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 가치투자 관점에서, 경영진이 저성과 자산에서 숨은 가치를 끌어내기 시작할 때 매력이 커진다.
– 운영 효율 개선이 가시적이고 수치로 검증 가능하다.
– 자동차와 소비재 등 금리 민감 섹터의 경기 회복이 이 기업의 이익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AI·데이터센터 열풍 속에서도, ‘구식이지만 강력한’ 가치주가 시장을 이긴 사례로 3M(NYSE: MMM)이 주목받고 있다. 이 종목은 2025년 들어 연초 이후 약 30% 상승했으며,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아래는 3M이 올해 S&P 500 대비 조용하지만 의미 있게 아웃퍼폼한 배경과 투자 논리를 정리한 것이다.
2025년 11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3M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기반으로 제품 혁신(NPI) 확대와 운영 효율(OTIF·OEE 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는 경기의 직접적 도움 없이도 이익 체질을 강화하는 전형적인 가치 창출 사례로 해석된다.
투자 논지: ‘재편을 통한 가치 창출’
가치투자의 핵심 중 하나는, 본질적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지만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이 성장 중심으로 재구조화될 때 숨겨진 가치가 드러난다는 점이다. 이 전략의 장점은 경기 사이클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즉, 특정 산업의 경기 국면을 정확히 맞힐 필요 없이도, 기업 내부의 효율화와 포트폴리오 정비만으로도 구조적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이러한 전제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른 시점은 2024년 5월 빌 브라운(Bill Brown)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면서다. 그의 취임 후 약 18개월 동안 3M의 주가는 70% 상승했는데, 이는 자동차, 소비자 전자, 안전, 일반 산업 등 핵심 최종수요 시장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달성한 성과다.
다만 모든 공로가 브라운 CEO 개인에게만 돌아가진 않는다. 이전 경영진이 단행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감원, 관리 단층 축소, 시설 효율화, 그리고 저성과 의료 부문이었던 솔벤텀(Solventum)의 분할 상장—이 수익성 개선의 기초를 닦아 놓았기 때문이다. 이 토대 위에서 브라운은 3M을 장기 성장에 집중하는 산업재 기업으로 재정렬하고 있다.
브라운의 실행 계획: 운영 효율 + 혁신 문화의 재점화
브라운의 청사진은 두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운영 효율의 지속 개선이다. 구체적으로는 설비 자산 활용도 제고, 고객에 대한 정시·완전 납품(OTIF) 향상, 그리고 보유 재고 일수 축소 등이 포함된다. 둘째, 혁신 문화의 부활이다. 이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NPI)를 통해 물량 성장과 가격 결정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NPI 전략은 단기적으론 운영 개선과 맞물리고, 장기적으론 기존 사업의 신제품 라인(Class IV)과 완전히 새로운 범주의 혁신(Class V)을 시장에 내놓아 성장 동력의 질적 전환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간 점검: 숫자로 확인되는 ‘실행력’
지금까지의 증거는 명확하다. 3M은 2025년 3분기에만 70개의 NPI를 발표했고, 연초 이후 누적 196개를 내놓았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한 수치로, 브라운은 2025년 연간 총 250개의 NPI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약 80%가 Class III(NPI)—브라운의 표현을 빌리면 ‘점진적 라인 확장’—이지만, 그는 “내년과 2027년으로 갈수록 파이프라인에서 IV와 V의 비중이 커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3M은 2025~2027년 연구개발(R&D)에 총 35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 투자가 기존 사업 내 신제품 라인(Class IV)과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Class V)을 본격화해, 성장률과 수익성의 동시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영 효율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브라운은 OTIF(정시·완전 납품률)이 91.6%로 “지난 20년 이상을 통틀어 어느 분기보다도 가장 높은 정시 성과”라고 밝혔다. 전사 설비 종합효율(OEE) 역시 63%로, 전년의 60%에서 개선됐다. 이는 설비가 잠재 역량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가동되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KPI다.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
2025년의 실적 호전은 운영 효율과 실행 개선에서 비롯됐다. CFO 아누라그 마헤슈와리(Anurag Maheshwari)는 2026년에도 한 자릿수 후반대(High single digit)의 EPS 성장을 전망하며, “올해와 마찬가지로 운영 성과가 이익 성장의 주된 동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M은 2026년 거시 환경이 여전히 미온적일 것으로 가정하고 있음에도, 내생적 개선만으로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합리적 질문은 다음과 같다. 최종수요 시장이 회복해 매출 성장률이 현재 2~3%에서 중단 한 자릿수(약 4~6%)로 올라설 때, 3M의 이익 성장률은 얼마나 가속될 수 있을까. 현재 진행 중인 운영·혁신 개선은 가시적이며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멀티플 리레이팅과 이익 레버리지를 통해 주가 추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
용어 풀이: 투자 판단에 필요한 기본 개념
– 가치투자(Value Investing):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해, 시간이 지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때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3M 사례처럼 사업 재편과 운영 효율화가 가치 현실화의 계기가 된다.
– OTIF(On-Time In-Full): 고객에게 주문 물량을 제시간에, 100% 맞춰 납품한 비율로, 공급망 신뢰도를 가늠하는 지표다.
– OEE(Overall Equipment Effectiveness): 설비가 잠재 능력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가동되는지 나타내는 복합 지표로, 가동률·성능·품질을 종합한다.
– NPI(New Product Introduction): 신제품 출시를 의미한다. 3M은 Class III(점진적 라인 확장), Class IV(기존 사업 내 차별적 신제품 라인), Class V(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혁신)로 구분한다.
– EPS(주당순이익): 기업 이익을 주식 1주 당 얼마의 이익으로 환산한 수치로, 이익 성장률 판단의 핵심 척도다. High single digit은 통상 7~9%대 성장을 의미한다.
기사 원문의 제시: 투자 판단 보조 정보
올해 투자시장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테마가 주도했지만, 3M은 ‘전통적 가치주’ 전략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주가는 연초 이후 약 30% 상승했고,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는 S&P 500을 웃돈다.
가치투자 관점의 3M
가치투자의 한 원칙은, 저성과지만 역량이 강한 기업이 성장 재편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경기 판단에 의존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해, 이 종목을 사기 위해 경제의 승자 섹터를 미리 맞힐 필요가 없다.
리더십 전환의 효과
브라운 CEO가 2024년 5월 취임했을 때, 투자자들은 이를 시험대에 올렸다. 결과적으로 18개월 만에 주가 70% 상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자동차·소비자 전자·안전·일반 산업 등 주요 최종수요 분야의 경기적 지원은 크지 않았다.
선제 조치의 토대
이전 경영진은 감원, 관리 단층 및 시설 축소, 의료 부문 솔벤텀 분할 등 대대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러한 조치가 이익률을 확장했고, 브라운이 산업재 중심의 장기 성장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
브라운의 게임 플랜
운영 개선: 설비 자산 활용도 제고, OTIF 향상, 재고 일수 축소.
혁신 복원: 차별화된 NPI를 통해 물량 성장 + 가격 결정력을 동시에 확보. Class III 중심에서 Class IV·V로 질적 고도화를 예고했다.
3M의 성적표
3분기 NPI 70개, 2025년 누적 196개(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 연간 목표 250개. 80%가 Class III이나, 브라운은 “내년과 2027년으로 가며 IV·V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D 35억 달러(2025~2027) 투입으로 클래스 IV·V 파이프라인을 가속한다. OTIF 91.6%는 “20년 넘게 가장 높은 분기 정시 성과”이며, OEE 63%는 전년 60%에서 개선됐다.
투자 함의
CFO 아누라그 마헤슈와리는 2026년에도 한 자릿수 후반대 EPS 성장을 전망하며, “올해와 유사하게 운영 성과가 이익 성장의 주된 동인”이라고 밝혔다. 2026년 거시 환경이 완만할 것으로 보더라도, 운영 개선과 혁신이 핵심 성장 엔진이라는 진단이다. 최종수요가 완화되어 매출 성장률이 2~3%에서 중단 한 자릿수로 회복될 경우, 주가 상방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올해 우리가 본 3M의 개선은 대부분 운영 성과에서 나왔다. 2026년에도 운영이 이익 성장의 주된 동력이 될 것이다.” — 아누라그 마헤슈와리 CFO
모틀리 풀의 비교 기준
모틀리 풀의 Stock Advisor팀은 현재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상위 10개 종목을 제시했으며, 3M은 해당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사례로,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를 추천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603,392달러,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를 추천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241,236달러가 되었을 것이라는 성과를 예시로 들었다.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72%로, S&P 500의 194%를 상회한다(수익률 기준일: 2025년 10월 27일).
공시 및 주의사항
이 기사 작성자 리 사마하(Lee Samaha)는 해당 종목에 보유 지분이 없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3M에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솔벤텀(Solventum)을 추천한다. 관련 공시 정책에 따른 안내가 제공되었다.
기자 해설: 수치로 증명되는 ‘리셋’—가치주 리레이팅의 교과서
3M 사례는 가치주의 리레이팅(재평가)이 어떻게 현실화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전임 경영진의 구조조정이 원가와 조직을 가볍게 만들었고, 현 경영진의 실행이 운영 지표(OTIF·OEE)와 제품 혁신(NPI)을 끌어올리며 이익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이는 경기 사이클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내생적 성장으로, EPS 성장의 가시성을 높여준다. 특히 2026년을 ‘완만한 거시’로 가정하더라도 한 자릿수 후반대 EPS 성장을 말할 수 있는 배경은 운영에서의 확실한 진전이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수요 회복과의 결합이다. 기사에서 언급된 대로 자동차·소비자 재량 소비 등 금리 민감 섹터가 개선되고, 매출 성장률이 2~3%에서 중단 한 자릿수로 높아진다면, 운영 레버리지가 발동하며 이익 성장의 기울기는 더 커질 수 있다. 이는 멀티플 확장과 맞물려 주가에 추가 상승 여지를 제공한다. 3M은 현재 ‘지속 가능한 개선’을 수치로 입증하고 있으며, NPI 클래스 믹스의 상향(III→IV·V)은 가격결정력과 성장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장치로 기능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