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최근 수년간 경기방어 소비재(Consumer Staples) 업종은 성장주 대비 부진했지만, 안정적 배당과 저평가 메리트를 앞세워 가치투자·인컴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업종 전체를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저비용 ETF 가운데, XLP가 낮은 보수·높은 배당수익률을 겸비했다.
• 경쟁 상품인 Vanguard Consumer Staples ETF(VDC)와 비교할 때 종목 수는 적지만 배당 매력도는 더 크다.
2025년 11월 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Consumer Staples Select Sector SPDR Fund(티커 XLP)는 11월 패시브 인컴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했다. 장기적으로 변동성이 낮으면서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는 소비재 대형주에 집중하고 있어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방어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경기방어 소비재 업종, 왜 지금 주목받나
소비재 업종에는 생활용품·식품·유통·담배·주류·음료 등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포함된다. 이러한 제품은 경기 침체기에도 수요 탄력성이 낮아 ‘필수재’로 불린다. 따라서 경기 사이클에 따른 매출 변동 폭이 작고, 현금흐름이 안정적이어서 배당 정책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그럼에도 2025년 들어 S&P 500이 15% 이상 상승한 반면, 소비재 지수는 거의 보합에 머물렀다. 고금리·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가 브랜드 제품에서 PB(Private Brand)·저가 제품으로 이동하면서 대형 소비재 기업들의 판매량이 줄었고, 가격 전가에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ETF란 무엇인가?
ETF(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지수나 테마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다.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며, 구성 종목을 한 번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지수 추종을 통해 운용비용(총보수)을 낮춰, 장기투자자가 체감하는 수익률을 높여 준다.
XLP vs VDC — 숫자로 보는 차이
• 운용사: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 순자산총액: 161억 달러 — VDC(약 80억 달러)의 두 배
• 보수(Expense Ratio): 0.08% — VDC 0.09% 대비 소폭 낮다
• 편입종목: 37개 — VDC 100개 이상
• 배당수익률: 2.7% — VDC 2.3%
• 주요 비중: P&G, 코카콜라, 펩시코, 월마트·코스트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음
XLP가 더 높은 배당을 제공하는 이유는, 주가 상승률이 배당성장률을 크게 앞지른 월마트·코스트코 비중을 줄이고, 알트리아·킴벌리클라크 등 고배당주 가중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PER·보수·수익률 3박자 갖춘 XLP
현재 XLP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2.4배로, SPDR S&P 500 ETF(SPY)의 28.6배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다. 반면 SPY의 배당수익률은 1.1%에 불과해, 인컴투자 관점에서 매력이 떨어진다. XLP는 저평가와 고배당, 그리고 0.08%라는 초저보수를 갖춰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pense Ratio란?
ETF를 포함한 펀드가 투자자에게 받는 연간 총비용을 의미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동일한 수익률을 올려도 투자자 실수령 수익이 높아진다. XLP의 0.08%는 1만 달러 투자 시 연 8달러 수준이므로 사실상 ‘거의 무료’에 가깝다는 평가다.
리스크를 최소화한 패시브 인컴 전략
주식시장이 신고가를 경신할 때 시장수익률 추종 ETF에 올라타기 쉽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배당이 안정적인 방어형 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부각된다. XLP는 실적 변동성이 적은 필수소비재 기업으로 구성돼 경기침체기에도 안정적인 현금배당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적극적인 가격 상승보다는 월·분기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예컨대, 10만 달러를 XLP에 투자하면 연 2,700달러가량(세전 기준)의 현금이 발생한다. 이를 재투자할 경우 복리효과가 가속화돼, 장기적으로 큰 자산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투자 전 유의할 점
『모틀리풀(Motley Fool)』은 XLP를 보유하지 않지만, 코스트코·월마트·Vanguard S&P 500 ETF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또한 BlackRock(iShares) 종목을 추천 중임을 밝혔다.
모틀리풀 애널리스트팀은 별도로 선정한 ‘10대 유망주’ 리스트를 공개하며 과거 넷플릭스(2004년 추천)와 엔비디아(2005년 추천)의 폭발적 수익률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는 특정 ETF보다 개별 성장주 선택이 잠재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변동성·리스크도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결론: 11월의 ‘가성비’ 고배당 ETF
XLP는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2%대 후반 배당, 그리고 0.08%의 저보수를 통해 위험 회피적 투자자에게 적합한 ‘배당 인컴 + 안정성’ 조합을 제공한다. 단일 종목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꾸준한 현금흐름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라면, 11월 포트폴리오 구석에 XLP를 담는 방안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모든 데이터는 2025년 10월 27일 기준






