클라우드 양축에서 AI의 수익화가 가시화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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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 — 포트폴리오 비중 18.5%
애크먼은 2025년 초 우버(NYSE: UBER) 대규모 포지션을 구축했다. 그는 CEO 다라 코스로샤히가 지난 수년간 승차호출 사업을 흑자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시장은 자율주행차 도입이 우버의 본업을 훼손할 수 있다는 오해 섞인 우려로 가치를 저평가해 왔다고 봤다.
퍼싱스퀘어의 편입 이후 우버는 주요 자율주행 파트너십을 잇달아 체결했다. 특히 알파벳의 웨이모(Waymo)는 기술 리더로 꼽히며, 우버는 이들에게 대규모 수요 네트워크라는 핵심 자산을 제공한다. 이는 자율주행차 공급자에게 즉시 접속 가능한 수요를 보장함으로써 생태계 확장에 실질적 가치를 부여한다.
동시에 우버 플랫폼은 이용자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PC)는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승차 빈도 또한 높아지며 총 이용 건수와 총 예약금액(GBV)이 각각 18% 늘었다.
규모 확장에 따라 운영 레버리지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조정 EBITDA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71% 고성장에 기초한 추가 성장이다. 잉여현금흐름(FCF)도 개선되며 자사주 매입에 활용되고 있다. 이사회는 8월 $200억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퍼싱스퀘어가 기대하는 조정 주당이익(EPS) 연평균 30% 성장 경로를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 시가에서 우버는 12개월 선행 이익 기준 약 26배에 거래되고 있어, 성장성 대비 합리적 밸류로 평가된다.
3) 브루크필드(Brookfield) — 포트폴리오 비중 17.7%
브루크필드(NYSE/TSX: BN)는 자산관리, 보험, 그리고 운영 사업부(재생에너지·인프라·부동산·사모투자)를 축으로 하는 다각화 지주회사다.
향후 이익 고성장을 견인할 두 축이 주목된다. 첫째, 보험 부문이다. 운용자산(AUM)은 최근 3년 동안 $450억→$1,350억으로 3배 증가했다. 경영진은 장기적으로 이를 $6,000억까지 확장할 잠재력을 본다. 이는 브루크필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운용 역량을 활용해 보험 플로트에서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모델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역사적 성공 방정식과 유사하다.
둘째, 자산관리 부문의 성과보수(Carried Interest)다. 브루크필드 애셋 매니지먼트(브루크필드의 지분 73% 보유)는 사모펀드에서 창출되는 성과보수를, 투자원금 전액 상환과 약정수익 지급 완료 시점까지 회계상 인식하지 않는 보수적 기준을 택한다. 현재 다수의 펀드가 자본 반환의 분기점에 도달하고 있어, 향후 성과보수 인식 급증이 예상된다. 경영진은 향후 3년 순 성과보수 $60억, 10년 $250억 수준을 전망한다.
애크먼은 이 두 요인이 내년부터 브루크필드의 분배가능이익(EPS) 성장 속도를 의미 있게 가속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 30% 성장을 추정한다. 현재 주가는 직전 12개월 분배가능이익 기준 20배 미만으로 거래되어, 성장 대비 저평가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4개 분기 연속으로 지분을 추가 매수하며 확신을 드러냈다.
투자 지표·용어 풀이
– 선행 PER(Forward P/E):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 대비 주가배수로, 시장이 미래 이익에 부여하는 가치 수준을 가늠한다.
–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로, 사업 효율성을 측정한다.
– EBITDA: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으로, 현금창출력에 가까운 지표다.
–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투자 뒤 남는 현금흐름으로, 자사주 매입·배당 여력을 보여준다.
– 성과보수(Carried Interest): 사모펀드가 기준수익률 초과 달성 시 운용사가 취득하는 성과보수로, 자본 회수 이후 회계인식될 수 있다.
– 보험 플로트(Insurance Float): 보험료 수취와 보험금 지급 사이에 보유하는 자금으로, 운용사의 투자재원 역할을 한다.
집중 투자에 대한 시사점
퍼싱스퀘어의 사례는 고확신 종목에 자본을 집중하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개별 이슈나 규제 변화가 특정 종목에 미칠 파급효과가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는 성장성, 수익성, 밸류에이션뿐 아니라 거버넌스와 기술 경쟁력, 생태계 파트너십의 지속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 알파벳에 $1,000를 투자해야 할까” 관련 안내
알파벳 투자 전 고려할 점으로, 모틀리 풀(Stock Advisor) 애널리스트 팀이 현 시점 최고의 10개 종목을 선정했으나, 알파벳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제시됐다. 과거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가 해당 목록에 포함됐을 당시 $1,000를 투자했다면 $603,392가 되었고,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가 목록에 올랐을 때 $1,000 투자금은 $1,241,236으로 성장했다는 이력도 제시됐다. 현재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72%로, S&P 500의 194%를 상회한다는 성과가 언급됐다* 2025년 11월 3일 기준.
공시: 애덤 레비는 알파벳에 보유 지분이 있다. 모틀리 풀과 그 계열은 알파벳, 버크셔 해서웨이, 브루크필드, 브루크필드 애셋 매니지먼트, 브루크필드 코퍼레이션에 보유 및/또는 추천 포지션이 있다. 모틀리 풀은 공시 정책을 운영한다.
종합 평가
애크먼이 알파벳(20.7%), 우버(18.5%), 브루크필드(17.7%)에 걸쳐 포트폴리오의 57%를 집중 배분한 배경에는, 각 종목의 구조적 성장 동력에 대한 신뢰가 자리한다. 알파벳은 검색·클라우드 양축에서 AI 상용화가 진행 중이며, 우버는 수요 네트워크 우위와 자율주행 파트너십으로 생태계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브루크필드는 보험 플로트 운용과 성과보수 인식이 맞물리며 이익 레버리지가 커질 구간에 근접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선행 PER 20~20대 중후반의 멀티플은 성장 대비 수용 범위로 평가될 수 있으며, 이는 애크먼의 확신도 높은 집중 전략과도 부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