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 선물시장, 주간 약세 속 금요일 저점 회복하며 혼조 마감

미국 소 선물시장이 금요일(현지시간) 장 막판 낙폭을 축소하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5년 11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만기일이 임박한 10월물 라이브 캐틀(비육우·도축 직전의 살코기용 소) 선물은 전일 대비 1.32달러 상승한 236.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12월물을 포함한 다른 월물은 1.42달러에서 2달러까지 하락했으며, 12월물은 한 주 동안 4.25달러 떨어졌다.

현물(캐시) 시장에서는 주 초 북부 지역 cwt(100파운드당) 230달러 수준이던 거래가격이 금요일 232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남부 지역의 거래는 235달러 부근에서 형성됐다. 이는 지역별 수급 여건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북부에서는 소수의 대형 팩커(packer·도축·가공 업체)가 가격 협상력을 좌우한 반면, 남부는 상대적으로 거래 물량이 적었다.

주목

같은 날 피더 캐틀(사육 중인 중량미달 송아지) 선물도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으나 결국 2.10~2.95달러 하락 마감했다. 11월물은 주간 기준 13.325달러나 빠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산출하는 CME 피더 캐틀 지수는 10월 30일 기준 4.75달러 하락한 327.25달러를 기록했다.


USDA(미 농무부) 박스드 비프(Boxed Beef) 가격도 혼조세를 보였다. Choice(미국 농무부 등급 중 상위급)·Select(중간급) 가격 차이를 뜻하는 Chc/Sel 스프레드는 19.48달러로 집계됐다. Choice 박스는 14센트 내린 378.13달러, Select 박스는 87센트 떨어진 358.65달러였다. 한편 이번 주 연방 관리 하 도축(head) 물량은 55만 9,000마리로, 전주 대비 1만 4,000마리, 전년 동기 대비 5만 6,990마리 감소했다.

라이브 캐틀 선물 차트 피더 캐틀 선물 차트


월물별 종가(10월 31일 기준)*단위: 달러·cwt

주목
  • 10월 2025 라이브 캐틀: 236.600(+1.325)
  • 12월 2025 라이브 캐틀: 229.675(-1.425)
  • 2월 2026 라이브 캐틀: 227.675(-1.825)
  • 11월 2025 피더 캐틀: 338.875(-2.950)
  • 1월 2026 피더 캐틀: 331.900(-2.325)
  • 3월 2026 피더 캐틀: 327.125(-2.100)

용어 해설 및 시장 배경

라이브 캐틀은 최종 비육을 마치고 곧 도축될 소를 대상으로 한 선물 계약이며, 피더 캐틀은 300~800파운드(약 136~363kg)의 사육 중간 단계 송아지를 뜻한다. Chc/Sel 스프레드는 Choice와 Select 등급의 박스드 비프 가격 차이로, 소비자 수요·가공업체 마진·식당업계 재고 등을 가늠하는 지표다.

통상적으로 4분기는 미국 쇠고기 소비가 둔화되는 비수기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hoice 박스 가격이 378달러 선을 고수한다는 것은 도매·소매 단계의 공급 제약이 여전히 시장을 지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도축 마릿수 감소와 함께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될 경우, 소매가격 전가로 이어져 소비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전문가 시각에서 보면, 최근 피더 캐틀 가격 급락은 옥수수·건초 등 사료가격 하락보다 도축업체의 매입소극·수익성 악화가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스프레드 트레이더들은 피더 캐틀-라이브 캐틀 선물 가격차가 장기 평균에서 벗어나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하락 과도 구간 진입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번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관련 증권에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니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