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열기 속 아시아 증시 상승… 달러는 3개월 고점권 유지

싱가포르 (로이터) — 아시아 증시가 월요일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지난주 메가캡(초대형주) 실적에서 확인된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지출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미 달러화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이후 3개월래 고점 부근에서 버텼다.

2025년 11월 3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달 대부분 기간 기록적 고점권에 머물렀던 레벨에서 더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반면 유가OPEC+내년 1분기 증산 보류를 결정해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주요 이벤트—여러 중앙은행 회의와 미·중 1년간 무역 휴전 합의—의 여파를 계속 점검하고 있다. 합의 내용은 대체로 시장의 광범위한 기대 범위에 부합했지만, 휴전이 1년 내내 유지될지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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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0.2% 오른 726.98을 기록, 지난주 찍은 4년 반래 고점 근처에서 맴돌았다. 이 지수는 연초 이후 27% 이상 상승해 2017년 이후 최고의 해를 향해 가고 있다.

일본 증시는 휴장했고, 현물 미 국채 거래도 이뤄지지 않아 아시아 시간대 전반의 거래가 다소 한산했다.


연준의 ‘매파적’ 신호(Hawkish Fedspeak)

금요일에는 연준 지역 연은 총재들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불편함을 표했으며, 동시에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둔화하는 노동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추가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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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10월 FOMC 이후, 12월 회의에서의 추가 인하가 “기정사실은 아니다라고 밝혀, 이를 거의 확실시하던 시장의 선행 기대와 엇갈리는 톤을 드러냈다.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트들은 메모에서 “이번 인하의 동기는 우리가 보는 달러 추가 약세 전제와 일치한다. 미국 경제는 이전만큼의 상대적 초과성과를 보이지 않을 것이며, 그런 출발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의 발언과 연준 인사들의 혼재된 시그널 이후, 이자선물 시장에서는 12월 추가 인하 확률68%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지난주 예상대로 25bp(0.25%p) 인하하기 전, 사실상 확정적으로 보던 수준에서 낮아진 것이다. 그 여파로 달러화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1.15243개월래 저점을 기록했고, 파운드(스털링)$1.31340.27% 하락했다. 엔화달러당 154.175엔으로 2월 중순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번 주에도 연장될 것으로 보이면서, 구인·이직보고서(JOLTS)비농업부문 고용주요 고용지표가 발표되지 않는다. 해당 셧다운은 10월 1일 시작되었고, 2018~2019년의 35일 셧다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기록이 되고 있다.

IG의 시장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미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가늠하기 위해 ADP 고용보고서ISM PMI 내 고용지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시즌, 여전히 ‘AI 수익화’가 초점

지난주 초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혼재된 성적표를 보여준 가운데, 투자자들은 AI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자본지출구체적 수익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기술주 실적이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AI에 대한 열기가 글로벌 증시 상승을 견인해온 만큼, 투자자들은 과열 신호를 경계하면서도 투자 회수의 증거를 찾고 있다.

반도체 업체 AMD, 퀄컴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맥도날드우버다음 주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0.4% 하락한 온스당 $3,985.35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0.49% 오른 배럴당 $65.10, 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0.61% 상승한 배럴당 $61.33에 거래됐다.


용어 풀이와 맥락

메가캡(초대형주): 시가총액이 매우 큰 기업군을 뜻한다. 지수 변동에 미치는 영향이 커, 이들 기업의 실적·가이던스는 시장 심리를 좌우하기 쉽다.

매파(Hawkish) vs. 비둘기파(Dovish): 매파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통화 긴축을 선호하고, 비둘기파는 성장·고용을 중시해 완화를 선호한다. 기사에서 ‘매파적 발언’은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경계로 읽힌다.

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다. 증산 보류공급 증가를 늦춰 유가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ADP 고용보고서·ISM PMI: ADP는 민간 고용을, ISM은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 확장/위축을 보여주는 지표다. 각 보고서 중 고용 구성 항목노동시장의 방향성에 민감하다.

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0.01%p를 뜻한다. 25bp0.25%p에 해당한다.

현물 미 국채 거래: 선물이 아닌 실물(현물) 국채의 즉시 결제 거래를 의미한다. 주요 거래 허브가 휴장 시, 유동성이 얇아져 가격 변동이 제한적일 수 있다.


체크 포인트

현재 시장은 연준의 12월 결정, ② 미 정부 셧다운의 데이터 공백, ③ AI 관련 실적수익화 여부, ④ 유가에 영향을 미칠 OPEC+ 정책 경로를 동시 점검하는 국면이다. 달러 강세금리 기대 경로, 그리고 빅테크의 투자 대비 성과자산배분섹터 로테이션에 미칠 파급효과가 크다. 기사에 제시된 수치와 발언들은 정책 불확실성이 남은 가운데서도, AI 테마글로벌 성장 차별화가 여전히 시장 주도 요인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