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이 기간 약 215포인트(5.3%) 상승해 또다시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지수는 4,220포인트 상단을 소폭 상회하는 구간에 올라섰으며, 화요일(현지 시각)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이 대두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형성되고 있다.
2025년 11월 3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방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기술주가 일부 반등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비교적 변동 폭이 크지 않았으며,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이를 따라가는 흐름이 유력하다는 진단이다.
국내 시장 동향에선 코스피가 월요일에도 강하게 상승했다. 금융주와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산업재 업종은 종목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는 전일 대비 상승 탄력이 지속되면서도 일부 업종에서는 차별화가 진행되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단면으로 해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114.37포인트(2.78%) 급등한 4,221.87에 마감했다. 장중 4,123.36에서 4,221.92 사이에서 거래됐고, 거래량은 4억 6,800만 주, 거래대금은 22.5조 원이었다. 상승 종목 611개와 하락 종목 288개로 상승 우위 구도가 뚜렷했다.
주요 종목 흐름을 보면, 신한금융이 1.09% 상승했고, KB금융 1.20% 상승, 하나금융 0.12% 상승으로 금융주 전반이 견조했다. 삼성전자는 3.35% 급등했고, 삼성SDI 0.33% 상승, LG전자 6.26% 급등, SK하이닉스는 10.91% 폭등하며 기술주 강세를 상징했다. 네이버는 2.62% 올랐다. 반면 LG화학은 1.13% 하락, 롯데케미칼 1.13% 상승, SK이노베이션 1.86% 하락으로 화학·에너지 내 종목 간 희비가 엇갈렸다. 포스코홀딩스는 0.32% 상승, SK텔레콤은 0.38% 하락했다. 한국전력(KEPCO)은 5.99% 급등했다. 자동차·부품에서는 현대모비스가 5.22% 급락한 반면, 현대차 0.52% 상승, 기아자동차 1.83% 하락으로 혼조세였다.
월가 마감 동향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월요일 장 초반 혼조 출발 후 비슷한 구도로 마감했다. 이는 대형 기술주의 선방과 일부 대형주 약세가 엇갈리며 지수별로 상이한 성과를 보인 결과다.
다우는 226.19포인트(0.48%) 하락한 47,336.68에 마감했고, 나스닥은 109.77포인트(0.46%) 상승한 23,834.72, S&P 500은 11.77포인트(0.17%) 상승한 6,851.9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상승은 아마존(AMZN)이 오픈AI와 380억 달러 규모의 합의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등한 데서 기인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엔비디아(NVDA) 칩을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하기 위한 수출 허가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도 동반 랠리를 펼쳤다.
반면 다우지수는 머크(MRK), 나이키(NKE), 쓰리엠(MMM), 셰브론(CVX) 등의 약세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업종·종목별 재료의 선별적 반응이 이어지면서 지수 간 괴리가 두드러졌다.
거시·원자재 동향에서도 주목할 변화가 있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 활동이 예상과 달리 소폭 더 빠른 속도로 위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기 전, 수요 둔화와 재고 조정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26년 1분기 증산 동결에 합의한 이후, 12월물 WTI는 배럴당 61.05달러로 0.07달러(0.11%) 상승 마감했다. 공급 측 의사결정이 원유 시장의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며 단기 보합권을 지지했다.
국내 물가에 관한 관심도 높다. 한국은 이날 오전 10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할 예정이며,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보합(0.0%), 전년 대비 2.1% 상승을 예상한다. 이는 9월에 기록한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2.1% 상승 흐름과 비교되는 수준이다.
시장 해석과 시사점
연속적 고점 경신 이후 4,220선을 상회한 지수 흐름은 상승 추세의 견고함을 시사한다. 다만, 4거래일 동안 5%를 넘는 급등과 함께 특정 대형 기술주의 가파른 랠리가 동반된 점을 감안할 때, 단기 모멘텀 피로와 차익 실현 매물은 자연스러운 조정 요인으로 거론된다. 국내 CPI 발표가 임박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섹터별로는 반도체·인터넷 등 기술주의 초강세가 지수 레벨을 끌어올린 반면, 자동차·화학 내 개별 종목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는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확인되는 성장주 재평가와 실적·재료 중심의 선별 매수가 동시 전개되는 상황을 반영한다. 뉴욕증시에서 아마존과 엔비디아가 부각된 점은 아시아 기술주 심리에 긍정적 기대를 제공할 수 있으나, 동시에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부담 논의도 병존한다.
원유 가격이 안정적 보합을 보인 것은 인플레이션 기대의 급격한 변동을 완화시키는 요인이다. 여기에 미국 제조업의 둔화 신호는 성장-물가 간 트레이드오프를 재점검하게 만들며, 단기적으로는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가정이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복합 요인 속에서 코스피의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자연스러운 재충전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용어 해설 및 맥락
– 차익 실현: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을 때 이익을 확정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행위다. 대규모로 발생하면 지수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 혼조세: 지수 또는 종목군이 상승과 하락을 동시에 보이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장세를 의미한다.
– 4,220선(플래토): 기사에 언급된 ‘plateau’는 일정 구간에서 가격이 정체하는 고원(플래토)을 뜻한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단기 저항·지지로 작용할 수 있는 심리적 숫자 구간을 지칭한다.
– 거래량·거래대금: 각각 거래된 주식 수와 거래에 사용된 금액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상승장에서 거래대금이 동반 확대되면 상승 신뢰도가 높아진다.
실무적 체크포인트
투자자들은 화요일 개장 전후로 국내 CPI 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 기술주 중심의 수급 쏠림과 그에 따른 차익 실현의 타이밍, 미국 증시의 혼조세가 아시아 시장에 미칠 연계 효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거래대금과 업종 간 상대 강도를 점검하며, 단기 급등 종목군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분할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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