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국 제조업 PMI 49.4… 한 달 만의 확장에서 재차 위축

서울 (로이터)워싱턴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전망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기업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9월에 일시적으로 확장세를 보였던 한국의 제조업 활동이 10월 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1월 3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S&P 글로벌이 발표한 아시아 4위 경제 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10월 49.4로, 9월 50.7에서 하락했다. PMI의 50은 월별 기준으로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경계이며, 한국 제조업 여건은 지난 9개월 중 8개월 동안 악화 흐름을 보였다.

기업들은 생산신규 수주 모두에서 위축을 보고했고, 전반적 수요를 누르는 요인으로 국내 경기 둔화미국 관세의 영향을 지목했다. 이는 9월의 소폭 개선 신호가 10월 들어 상당 부분 소거됐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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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말 확인되었던 한국 제조업의 긍정적 신호10월 최신 PMI에서 대체로 사라졌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이코노미스트 우사마 바티가 말했다.

“제조업체들은 관세가 부문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으며, 신규 수출 수주가 다시 감소 국면으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 향 수출 수요의 감소가 강조됐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한국 대통령 이재명수요일 한국산 자동차·자동차 부품에 대한 미국 관세를 최대 15%로 상한 설정하는 무역 합의를 최종 타결했다.

세부 지표에서도 수요 측 위축이 뚜렷했다. 신규 주문 지수9월 50.2에서 47.6으로 하락했으며, 생산 지수 역시 9월 51.5에서 49.5로 떨어졌다.

한편 4분기 초 한국 공장들은 투입원가(원자재·부품·물류 등)급격히 상승했다고 보고했고, 그 부담의 일부는 판매가 인상을 통해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PMI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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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체의 구매·생산·고용·수주 등 활동을 대상으로 한 월간 설문을 기초로 산출되는 경기 선행지표Purchasing Managers’ Index다. 지수 50확장과 수축의 경계를 뜻하며, 50 초과는 전월 대비 확장, 50 미만수축을 의미한다. S&P 글로벌이 집계·공표하며, 금융시장과 기업은 이를 통해 수요·공급·가격 압력방향성을 가늠한다.


핵심 해석 포인트

첫째, 총지수(PMI) 49.4는 전월의 확장(50.7)에서 다시 수축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9월의 단기 개선견고한 추세로 이어지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둘째, 신규 주문(47.6)의 하락 폭이 생산(49.5)보다 큰 점은, 선행적인 수요 약화향후 생산 조정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통상적으로 신규 주문이 약할수록 기업은 재고와 가동률을 보수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셋째, 투입원가 급등일부 가격 전가는 제조업체의 마진 방어 노력을 보여준다. 다만 고객 전가가 부분적에 그쳤다는 점은 최종 수요의 가격 민감도가 높음을 반영한다. 이러한 조합은 원가 압력수요 둔화가 동시에 존재하는 운영상 난이도를 높일 수 있다.

넷째, 관세 정책대외 수요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부품 관세 상한 15% 합의가 최종 타결됐으며, 정책 가시성 제고 측면에서 산업계가 고려해야 할 변수가 명확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PMI와 세부 지표는 10월 기준으로 대외·국내 수요 모두에 부담이 가중되었음을 보여준다.


맥락과 함의

워싱턴의 관세 정책은 한국 제조업의 수출 수주가격 결정에 복합적인 영향을 준다. 관세는 수요의 가격 탄력성을 자극해 주문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공급망 비용을 가중해 투입원가 상승을 초래한다. 이번 PMI는 수출뿐 아니라 내수에서도 경기 둔화의 부담이 확인되었다는 점을 동시에 보여준다.

또한 제조업 PMI는 금융시장과 기업의 운영 계획에 참고되는 핵심 지표다. 주문·생산 간 괴리, 원가·판매가 간 전가율, 수출·내수의 균형 같은 항목을 통해, 기업은 재고 정책가격 전략을 조정할 근거를 마련한다. 10월 수치보수적 재고 운용선별적 가격 전가 같은 대응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요약하면, 한국 제조업 PMI 49.4, 신규 주문 47.6, 생산 49.5수요 둔화원가 압력이 맞물린 복합적 위축의 단면을 드러낸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분석 발언과 관세 상한 15% 합의 소식은, 한국 제조업이 직면한 대내외 과제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요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