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가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DXY00)는 월요일 +0.07% 올라 제한적인 강세를 보였으며, 같은 날 미 국채 10년물(T-note) 금리가 +2.7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점이 금리 차별화(interest rate differentials)를 통해 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12월 추가 금리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경고한 발언의 여진도 달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2025년 11월 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밑돈 점과 연준 이사들의 비둘기파적 코멘트가 달러의 상승 폭을 제약하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금리상승과 일부 지표의 상향 수정은 상방 요인으로 평가됐다.
연준 인사 발언: 제약적 정책 논쟁
스티븐 미런(연준 이사)은 “연준의 현재 정책은 지나치게 제약적이며, 중립금리는 현재 정책 수준보다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일부 위원들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보다 낙관적이기 때문에, 굳이 현 수준의 제약적 정책을 유지할 이유를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런은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에서 휴직하고 연준 이사 직을 임시로 맡고 있다. 또 다른 비둘기파 신호로, 리사 쿡(연준 이사)은 “추가적인 노동시장 약화 위험이 인플레이션 재가속 위험보다 크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녀는 12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 지지에 대해 사전에 약속하지 않았다며, 통화정책 경로가 사전결정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상대적으로 매파 기조의 발언으로는, 오스턴 굴스비(시카고 연은 총재)가 “고용시장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한다”고 밝혔으나, 12월 회의 정책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여전히 ‘상당히’ 내릴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가장 신중한 접근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금리가 내려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 기대와 지표: 12월 금리인하 확률 67%
시장에서는 12월 9~10일 FOMC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가 이루어질 확률을 67%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지속되는 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결국 연준의 인하 압력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점은 달러에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업 지표의 엇갈림
미국 10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0.4p 하락한 48.7을 기록해, 49.5로의 상승을 기대했던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또한 10월 ISM 구매가격지수는 -3.9p 하락한 58.0으로, +0.6p 상승해 62.5가 되리라는 예상에 못 미쳤다. 이는 연준 정책에 비둘기파로 해석될 수 있는 신호다. 반면, 10월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0.3p 상향된 52.5로, 52.2로의 변동 없음(동결)을 예상했던 시장을 상회하며 달러에 일부 지지를 제공했다.
주요 통화: 유로·엔 동향
EUR/USD는 -0.16% 하락했다. 달러의 완만한 강세가 유로화에 부담을 줬다. 다만 중앙은행 간 정책 온도차는 유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시장은 ECB가 사실상 금리인하 사이클을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보는 반면, 연준은 2026년 말까지 몇 차례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남아 있다. 유럽의 10월 HCOB 유로존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0으로 시장 예상과 일치했으며, 스와프시장은 12월 18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5%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0.12% 상승해, 지난 목요일 기록한 8.5개월래 고점 아래에서 완만히 고점 다지기 흐름을 보였다. 최근 엔화는 일본 내 정치 불확실성과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지연으로 약세를 보여 왔다. 시장은 12월 19일 BOJ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45%로 보고 있다.
귀금속: 금 반등·은 하락, 혼조
12월물 COMEX 금(GCZ2)은 +17.50달러(+0.44%) 상승 마감했다. 반면 12월물 COMEX 은(SIZ2)는 -0.111달러(-0.23%) 하락했다. 10월 하반기 급락 이후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금 가격이 안정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달러 강세와 미 10년물 금리 상승은 귀금속의 상단을 제약했다. 이날 예상보다 약한 미국 PMI는 산업 수요 민감도가 높은 은과 산업금속 가격에 추가 부담을 줬다.
지난 목요일에는 월드골드카운슬(WGC) 보고서가 금 가격을 지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은 220톤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한편, 미 정부 셧다운 지속, 미국 관세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중앙은행의 추가 매입, 연준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력 등은 귀금속 시장에 안전자산 선호라는 기저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10월 중순 사상 최고가 경신 이후 이어진 롱 포지션 청산 압력은 금·은 가격에 지속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10월 21일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금·은 ETF 보유량은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용 및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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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해설: 금리 차와 내러티브의 줄다리기
전문적 통찰에 따르면, 금리 차가 달러의 핵심 지지로 작동하는 구도는 여전하다. 미 10년물 금리의 소폭 상승만으로도 DXY가 방어력을 유지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ISM 제조업의 약화와 연준 이사들의 비둘기파 메시지는 성장 둔화-완화 기대 서사를 강화하며, 12월 인하 확률 67%라는 시장 베팅과 맞물려 달러의 단기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유로화는 ECB가 인하 사이클을 사실상 마쳤다는 인식 덕에 상대적 견조함을 얻지만, 미국-유로존 간 성장·금리의 상대 우위가 명확히 달러 쪽으로 기울 경우 반등은 제한될 수 있다. 엔화는 BOJ의 정책 정상화 시점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반등 탄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용어 설명: 투자자 이해를 위한 핵심 개념 정리
– 달러 인덱스(DXY): 달러의 가치를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로 측정한 지수다.
– 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0.01%p에 해당하는 단위로, 2.7bp는 0.027%p를 의미한다.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기 금리의 대표 지표로, 달러 및 위험자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 ISM 제조업지수 vs S&P 글로벌 PMI: 모두 경기 선행성 지표이지만, 표본·산출방식 등 차이로 결과가 엇갈릴 수 있다. ISM은 50을 경기 확장/위축의 분기선으로 본다.
– 금리 차별화: 국가 간 금리 수준의 차이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높은 금리가 해당 통화를 지지한다.
– 비둘기파/매파: 전자는 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후자는 긴축적 통화정책 선호를 의미한다.
원문 출처 및 고지
해당 기사에 따르면, 게재일 당시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이 없었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세부 고지는 바차트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하도록 안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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