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가 목요일 장중(중반장) 들어 초반 하락을 이어가며 낙폭을 다소 확대하고 있다. 전일 밤 월가의 혼조 신호가 이어진 영향 속에, 직전 이틀간의 상승분 일부를 되돌리는 흐름이다. 대표 지수인 S&P/ASX 200은 8,550선 아래로 밀렸고, 금광주·에너지·기술주가 약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철광석 관련 대형 광산주의 강세가 하락폭을 부분적으로 상쇄하고 있다.
2025년 11월 4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S&P/ASX 200 지수는 12.50포인트(−0.15%) 하락한 8,546.70을 기록 중이며, 장중 한때 저점 8,533.00까지 내려갔다. 광범위 지수인 올 오디너리즈(All Ordinaries)는 10.80포인트(−0.12%) 하락한 8,769.10을 나타냈다. 호주 증시는 수요일(전일)에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으나, 이날은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는 양상이다.
대형 광산주에서는 리오 틴토(Rio Tinto)와 포테스큐 메탈스(Fortescue Metals)가 각각 0.3%가량 오르고, 미네랄 리소시스(Mineral Resources)가 거의 5% 상승하며 상대적 견조함을 보이고 있다. BHP 그룹(BHP Group)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에너지(석유) 업종은 대체로 약세다.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가 약 −1% 하락하고, 비치 에너지(Beach Energy)와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는 각각 −0.2%~−0.3% 범위에서 소폭 밀리고 있다. 반면 산토스(Santos)는 약 +1% 상승 중이다.
기술주 전반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와이즈테크 글로벌(WiseTech Global)과 집(Zip)은 각각 −0.2%~−0.4% 하락세를 보이며, 애프터페이(Afterpay)의 모회사인 블록(Block)은 −1% 초과 하락 중이다. 특히 제로(Xero)는 −5% 초과 급락하고 있는데, 이는 동사가 미국의 회계·청구 플랫폼인 멜리오 페이먼츠(Melio Payments)를 미화 3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한편 앱펜(Appen)은 약 +3% 상승하고 있다.
호주 4대 은행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웨스트팩(Westpac)과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National Australia Bank)는 각각 −0.2%~−0.4% 하락하는 반면, ANZ 뱅킹(ANZ Banking)은 +1% 초과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커먼웰스 뱅크(Commonwealth Bank)는 +0.1%로 강보합권이다.
금광주는 약세가 두드러진다. 노던 스타 리소시스(Northern Star Resources)가 약 −3% 하락하고, 에볼루션 마이닝(Evolution Mining)은 −2% 초과, 골드 로드 리소시스(Gold Road Resources)는 −1% 초과 하락 중이다. 뉴몬트(Newmont)도 −0.3%로 소폭 밀리는 가운데, 리졸루트 마이닝(Resolute Mining)만이 +1% 초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 시장에서는 호주달러(AUD)가 목요일 현재 미화 0.65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핵심 동향 한눈에 보기
월가의 혼조 신호 이후, S&P/ASX 200과 올 오디너리즈가 모두 소폭 하락했다. 철광석주의 상승이 금광주·에너지·기술주의 약세를 일부 상쇄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가 진정된 모습이다. Xero의 미화 39억 달러 규모 멜리오 페이먼츠 인수 결정은 동사 주가에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용어·지표 해설
• S&P/ASX 2001: 호주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을 포괄하는 대표 주가지수다. 호주 증시의 방향성을 가장 널리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 올 오디너리즈(All Ordinaries)2: ASX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다수를 포괄한 광범위 지수로, 시장 전반의 흐름을 나타낸다.
• 철광석주: 리오 틴토·포테스큐·BHP 등 철광석 생산·수출 비중이 큰 광산주를 뜻한다. 호주 수출과 원자재 사이클에 민감하다.
• 호주 4대 은행: 웨스트팩,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 ANZ, 커먼웰스 뱅크를 말한다. 시총 비중이 커 지수 변동에 영향력이 크다.
• 인수(M&A): 기업이 다른 기업의 지분 또는 자산을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거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인수 발표 직후에는 재무적 부담·통합 리스크 우려로 피인수 주체의 주가가 단기 압박을 받는 사례가 많다.
시장 해석과 맥락
이날 호주 증시의 약세는 전일 밤 미국 증시의 혼조가 투자 심리를 제약한 가운데, 금 가격 흐름에 민감한 금광주와 에너지·기술주의 동반 약세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철광석주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는 호주 경제에서 차지하는 원자재 수출의 비중과 주요 광산주의 이익 체력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Xero의 멜리오 페이먼츠 인수(총액 미화 39억 달러)는 호주 기술주 섹터 내에서 단연 주목받은 사건이다. 통상적으로 대형 인수는 성장 가속화 기회와 동시에 재무 레버리지·통합 리스크 우려를 야기해,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이날 제로의 급락은 이러한 전형적 반응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그 외 블록(Block), 와이즈테크 글로벌, 집(Zip) 등도 약세를 보이며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은행주는 개별 이슈보다 섹터 내 상대 강·약세가 엇갈린 모습이다. ANZ가 뚜렷한 강세를 보인 반면, 웨스트팩과 NAB는 소폭 하락했다. 이는 지수 관점에서 금융주의 완충 역할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호주달러가 미화 0.652달러선에서 거래되는 점도 해외 투자자의 환헤지·자금흐름에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한편 금광주는 동반 약세다. 노던 스타, 에볼루션 마이닝, 골드 로드, 뉴몬트 등이 하락했고, 리졸루트 마이닝만이 상승했다. 금광주는 통상 금 가격 방향성, 달러 강·약, 실질금리 기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날은 위험회피 성향과는 다른 종목별 수급이 혼재된 흐름으로 보인다.
숫자로 보는 현재 판세
• S&P/ASX 200: 8,546.70(−12.50, −0.15%) — 장중 저점 8,533.00
• All Ordinaries: 8,769.10(−10.80, −0.12%)
• 철광석주: 리오 틴토 +0.3%, 포테스큐 +0.3%, 미네랄 리소시스 +약 5%, BHP 보합
• 에너지: 오리진 −약 1%, 비치·우드사이드 −0.2%~−0.3%, 산토스 +약 1%
• 기술: 와이즈테크·집 −0.2%~−0.4%, 블록 −1% 초과, 제로 −5% 초과(멜리오 인수 합의 여파), 앱펜 +약 3%
• 은행: 웨스트팩·NAB −0.2%~−0.4%, ANZ +1% 초과, 커먼웰스 +0.1%
• 금광: 노던 스타 −약 3%, 에볼루션 −2% 초과, 골드 로드 −1% 초과, 뉴몬트 −0.3%, 리졸루트 +1% 초과
• AUD/USD: 0.652
각주
1 S&P/ASX 200: S&P 다우존스 지수와 ASX가 산출하는 호주 대표 주가지수.
2 All Ordinaries: 호주 상장주 전반의 폭넓은 움직임을 반영하는 광범위 지수.
주: 본 문서의 수치·종목 정보는 RTT뉴스 원문 기사에 근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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