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장중 급등락이 두드러진 종목들이 일제히 관심을 모았다. 아마존이 오픈AI와의 대형 클라우드 계약 소식에 상승한 가운데, 아데이아(Adeia)는 AMD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 여파로 급락했다. 켄뷰(Kenvue)는 대형 인수합병(M&A) 발표에 급등했고, 데이터센터 기업 아이렌(Iren)과 반도체주 전반도 수요 모멘텀 기대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2025년 11월 3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장중 미국 시장에서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으로는 Ares Management, Adeia, Shutterstock, Amkor Technology, Amazon, Iren, Nvidia, Micron Technology, Kenvue, Cipher Mining, Idexx Laboratories, Freshpet, Beyond Meat, Palantir, Cisco Systems 등이 포함됐다.
Ares Management는 3분기 세후 실현 주당이익이 $1.19로 팩트셋(FactSet) 집계 컨센서스 $1.15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6% 이상 급등했다. 이 종목은 4월 9일 15.5% 폭등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낼 것으로 관측됐다.
Adeia는 17% 급락했다. 이 기술 라이선싱 회사가 AMD를 상대로 반도체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Adeia의 폴 데이비스(Paul Davis) CEO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수년 동안 AMD의 제품은 Adeia의 특허받은 반도체 혁신을 폭넓게 도입·활용해 왔으며, 이는 AMD가 시장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우리는 소송 없이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장기간 노력했으나, AMD의 지속적인 무단 사용으로부터 우리의 지적재산을 지키기 위해 이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Shutterstock은 겟티이미지(Getty Images)와의 $37억 달러 규모 합병 건에 대해 영국 규제당국이 2단계(Phase 2) 심사 개시 절차에 착수하면서 10% 하락했다.
Amkor Technology(앰코테크놀로지)는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제공업체로, 이사회 규모를 축소하고 존 리우(John Liu)가 이사회에서 사임해 기업개발·전략 담당 총괄 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 for Corporate Development and Strategy)으로 이동한다고 밝힌 이후 15% 급등했다.
Amazon은 약 4.4% 상승했다. ChatGPT 개발사 오픈AI(OpenAI)가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380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이 촉매가 됐다. 또한 즉시 수십만 개 엔비디아 GPU를 활용하고, 향후 수년간 용량 확대 계획을 밝힌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Iren(아이렌)은 6.7% 상승했다. 이 데이터센터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97억 달러 규모로 엔비디아 GB300 GPU 접근 권한을 5년 동안 제공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반도체 제조주 전반도 강세를 보였다. 아이렌의 약 100억 달러 규모 엔비디아 칩 접근 계약은 반도체 수요에 대한 투자 심리를 폭넓게 개선했다. Nvidia는 3.8% 상승했고, 미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엔비디아 칩을 아랍에미리트(UAE)로 선적하는 것을 승인한 점도 보탬이 됐다. Micron Technology는 5.6% 상승했다.
Kenvue(타이레놀·반창고 브랜드로 알려진 소비재 기업)는 15% 급등했다.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가 현금+주식 조합으로 $48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본 거래는 2026년 하반기 종결이 예상된다.
Cipher Mining은 13% 급등했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채굴 및 인공지능용 데이터센터 개발사로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다. 주당 순손실은 1센트로, 팩트셋이 집계한 4센트 손실 전망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다만 매출은 $7,170만 달러로 $7,780만 달러 컨센서스에는 못 미쳤다.
Idexx Laboratories는 13% 상승했다. 3분기 매출이 $11.1억 달러로 팩트셋 컨센서스 $10.7억 달러를 상회했고, 회사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이익·매출)를 상향했다.
Freshpet은 13% 상승했다. 3분기 조정 EBITDA가 $5,460만 달러로 팩트셋 집계치 $5,300만 달러를 웃돌았고, 매출은 $2.888억 달러로 컨сен서스 $2.837억 달러를 상회했다.
Beyond Meat는 12% 하락했다. 이 회사는 비현금 손상차손(non-cash impairment) 비용 산정을 진행 중이라며 실적 발표 연기를 밝혔다. 이 종목은 10월 밈 주식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Palantir는 2% 상승했다. 3분기 실적이 현지 월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됐다.
Cisco Systems는 1%+ 상승했다.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UBS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AI 인프라 수요, 대규모 캠퍼스 리프레시(campus refresh) 사이클, 보안 부문 모멘텀에 힘입어 복수 연도에 걸친 성장 사이클이 전개되고 있다.”
시장 해설 및 관전 포인트
이번 장중 흐름의 핵심 키워드는 AI 인프라 수요, 클라우드 투자, 그리고 M&A였다. 오픈AI–AWS 380억 달러 계약과 마이크로소프트–아이렌 97억 달러 GPU 접근 계약은 대규모 연산 자원 확보가 클라우드 및 AI 생태계 전반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조달·투자 소식은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가시성을 높이며, 엔비디아를 축으로 한 가속기(GPU)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했다. 동시에 켄뷰 인수처럼 현금·주식 혼합의 대형 거래는 소비재 섹터에서도 포트폴리오 재편과 규모의 경제를 겨냥한 전략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Adeia–AMD의 특허 공방과 Shutterstock 합병의 규제 심사 심화는 기술·콘텐츠 산업에서 법적·규제 리스크가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단면을 드러냈다. Beyond Meat의 비현금 손상 이슈와 실적 지연은 회계·공시 이벤트가 투자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재확인시켰다. 이처럼 호재·악재의 이분화 속에서도, 시장은 실적(펀더멘털)과 규모의 투자, 정책·규제라는 세 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주요 용어·지표 해설
팩트셋(FactSet)1: 글로벌 금융 정보·데이터 제공업체로, 애널리스트 추정치(컨센서스) 집계를 널리 제공한다.
세후 실현 주당이익2: 비현금 항목 등을 제외하고 실제 현금흐름에 가까운 이익을 세후 기준으로 산정한 지표로, 배당·성과보수 재원 판단에 참고된다.
2단계(Phase 2) 심사3: 경쟁당국이 대형 M&A 등에서 경쟁 제한 우려를 보다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절차로, 추가 자료 요구·시간 소요가 발생할 수 있다.
조정 EBITDA4: 이자·법인세·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전 이익(EBITDA)에 일회성·비현금 요인을 제거해 영업활동의 반복가능 이익력을 가늠하려는 지표다.
비현금 손상차손5: 자산 가치의 회계상 하락을 반영하는 비용으로, 현금 유출은 없으나 장부가 조정을 통해 손익계산서에 반영된다.
엔비디아 GB300 GPU6: 대규모 AI 학습·추론을 겨냥한 차세대 가속기 칩으로, 대량 병렬 연산을 통해 클라우드·데이터센터의 처리능력을 끌어올린다.
캠퍼스 리프레시 사이클7: 기업·기관 유선망·스위치·액세스포인트 등 네트워크 장비의 세대 교체 및 확장 수요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을 뜻한다.
기업개발·전략 총괄 부사장8: M&A, 전략적 제휴, 포트폴리오 재편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총괄하는 경영진 직책이다.
이 기사에는 CNBC의 Sarah Min, Sean Conlon, Liz Napolitano, Scott Schnipper, Lisa Han, Michelle Fox Theobald, Spencer Kimball, John Melloy가 보도에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