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 엔비디아(Nvidia)는 인공지능(AI)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반도체 설계 강자다. 그러나 첨단 반도체를 실제로 양산하려면 필수 하드웨어가 필요하며, 이 하드웨어 없이는 첨단 칩의 제조 자체가 불가능하다. 최근 반도체주 전반이 급등했지만, 여전히 가치 대비 매력적인 종목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ASML이다.
2025년 11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의 관심이 엔비디아에 집중된 상황에서도, 투자자는 지금 시점에서 엔비디아 대신 ASML을 고려할 만한 강력한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는 ASML이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에서 보여주는 독점적 지위와 현금창출력 지표를 근거로, 동사의 매수 매력도를 조명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설계에서 사실상 지배적 리더십을 유지하며, AI 산업 성장에 기여한 정도를 과소평가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투자자 ‘매수 후보’ 상위권에 엔비디아가 자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이번 보도는 당장 지금 매수 우선순위를 고를 때, ASML(나스닥: ASML)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ASML에 대한 기초 이해: ‘EUV’로 증명한 독점 경쟁력
엔비디아가 반도체 아키텍처 설계의 표준으로 통한다면, ASML은 장비·소프트웨어·서비스를 통해 대규모 반도체 제조(파운드리/IDM)의 기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ASML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동종 업계와 확연히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심자외선(DUV) 리소그래피는 여러 제조사가 존재하지만, EUV 시스템은 13.5나노미터(nm)라는 극단적으로 짧은 파장의 빛을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반도체 층을 ‘인쇄(패터닝)’할 수 있도록 만든다. ASML은 자사의 EUV 시스템이 “DUV 이머전 시스템을 사용한 복잡한 다중 패터닝 대비, 고객의 제조 공정을 단순화한다”고 밝히고 있다.

“EUV 시스템은 DUV 이머전 기반의 복잡한 다중 패터닝 전략에 비해, 우리의 고객 제조 공정을 단순화한다.” — ASML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적인 장비를 독점 공급한다는 사실 자체가 강력한 진입장벽을 형성한다. 이는 반도체 산업 전반에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 업체와 비교했을 때 ASML의 차별성을 극대화한다.
설명: EUV·DUV·리소그래피가 무엇인가
EUV 리소그래피는 13.5nm 파장의 빛을 활용해 실리콘 웨이퍼 위에 초미세 회로를 전사(패터닝)하는 공정 기술이다. DUV는 EUV보다 긴 파장(예: 193nm)을 쓰며, 동일한 해상도를 얻으려면 다중 패터닝 같은 복잡한 보조 공정이 필요해 공정 시간이 늘고 비용이 증가한다. 리소그래피는 반도체 회로를 ‘빛’으로 그려 넣는 핵심 공정으로, 첨단 칩일수록 더 짧은 파장의 빛과 정밀한 광학계가 요구된다. 이 지점에서 ASML의 EUV 독점이 갖는 의미는 뚜렷하다.
현금창출력 비교: 어떤 점에서 ASML이 더 빛나나
엔비디아는 AI 붐을 바탕으로 막대한 자유현금흐름(FCF)을 내고 있다. 회계연도 2024년 269억 달러였던 FCF가 회계연도 2025년에는 607억 달러로 급증했다. ASML 역시 2023년 32억 유로에서 2024년 91억 유로로 FCF가 크게 늘었다.
다만 두 회사를 비교할 때, 매출 규모의 격차는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5년 매출이 1,305억 달러였고, ASML은 2024년 매출이 283억 유로(약 329억 달러)였다.
이러한 절대규모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주당 자유현금흐름(FCF per share) 기준으로 보면 ASML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동일한 시가총액 대비 주주에게 귀속되는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보조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자유현금흐름 수익률(FCF Yield)로 상대가치를 보면, 직전 12개월 기준 ASML은 2.4%, 엔비디아는 1.6%로 나타난다. 같은 1달러를 투자했을 때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상대적으로 보면, 현재 시점에서 ASML이 더 매력적인 바겐 기회라는 주장이 가능하다.
밸류에이션: ‘고평가’처럼 보이지만 상대평가로 매력적
ASML의 주가수익비율(P/E)은 직전 실적 기준 약 38배다. 표면적으로는 저렴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동사의 최근 5년 평균 P/E가 39.6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다. 독점적 제품 포지션(EUV)과 2.4%의 FCF 수익률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레벨에서 ‘매수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엔비디아는 기술 중심 포트폴리오의 가치 있는 구성원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이라는 시점에서 매수 버튼을 눌러야 한다면, ASML 쪽으로 저울이 기울 수 있다는 것이 보도의 요지다.
보충 설명: 투자 지표 간단 해설
- 자유현금흐름(FCF):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Capex)을 차감한 금액으로, 주주환원·부채상환·재투자 등 선택이 가능한 ‘진짜 현금’의 크기를 뜻한다.
- FCF 수익률: 시가총액 대비 FCF의 비율로, 현재 기업가치에 비해 얼마나 현금을 효율적으로 창출하느냐를 가늠하는 지표다.
- P/E(주가수익비율): 주가가 1주당 순이익(EPS)의 몇 배로 거래되는지 보여주는 보편적 밸류에이션 척도다.
투자 아이디어 메모
ASML이 EUV 단일 공급자라는 점은 구조적 우위를 의미한다. 반도체 미세화가 지속되는 한, 최첨단 공정 노드를 겨냥한 EUV 수요는 전략적 중요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주당 FCF와 FCF 수익률에서 포착되는 현금창출력 대비 가치는,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무리한 프리미엄’으로만 보기 어렵게 만든다. 다만 모든 반도체 장비주가 그렇듯, 수주·출하 타이밍과 산업 경기 사이클에 민감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기타 참고사항(원문 정보 요약)
모틀리풀( Motley Fool )의 Stock Advisor 팀은 현재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상위 10개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ASML은 해당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사례로는,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 추천)에 1,000달러 투자 시 603,392달러가 되었고,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추천)에 1,000달러 투자 시 1,241,236달러가 되었을 것이라는 성과 예시가 제시됐다. 또한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72%로, S&P 500의 194%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수익률 기준일: 2025년 10월 27일)
공시 및 고지
스콧 레빈(Scott Levine)은 본문에 언급된 종목에 보유 포지션이 없다. 모틀리풀은 ASML과 엔비디아에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자체 공시 정책을 운영한다. 또한 본문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
요약
엔비디아는 AI 성장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이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의 상대가치와 현금창출력을 따져보면 ASML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ASML은 전 세계 유일의 EUV 리소그래피 장비 공급자로서 독보적 경쟁우위를 갖고 있으며, FCF 수익률 2.4%로 엔비디아의 1.6%를 상회한다. 동사는 P/E 38배로 거래 중이나, 최근 5년 평균 39.6배 대비 합리적 범주라는 평가다. 주당 FCF 지표에서도 ASML의 효율성이 부각되며, 이는 단기 가격 변동성과 별개로 중장기 투자 매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