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구글 산하 유튜브 TV에 선거일(Election Day) 보도 제공을 위해 ABC 채널을 공익 차원에서 복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요청은 디즈니 산하 네트워크들이 유튜브 TV에서 블랙아웃1된 지 수일 만에 나왔다다.
2025년 11월 3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와 유튜브 TV 간 콘텐츠 라이선스 협상이 결렬된 이후 채널 송출이 중단된 가운데, 디즈니는 공익 우선 원칙을 내세워 최소한 선거일 당일의 ABC 접근만큼은 복구할 것을 요구했다다.
디즈니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다.
“현재의 교착 상태가 이번 블랙아웃으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구독자들이 신뢰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선거일에 한해 ABC 채널을 복구해 줄 것을 유튜브 TV에 요청했다.”
“우리는 공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공정한 합의를 향해 협상을 지속하는 동안 유튜브 TV가 고객을 위해 이 작은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
배경과 경과
디즈니 네트워크들의 송출 중단은 지난주 목요일(현지시간) 늦은 시간 각사가 낸 별도 성명에서 라이선스 계약 체결에 실패했다고 밝힌 뒤 시작됐다다. 이에 따라 유튜브 TV에서는 ABC를 포함한 디즈니 계열 일부 채널의 시청이 중단됐다다.
구글은 이 사안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다.
유튜브 TV는 미국 최대 규모 유료 TV 배급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히며,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여러 콘텐츠 기업들과의 계약 협상에서 채널 철수 위협을 동반한 긴장이 반복돼 왔다다.
용어 설명과 맥락
블랙아웃1은 콘텐츠 공급사(프로그램 사업자)와 유통사(플랫폼) 간 전송·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되거나 결렬될 때, 플랫폼에서 해당 채널의 송출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뜻한다다. 이는 이용자 접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통상적으로 양측이 가격·권리·묶음 구성 등 핵심 쟁점에서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이어진다다.
유튜브 TV는 전통 케이블·위성 방식이 아닌 인터넷 기반 유료 채널 묶음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가상 MVPD(가상 다채널 비디오 프로그래밍 배급자)의 대표적 사례다다. ABC는 미국 지상파 방송망 가운데 하나로, 뉴스 특보·정치 이벤트·스포츠 등 실시간 시청 가치가 높은 콘텐츠를 보유해 선거일과 같은 국가적 이벤트에서 시청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다.
핵심 의미: ‘공익’과 선거일 보도 접근성
디즈니가 공익을 전면에 내세워 선거일 당일만큼은 ABC 채널의 접근성을 보장해 달라고 한 점은, 유권자 정보 접근권과 플랫폼-콘텐츠 사업자 간 상업적 협상의 균형 문제를 부각한다다. 선거 보도는 후보·정책·개표 실황 등 실시간 공적 정보를 포함하기 때문에, 정보 접근의 연속성은 시청자 신뢰와 직결된다다.
이번 요청은 포괄적 계약의 즉각적 타결과는 별개로, 한시적·부분적 복구라는 완충 조치를 통해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다. 다만, 로이터 보도 시점 기준으로는 구글의 입장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실제 복구 여부와 범위는 추가 협상과 플랫폼의 판단에 달려 있다다.
협상 구도와 산업적 함의
로이터가 전한 바와 같이, 유튜브 TV는 올해 내내 반복된 협상 국면에서 일부 미디어 기업들의 채널 철수 경고에 직면해 왔다다. 이는 유료 TV 생태계 전반에서 벌어지는 가격 재조정과 번들 구조 변화, 그리고 스트리밍 전환이라는 구조적 흐름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다. 플랫폼은 요금 인상 압력과 상품 경쟁력 사이 균형을 모색하고, 콘텐츠 사업자는 프로그램 가치를 반영한 전송 대가를 확보하려 한다다.
ABC와 같은 대형 지상파 네트워크는 실시간 뉴스와 라이브 이벤트로 플랫폼 내 핵심 시청 동인 역할을 한다다. 이 때문에 선거일과 같은 시점에는 채널 가용성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협상 지형에도 영향이 미친다다. 디즈니의 공익 프레이밍은 규제·여론과의 접점을 의식한 접근으로 볼 수 있으며, 플랫폼 입장에서는 가입자 경험과 협상 레버리지를 동시에 저울질해야 하는 과제를 안는다다.
향후 관전 포인트
현재로서는 구글의 공식 입장이 부재한 가운데, ABC 채널의 한시적 복구가 성사될지, 또는 포괄적 계약 타결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 TV와 콘텐츠 기업 간 협상 공방은 올해 들어 이어져 왔으며, 이번 사안 역시 그 연장선에서 전개되고 있다다. 결과와 무관하게, 선거 보도 접근성과 이용자 피해 최소화는 논의의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다.
주1: 블랙아웃은 계약 결렬이나 만료로 채널 송출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본 기사에는 기간·채널 범위 등 구체적 조건이 명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