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4분기 매출 전망치 상향…견조한 AI 수요에 시장 예상치 상회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인공지능(AI) 도입 확산에 힘입어 데이터 분석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4분기 매출월가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 다. 이 소식에 회사 주가는 장후(extended) 거래에서 약 2% 상승했 다.

2025년 11월 3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 다. 이는 복잡하고 데이터 집약적인 AI 기술로의 전환을 돕는 팔란티어의 상용·공공 부문 서비스 판매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팔란티어는 피터 틸(Peter Thiel)이 공동 창업한 국방·정보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4분기 매출을 13억 2,700만~13억 3,100만 달러로 제시했 다. 이는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인 11억 9,000만 달러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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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회사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41억 4,200만~41억 5,000만 달러에서 43억 9,600만~44억 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AI 관련 대형 투자 확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팔란티어의 제품 상용화 속도고객 도입률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팔란티어는 엔비디아(Nvidia)와의 전략적 협력도 최근 강화했다. 회사는 지난달 AI 반도체 선도기업인 엔비디아의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객이 복잡한 분야에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 다. 이러한 협업은 모델 학습·추론 성능 향상과 배포 효율 제고를 통해 기업·정부 고객의 실제 운영 환경에서 가치 실현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또 미국 기업 부문에서의 올해 매출이 14억 3,000만 달러초과할 것으로 내다봤 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13억 달러에서 상향된 것으로, 상업 고객군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번 가이던스 상향은 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대규모 지출증시 밸류에이션 급등이 맞물리며 제기되는 ‘AI 버블’ 우려 속에서 나왔 다. 그럼에도 팔란티어는 실적과 주문 흐름을 근거로 수요의 질과 지속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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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팔란티어 주가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S&P 500 지수의 상승률을 모두 앞섰 다. 상대적 초과수익은 실적 개선 기대와 방산·상업 양축 성장 스토리가 결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팔란티어 주식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246.2배로 거래되고 있 다. 이는 LSEG 데이터 기준 엔비디아의 33.3배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 다.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AI 기반 매출 성장의 가시성방산 수요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팔란티어의 실적에는 군(軍) 수준의 AI 도구에 대한 국방 지출 증대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 다. 회사는 정보·국방 분야에서의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정부와 상업 고객 간 교차 판매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CIA(미 중앙정보국)의 초기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하에 미 국방부의 소프트웨어 조달 프로세스상업용 공급자 중심으로 이동하는 변화의 수혜를 보고 있 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민간 기술의 신속한 도입운영 효율 개선을 목표로 한다.

한편 팔란티어는 9월 30일 종료 분기 매출이 1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0억 9,000만 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0.21달러로, 컨센서스 0.17달러를 웃돌았다.


핵심 포인트 요약

4분기 가이던스: 13.27억~13.31억 달러(컨센서스 11.9억 달러 상회)

연간 매출 전망: 43.96억~44.00억 달러(종전 41.42억~41.50억 달러에서 상향)

미국 기업 부문 매출: 14.3억 달러 초과 전망(종전 13.0억 달러)

주가·밸류에이션: 장후 +2% 내외, 12개월 선행 PER 246.2배(LSEG), 엔비디아 33.3배

직전 분기 실적: 매출 11.8억 달러(예상 10.9억 달러), 조정 EPS 0.21달러(예상 0.17달러)


시장 함의와 해석

첫째, 가이던스 상향의 폭이 큼에도 불구하고 기업 고객 부문(특히 미국 상업부문)이 전망 상향을 주도했다는 점은 팔란티어의 상업화 역량이 정부 부문을 넘어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엔비디아와의 결합AI 인프라-애플리케이션 수직 통합의 신뢰도를 높이며, 고객의 의사결정 자동화·가속화라는 가치 제안을 구체화한다. 셋째, 고밸류에이션(선행 PER 246.2배)은 향후 몇 분기 연속의 매출·현금흐름 모멘텀 입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실적 변동성에 대한 경계도 병존한다.


용어·지표 설명

장후(extended) 거래란 정규장이 마감된 이후 전자거래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매매를 뜻한 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 반응을 빠르게 반영하지만, 거래량이 적어 변동성이 클 수 있다.

LSEG 집계 컨센서스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수집·평균화한 데이터다. 동일 기준에서 기업이 제시한 가이던스와 비교해 상회(beat)·하회(miss) 여부를 판단한다.

12개월 선행 PER은 앞으로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성장 기대가 크거나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됐음을 의미한다. 팔란티어의 246.2배는 동종 대형 기술주인 엔비디아의 33.3배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주요 영업성과를 보기 위해 일회성·비현금 항목을 제외해 산출한 이익 지표다. 분기 실적에서 0.21달러라는 수치는 컨센서스 0.17달러를 상회해, 수익성 개선이 동반됐음을 시사한다.

국방 분야 계약업체(defense contractor)는 정부의 방위·정보 부문에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팔란티어는 CIA의 초기 지원미 국방부 조달 체계의 상업 전환 흐름 속에서 군용급 AI 도구 수요 확대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결론

팔란티어는 AI 수요의 구조적 확대를 바탕으로 4분기·연간 가이던스를 모두 상향하며 성장 가시성을 높였 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상업 부문 가속, 방산 수요 기대가 삼중 동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높은 밸류에이션은 향후 실적의 지속 가능성 검증을 요구한다. 당분간 시장은 기업 고객 파이프라인의 질, 정부·방산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 그리고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강도를 핵심 변수로 주목할 것으로 보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