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산만한 국제 정세 속 COP30 연계 3주 행사 개막… 기후 의지 재확인 시험대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 — 브라질이 월요일부터 COP30 연계 3주 일정을 시작하며, 세계가 여전히 지구온난화 대응에 뜻을 모을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다. 그러나 경제적 혼란미국의 약속 철회가 겹친 해라는 점에서 이 목표는 녹록지 않다다. 이번 보도는 사이먼 제솝케이티 다이글 기자가 전했다다.

2025년 11월 3일, 로이터에 따르면, 상파울루에서 모인 기업인들은 에너지 전환 자금 조달을 위한 더 강력한 정책을 촉구하고 있다다. 이들은 월요일 정부에 대해 화석연료 대신 재생에너지 채택을 위한 인센티브를 “시급히” 도입해 달라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다. 서한을 조율한 위 민 비즈니스 코얼리션(We Mean Business Coalition)마리아 멘딜루세 CEO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다.

“이는 다자주의의 중요성과 기후 목표 상향의 중요성에 대한 기업계의 인정을 보여준다.”

멘딜루세 CEO가 조율한 서한에는 35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약 10만 개 기업을 대표한다고 밝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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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시장·주지사 등 지방정부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지방 지도자 정상회의(Local Leaders summit)가 열린다다. 다만 일주일 전 도시의 유혈을 동반한 범죄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예고되면서, 회의 의제가 가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다.

별도로,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는 리우에서 지난해 환경 분야 공헌을 기린 연례 어스샷 상(Earthshot Prize) 시상식을 주재할 예정이다다.

그러나 올해는 최근 몇 년간 기후 외교를 지탱해 온 낙관론을 국가와 기업이 동일한 강도로 발신하기 어려운 환경이다다. 지정학적 긴장과 복수의 전쟁 속에 글로벌 공조는 정체되어 왔고, 미국의 들쭉날쭉한 관세 조치는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흔들었다다. 더불어 미국의 청정에너지 정책 및 기후과학에 대한 입장 번복투자자 신뢰를 동요시켰다다. 재생에너지 비용화석연료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많은 국가는 식량안보인공지능 개발과 같은 경쟁 목표를 동시에 저울질하고 있다다.

그럼에도 기업인들청정에너지 정책을 우선순위로 밀어붙이려 한다다. 스페인 그린 그로스 그룹곤살로 사엔스 데 미에라 의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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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업적 합리성이 매우 높고, 에너지 안보와 경쟁력을 보장한다.”


RAINFOREST SUMMIT | 열대우림 의제의 재부상

브라질이 올해 개최국을 맡으면서, 리우 환경정상회의로부터 33년이 지났다다. 당시 각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겠다는 유엔 조약(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에 처음 서명했다다.

이후 COP부국과 빈국, 과학계와 시민사회가 함께 기후위협을 논의하는 주요 다자 포럼으로 진화했다다. 다만 탄소배출 증가세멈추는 데는 실패했으며, 증가 속도는 둔화한 것으로 평가된다다. 산업화 시대 이후 대기 중에 축적된 배출의 약 40%해당 조약 서명 이후에 배출됐다다.

매년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자국의 약속 이행 의지를 확인하고 상호 책임을 묻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다. 그러나 COP302019년 COP25(마드리드, 약 50개국 정상 참석) 이후 가장 낮은 정상급 참석이 예상된다다.

아마존의 도시 베렘에서 열리는 11월 6~7일 정상회의의 경우, 토요일 기준 브라질 대통령실에 “60명 미만”의 지도자만 참석을 확정했다다. 지난해 바쿠에서 열린 COP29에는 8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그 이전 두바이·이집트 샴엘셰이크·글래스고의 세 차례 정상회의에는 100명 이상이 모였다다.

11월 10~21일 베렘에서 열릴 본회의 역시 최근 회의들보다 등록 인원이 적다고 한다다. 베렘의 호텔 수용력 부족객실 가격 급등 속에서, 유엔 기후기구의 예비 집계에 따르면 10월 8일 기준 등록자는 약 12,200명에 그쳤다다.

참고로, COP29(바쿠)5만4,000명+을, COP28(두바이)8만4,000명에 가까운 참가자를 끌어모았다다. 브라질은 당초 4만5,000명+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다.

베렘 개최 준비수개월간 각국의 불안을 키웠다다. 합리적 숙박을 찾기 어려운 국가들이 속출했고, 결국 대표단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다.

이 같은 제약은 이번 주 상파울루의 금융 의제 중심 행사리우의 지방 지도자 정상회의참가 수요를 분산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다.

COP30을 앞두고 이처럼 많은 기업 리더와 시장들이 브라질에 모여 기후 행동을 공유하고, 더 빠르고 더 멀리 가기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 반갑다.”

이오스키피-막시온(Ioschpe-Maxion) 이사회 의장이자 기업 및 기타 비국가 행위자의 행동 가속을 이끄는 댄 이오스키피는 이렇게 말했다다.

브라질은 베렘 개최를 통해 토착 공동체를 논의의 중심에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다. 이는 기존의 관행을 흔들어 보려는 시도로 평가된다다.

토착 지도자와 활동가들을 태운 선단아마존강을 따라 베렘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번 주 후반 보전 요구 목록을 각국 정상에게 전달할 계획이다다. 회의 기간 동안, 다수의 토착 단체도시 주변 열대우림에 캠프를 차리고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다.


용어 설명과 맥락

COP: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당사국총회를 뜻한다다. 매년 열리며, 감축 목표, 적응, 기후재원 등 국제 기후규범을 논의·점검한다다.
다자주의: 다수 국가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국제협력 체계로, 기후와 같은 초국경 현안에서 공동 규칙집단행동을 중시한다다.
비국가 행위자: 기업, 지방정부, 시민사회 등 국가 외 주체를 지칭한다다. COP에서는 이들의 감축·적응 이행이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다.
어스샷 상(Earthshot Prize):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주관하는 환경상으로, 기후·자연복원 등 분야의 혁신적 해법을 시상한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