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3대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SPX)는 +0.07%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43% 하락,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33% 상승 중이다. 파생시장에서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은 -0.05% 하락,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0.29% 상승하고 있다.
2025년 11월 3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OpenAI가 아마존으로부터 380억 달러 규모의 AI 컴퓨팅 파워를 도입한 소식이 AI 관련 낙관론을 자극해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M&A(인수·합병) 소식도 주가를 떠받쳤다.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는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Kenvue)를 주식과 현금으로 40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이튼(Eaton)은 데이터센터 관련 딜로 평가되는 보이드(Boyd)의 열관리(thermal) 사업을 95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정오 바차트 브리프(Barchart Brief) 뉴스레터는 20만 명 이상이 구독 중이며, 매일 수많은 투자자가 필독 리소스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됐다.
반면 채권금리 상승이 주식의 상단을 누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T-note) 수익률이 +3.1bp 상승해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 발언: 비둘기·매파 혼재
연준(Fed) 내부에서는 엇갈린 시그널이 나왔다. 연준 이사 스티븐 미런(Stephen Miran)은 다소 비둘기(완화)적인 발언을 내며 “연준의 현재 통화정책은 지나치게 제약적이며, 중립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 일부 구성원보다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지금처럼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이유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런 이사는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에서 휴직하고 연준 이사로 임시 근무를 시작했다.
반면 오스틴 굴즈비(Austan Goolsbee) 시카고 연은 총재는 소폭 매파(긴축)적 기조를 보이며 “고용시장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FOMC를 앞두고 정책 결정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했으며, “금리가 상당 폭 더 내릴 수는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함께 하향하는 것이 보다 신중하다”고 덧붙였다.
금리선물시장은 12월 9~10일 차기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66%로 반영하고 있다.
제조업 지표: ISM 부진·S&P PMI 개선
주식에는 부정적 신호도 있었다. 10월 ISM 제조업지수가 -0.4포인트 하락한 48.7을 기록해, 49.5로의 반등을 예상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 지수는 2025년 3월 이후 지속해서 경기 확장·수축의 기준선(5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다만 10월 ISM 제조업 ‘지불가격(Prices Paid)’ 지수는 -3.9포인트 하락한 58.0으로, 62.5 예상 대비 낮아 물가 압력 완화로 해석됐다.
반대로 10월 최종 S&P 미국 제조업 PMI는 +0.3포인트 상향된 52.5로 확정되며, 시장의 52.2 유지 예상보다 강했다. 이는 제조업 활동의 확장 국면을 시사한다.
정책·통상 리스크: 트럼프 상호관세 합법성 대법원 공방
시장은 이번 주 수요일 미 연방대법원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 합법성에 대한 변론 심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변론은 최종 판결의 방향성 신호를 일부 제공할 수 있다. 대법원의 판결은 올해 말 또는 2026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급심은 이미 해당 관세가 불법이라고 판시했으며, 1977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상의 비상 권한 주장 근거가 빈약하다고 봤다. 만약 대법원이 하급심 판단을 유지해 관세를 무효화하면, 이미 징수된 상호관세 및 펜타닐 연계 관세 800억 달러 이상을 환급해야 할 수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은 무역법 232·301·201조 등 합리적 근거 조항으로 제한될 수 있다.
실적 시즌: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 높지만 성장률은 둔화
3분기 실적 시즌은 이번 주에도 속도를 낸다. S&P 500 구성 136개 기업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낸 S&P 500 기업의 80%가 예상을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을 향하고 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7.2% 증가에 그쳐 지난 2년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이 예상되며, 3분기 매출 증가율도 전년 대비 +5.9%로 2분기(+6.4%) 대비 둔화가 전망된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6주차에 접어들며 시장 심리와 실물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셧다운은 정부 통계 발표 지연 등 파급 효과를 낳고 있으며, 소비 둔화와 고용 감소 리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해외 증시는 대체로 강세다. 유로 스톡스 50은 +0.30%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월요일 +0.55%로 마감, 일본 닛케이225는 +2.12% 상승 마감했다.
금리·채권: 인플레 기대·파월 발언 여파, 미런은 비둘기
12월물 10년 T-노트 선물(ZNZ5)은 +0.5틱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4.109%로 +3.1bp 올랐다. 약한 ISM 제조업 지표가 가격을 지지했지만, 10년물 기대 인플레이션(BEI) 상승이 상쇄했다. 이날 10년물 기대 인플레는 +0.2bp 오른 2.190%를 기록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경계한 데 이어, 여러 연준 위원이 신중론을 피력했던 점이 채권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다만, 미런 이사의 완화적 코멘트는 상쇄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속 중인 연방정부 셧다운은 고용 감소·소비 둔화·경기 약화를 유발할 수 있어, 연준의 추가 인하 여지를 키우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유럽 국채도 금리가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8bp 오른 2.661%,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3.0bp 오른 4.439%다. 스왑시장은 12월 18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6%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미 증시 종목 동향: ‘매그니피센트 세븐’ 대체로 상승, 애플만 하락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은 애플(AAPL)만 -1%대 하락하고 나머지는 상승하고 있다. 아마존(AMZN)은 +4%대 급등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OpenAI에 클라우드 AI 용량을 380억 달러 규모로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NVDA)는 +2%대 상승했다. 루프 캐피털 마케츠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스트리트 최고 수준으로 상향하면서, 시가총액 타깃을 85억 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현재 약 5조 달러에서의 상향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알파벳(GOOG)은 소폭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파벳은 3~50년 만기의 최대 8개 트랜치로 150억 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하락 종목 22개, 상승 종목 8개로 시장 폭이 약세다. -2% 이상 하락한 종목은 유나이티드헬스(UNH), 나이키(NKE), 머크(MRK), 셰브런(CVX) 등이다.
가상자산 관련주는 비트코인 -2.8% 급락 여파로 약세다. 코인베이스(COIN) -4%, 스트래티지(Strategy, MSTR) -2%, 마라 홀딩스(MARA) -2%대 하락을 기록한 반면, 라이엇 플랫폼스(RIOT)는 +2% 이상 상승했다.
아이렌(IREN)은 +9%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데이터센터 기업 IREN으로부터 약 100억 달러 규모의 AI 클라우드 용량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촉매가 됐다.
켄뷰(KVUE)는 +16% 이상 급등했다. 킴벌리클라크(KMB)가 주식+현금으로 약 500억 달러에 인수에 합의했다는 보도 영향이다. 반대로 킴벌리클라크 주가는 -12% 이상 급락했다.
시스코 시스템즈(CSCO)는 +1%대 상승했다.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매수로 상향했다.
이튼(ETN)은 골드만삭스로부터 보이드코프의 ‘보이드 서멀’ 사업을 9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뒤 소폭 상승했다.
오늘(11/3/2025) 예정된 실적 발표
클로락스(CLX), 코테라 에너지(CTRA),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이스트만 케미컬(EMN), 홀로직(HOLX), 아이덱스 래버러토리스(IDXX), 로이스(L), 온 세미컨덕터(ON), 팰런티어(PLTR), 피나클 웨스트 캐피털(PNW), 퍼블릭 서비스 엔터프라이즈 그룹(PEG), 리얼티 인컴(O), SBA 커뮤니케이션즈(SBAC),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SPG), 버텍스 파마슈티컬즈(VRTX), 윌리엄스(WMB).
용어 설명 및 맥락
E-미니 선물은 표준 지수선물 대비 계약 규모가 작은 전자거래 중심의 상품이다. bp(베이시스 포인트)는 금리 0.01%p를 뜻하며,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명목금리와 물가연동국채(TIPS)의 차이로 측정하는 시장 내재 인플레 기대다.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는 교역 상대국 관세 수준에 상응해 부과하는 관세를 말한다. IEEPA(국제비상경제권법, 1977)는 대통령의 대외경제 제재 권한을 규정한 법이며, 232·301·201조는 각각 국가안보, 불공정무역 시정, 세이프가드 관련 조항으로 알려져 있다. ISM과 S&P PMI는 모두 제조업 경기 동향을 측정하지만, 표본·산출 방식과 커버리지에 차이가 있어 단기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미 대형 기술주 7개를 지칭하는 시장 통칭이다.
기자 해설Insight
이번 장세의 핵심은 AI 인프라 투자와 M&A 모멘텀이 기술·산업재 섹터에 실적 상향 기대를 제공하는 반면, 채권금리의 재상승과 정책 불확실성이 밸류에이션 상단을 제약한다는 점이다. 특히 데이터센터·열관리·클라우드 용량 등 AI 공급망 관련 자본지출은 구조적 성장을 시사한다. 반면, 제조업 지표의 혼조는 경기 회복의 속도에 의문을 남긴다. 대법원의 관세 판결 리스크는 무역·물가·기업 마진 경로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으며,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는 소비·고용에 점진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참고로, 본문 내 일부 수치(예: 특정 기업의 시가총액 표기)에는 표기상 불일치가 관찰되는 바, 원문 보도 수치 그대로를 인용했다는 점을 밝혀둔다.
공시·면책
본 기사 게재일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해당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일 뿐이다. 자세한 내용은 바차트 공시정책(Disclosure Policy)을 참조할 수 있다.
바차트 추가 뉴스
· “투자자들이 주요 실적과 연준 발언을 대기하며 랠리 연장 전망”
· “이번 주 필수 체크 포인트: 실적, 제조업 지표 등”
· “아마존·애플 실적이 심리를 견인하며 나스닥 선물 급등”
· “개장 전, 빅테크 엇갈린 실적·트럼프-시진핑 회담 앞두고 증시 하락”
본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전적으로 필자의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